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비영리조직 팀장 아카데미 참여 후기

또치-01 2022. 7. 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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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역시 말을 하는 직업이 맞나 보다. 굉장히 학습 의욕이 대단히 높은(눈을 초롱초롱 뜨고 나에게 초점을 맞춘) 비영리조직 팀장 100명 앞에서도, 별로 떨지 않고 술술술 말이 나왔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첫 5분 정도는 떨렸다. 사람 숫자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고(나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많이 수줍어하는 성격이지만, 마이크를 쥐고 앞에 서면 청중 숫자에 압도되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작동해서였던 것 같다. 준비한 내용을 충분히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싶다, 는 마음이 컸다. 

 

(2) 음... 이제 보니, 교육장 입구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정현경 누나(웰펌 수석 컨설턴트)를 만나서 마음이 안정되었던 듯 싶다. 우리 업계에 존경할 만한 선배는 많지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정현경 누나다. 사람은 누구나 가까이 가서 접하면 어둡고 찌질한 부분이 보이게 마련이다. (어쩌면 가까이 가서 봤는데 그나마 덜 어둡고, 덜 찌질한 사람이 진짜로 존경스러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내 생각엔 정현경 누나 완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너무나 솔직하게 인정하기 때문인 것 같다. 

 

(3) 이번 강의를 준비하면서 관련 문헌을 보면서 더 공부할 수 있어서 참말로 좋았다. 특별히, 내가 수년 전부터 문화 심리학 서적을 읽으면서 공부해 온 한국인의 문화적 정체성과 한국적인 정서에 대한 공부 내용을 덧입혔는데, 교육생 분들에 앞서서 내 머리가 차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특별히, 서양 사람이 만든 '공감(empathy)'개념을 한국인의 '주체성 자기(self) 개념', 그리고 가장 한국적인 정서인 '정(情)'과 연결지어서 설명했는데, 그동안 내 안에서 소화가 되어 왔기 때문인지 대체로 부드럽게 전달된 것 같았다. 

 

(4) 반가운 얼굴을 많이 만났다: 부족한 나를 초청해 주시고 많이 배웠다고 말씀해 주신 표경흠 웰펌 대표님, 실물은 처음 뵈었는데 무척 친근하게 느껴진 이봉원 한국자활연수원 원장님, 우연히 화장실에서 만났는데 컴퓨터 세팅을 도와 주셨던 윤여국 선생님, 반가운 얼굴로 먼저 다가와 주신 김우람 선생님, '봄이 크는 모습, 잘 보고 있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응원해 주신 최미현 선생님, '보수교육을 DJ 같이 진행해 주시는' 인천 사협 이상훈 선생님, (마스크를 끼고 있어서 긴가 민가 하지만 아마도 맞을 텐데) 지역아동센터 경남지원단 선생님들, 우리 부부 웨딩 사진과 딸 아이 만삭 사진을 찍어 주신 바라봄 사진관 나종민 대표님, 정현경 누나 옆에서 행사 진행을 돕고 있던 이정선 선생님, 그리고 사랑하는 후배 임재현까지. 

 

(5) 나로선 거의 모든 면이 만족스럽고 좋았는데... 딱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강의한 내용과 관련해서 실습을 하지 못했던 점이다. 역시 시간이 약간 부족했다. 상담 과목은 그냥 강의만 듣고, 아~ 하고 넘기면 별로 효과가 없다. 본인 입으로 직접 말을 뱉어 봐야 하고, 전문가와 함께 1:1로 피드백을 주고 받아야 실력이 향상된다. (어느 지혜로운 선배님 말씀처럼,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그동안 그토록 교육을 많이 받았지만 왜 말 한 마디를 제대로 못 하겠는가?) 그래서... 약속을 하고 왔다. 혹시라도 피드백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라고. (박수를 받았다.) 

 

(6) 나는 멈추지 않는다. 외적으로 보이는 면이나 이미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 선생과 학생 사이는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선생은 먼저 배운 사람, 즉 먼저 공부한 학생에 불과하니까. 그러니 계속 공부해야 한다. 끝없이 공부하고 생각해야 한다. 그동안 해 온 공부를 멈추지 않고 계속 이론적인 백업을 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현장 동료들과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데이터를 쌓아 나가야 한다. 이런 면에서 보면, 초롱초롱 빛나는 동료들 눈빛 앞에서 강의한 경험이 좋은 자극제가 된다.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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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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