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무료 글쓰기 오픈 특강

또치-01 2022. 8. 1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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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 저는 며칠 전부터 넷플릭스 드라마 '조용한 희망'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어떤 젊고 가난한 미국 엄마가 가정폭력 생존자로서 험악한 경험을 하지만 끝내 살아남는 이야기를 지나치게 무겁지 않게(종종 코믹하게),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함부로 희망적이지 않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저로선, 이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라도 넷플릭스에 가입하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훌륭한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 주인공, 알렉스는 글을 씁니다. 가정폭력 생존자로서 글을 쓰는 행위는, 당연히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는 자기 존엄, 자기 목소리를 되찾는 투쟁입니다. 애증이 교차하는 아이 아빠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나는 너를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아' 혹은 '나는 네 마음대로 좌우되는 사람이 아니야' 라고 말하는 순간만큼이나 용기가 많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인정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듭니다. 

 

극 중에서 알렉스는 가정폭력 생존자 쉼터에서 자원봉사로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글을 쓰는 건 내 감정에 대해 솔직해지는 겁니다. 때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해요. 전 글로 써야 뭘 쓸지를 알죠. 말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진실은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게 훨씬 더 쉽더군요. 당신의 글은 빼앗아 갈 수 없어요. 당신이나 당신 말이 틀렸다고 할 사람은 없어요. 사실이 아니니까. 당신은 옳고, 당신 말은 졸라 맞아요. 당신 것이니까요."

 

이 대사를 듣고 적잖게 놀랐습니다. 평소에 제가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하는 말과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써야 선명합니다. 글이 선명하면 내가 하려는 말을 독자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에 상당한 설득력이 생깁니다. 그런데 사실 내가 쓴 글의 첫 번째 독자는 나 자신일 수밖에 없지요. 내가 공감하지 못한 글은 누구도 공감하지 못합니다. 그 누구도 설득하지 못합니다. 

 

비유컨대, (개인적인) 글쓰기는 나에게 소포를 보내는 일과 같습니다. 먼저,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마음을 종이 상자 안에 차곡차곡 정리해서 담습니다. 그리고 우체국에 가서 받는 사람 주소에 내 주소를 쓰고 부칩니다. 이윽고 문앞에 도착한 소포를 받아 들고 우체부가 내미는 서류에 받았다는 싸인을 합니다. 거실 쇼파 앞에 종이 상자를 가져와서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살포시 엽니다. 내가 내게 보내는 마음을 확인합니다. 

 

한편, 사회복지사는 언어를 주요 도구로 사용하는 전문가입니다. 사람들 마음을 다치지 않게 도우려면 말을 부드럽게 잘 해야 합니다. 동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함께 일하려면 글도 잘 써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억을 헤집고 찾아봐도, 말도 글도 제대로 교육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출근하면 당장 전쟁터로 나가는 건데, 아무런 무기도 없이 무방비 상태로 걸어갑니다. 그러니 여기 저기에서 총을 맞고, 저기 여기에서 칼을 맞지요. 

 

글쓰기를 배우고 싶은데, 사회복지사로서 어떤 방향으로 어느 정도까지 배워야 할지 막막합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유명한 사람들이 쓴 글쓰기 책도 사서 보고, 글쓰기 매뉴얼도 찾아서 읽어 봅니다. 하지만 또 막상 쓰려고 하면 어렵습니다. 글쓰기 책에서 알려 준 내용은 '알겠는데 곧장 따라하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글쓰기 매뉴얼에서 배운 내용은 '곧장 따라할 순 있는데 내 목소리가 담기지는 않는' 내용입니다. 

 


2022년 8월 22일 저녁 7시, 글쓰기 오픈 특강에 여러분을 초청합니다. 

 

따라하는 글쓰기나 베끼는 글쓰기 말고, 내가 내 이야기를 쓰는 글쓰기를 배우고 싶으신 분을 모십니다. 단순한 사무용 글쓰기가 아니라 글쓰기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기본기를 배우고 싶으신 분을 모십니다. 맛보기(?!) 무료 오픈 특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란 무엇이고, 좋은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마음 편하게 들어 보시고, 좀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드시면 3개월간 진행되는 수업에 참여하시면 됩니다.

 

_ 제 이메일(jaewonrhie@gmail.com)로 성명, 연락처(휴대전화)를 보내 주시면, 무료 오픈 특강에 들어오실 수 있는 줌(Zoom) 강의 링크를 보내 드립니다. 오픈 특강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에 걸쳐서 진행됩니다. 

_ 본 글쓰기 오픈 강의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분들만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_ 무료 오픈 특강 신청은 2022년 8월 20일(토요일) 밤 11시까지만 받겠습니다. 

_ 신청하신 분께는 2022년 8월 21일(일요일)에 연락 드립니다. 


[참고1] 정식 모집 안내문을 읽어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요. 

 

언제나 바쁜 사회복지사의 자기-돌봄(self-care)을 위한 '두 단락 글쓰기 교실'이 열립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뉴스레터에서 소장님 글을 읽고 답장을 안 드릴 수가 없어서 잠시 시간을 내어 봅니다. 오늘 글은, 힘든 제 마음을 단번에 표현해 주는 글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이 글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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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2] 제게 배우신 학생께서 쓰신 글을 읽어 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요. 

 

(이재원의) 실용 글쓰기 수업 후기

한보리(DTV 코리아 대표 / 비영리섹터 모금 기획, 전략, 광고 PD) 제목 그대로 정말 실용적인 수업이었다. 즉,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는가?'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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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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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