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
(이 글은, 특별히 저에게 해결중심모델을 배우고 계신 선생님들 읽으시라고 씁니다)
제가 어디 가서 강의를 하고 나서 학생들에게 "책 좀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으면 언제나 김인수 선생님께서 쓰신 "해결을 위한 면접"을 읽으시라고 권합니다. 약간 올드한 면은 있지만, 역시 해결중심모델(특히, 실천)의 "알파요 오메가"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 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해결을 위한 면접, 을 100번 정독하세요. 그러면 저보다 해결중심을 더 잘하실 거에요. 아니면 제가 100만원 드릴게요."
글쎄요, "무식하게(문자 그대로)" 책을 100번 읽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마도 없겠죠?
그런데 오늘 드디어 "강력한 후보"가 나타났습니다. 제가 지난 해 늦가을에 어느 지방 도시에서 해결중심모델을 가르쳤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C 선생님께서 "해결을 위한 면접"을 매일 1, 2쪽씩 읽으셨다고 문자를 보내셨습니다.
네, 본인 말씀처럼, "이제서야 한 번 정독"하셨습니다. 별 것,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무척 감동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 번 읽으셨으니, 100번도 문제는 아니겠구나, 생각합니다. 비록 속도는 조금 느리지만 쉼 없이 걷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이 끈기이기 때문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 뚝심이기 때문입니다.
옛말에,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부디 이 분처럼 하세요. 급한 마음을 앞세우지 마시고, 꾸준히, 그리고 쉼없이 걸어가세요.
C 선생님, 그 끈기에 경의를 표합니다. 꾸벅.
"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