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공부 자료를 무료로 나누는 주간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이유
<사회사업가 K>
이재원 선생님! 뉴스레터도,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도 잘 받아 보면서 읽고 있는데, 답장을 한 번도 드리지 못해 계속 죄송했습니다.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는 사무실 제 책상 왼편에 철해 두고 수시로 보고 있어요. 글쎄요, '많이 도움이 된다'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고, 반성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내담자의 이상해 보이는 말과 행동에는) 나름대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내용이 가슴에 많이 남았어요. 그 말만 잊지 않는다면 제가 돕는 분들을 대할 때 힘을 뺄 수 있게 되고, 제 개인 생활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그런 태도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침’으로 삼을 만한 문장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생략)
<사회사업가 L>
선생님께서 보내 주시는 주간 뉴스레터, 잘 받아 보고 있습니다. 평소에 강점관점실천과 사례관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뉴스레터에서 따뜻하면서도 공감되는 이야기를 접하면서 선생님 교육을 듣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요즘 육아하시는 이야기를 자주 전해 주시는데요, 저 역시 늦깎이 부모로 아이 키우는 즐거움과 어려움에 많이 공감하고 있답니다. 나이도 적지 않은 제가 직장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많이 지쳐가고 있을 때,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면서 엄마로서 양육에 대한 가치를 다시 정립하고 마음에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생략) 선생님께서 아낌없이 나눠주시는 지식과 지혜가 누군가에게는 사회사업을 좀 더 잘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만드는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된다는 사실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쩌면, 제너럴리스트 사회복지사는 상담 '모델'을 배울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일반적으로, '모델'이란 '본보기가 되는 대상이나 모범'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모델은 애초부터 이상적이다. 상담 모델은, 인간에 대한 이론에서 출발해서, 상담을 어떻게 일관성 있게 진행할지를 정리해 놓은 구성물이다. 그럴 듯하게, 앞뒤가 맞게 실천해야 모델을 따랐다고 말할 수 있다. (잠깐만!) 이게 말만 쉽지, 실제로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다시 질문해 보겠다. 모델을 적용하는 일이 왜 어려운 걸까?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대가 유도를 배운다고 해 보자. 그대의 모든 근육은 자연스럽고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해 왔는데, 이제 유도를 배우게 되었으니, 유도를 할 때 주로 쓰는 근육 위주로 발달하게 될 터다. 안 쓰던 근육을 안 쓰던 방식으로 써야 하니까 부자연스럽고 힘들다. 선수들은 무수히 많은 연습을 통해 부자연스러움을 자연스러움으로 바꿀 뿐이다.
그런데 평소에 나는 '적으면 2~3시간, 많으면 5~6시간 안에 해결중심모델에 대해서 가르쳐 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는다. 이런 요청을 받으면 정말 난감하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청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일반인이 고려청자를 빚는 방법을 반나절 만에 배울 수 있을까? (너무 과한 비유인가?)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서울 시내 자동차 운전 기술을 1분 만에 배울 수 있을까? 글쎄... 시도는 해 볼 수 있겠지만 당연히 비현실적이다.
나도 안다. 왜 이리도 불가능한 요청을 하시는지. 한 마디로, 다들 너무 바빠서, 무엇이든 진득하게 배우기 위해서 따로 많은 시간을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배우려면 반드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없다니... 이러니 제너럴리스트 사회복지사는 상담 모델을 배울 수 없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아니면,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그냥 대충~ 어설프게 배운 걸 가지고, 사람들에게 써먹으면서 엄청나게 헤매거나, 포기하게 된다.
바로 이런 배경 때문에, 강점관점실천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이메일) 뉴스레터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통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한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를 무료로 나눈다. 매번 읽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좋다. 톡 메시지와 달리, 뉴스레터는 이메일 형식에 담기기 때문에, 내가 읽을지 말지, 읽는다면 언제 읽을 것인지를 선택할 자유가 완벽하게 제공된다. 읽는 사람 마음이다.
2021년 8월 2일, 첫 번째 뉴스레터를 발행한지 만 1년이 지났다. 중간에 덜컹거리기도 했지만, 45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행해 왔다. 이메일 뉴스레터는 반응이 적다. 독자에게서 반응이 오긴 오되, 늦게 그리고 조용히 온다. 하지만 가끔씩 정말 깊은 내용으로 답장이 올 때가 있다. 위에 언급한 답장이 증거다. 그동안 내가 써온 글을 아껴 주시는 두 사회사업가 동료께서 진심이 듬뿍 담긴 답장을 보내 주셨다. 이 답장만 보더라도 나는 성공했다.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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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