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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점관점 사회복지실천(관점과 질문) 교육 후기
    공지사항 2023. 4. 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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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3월, '화성여자청소년단기쉼터' 라는 곳에서 초청을 받았다. 2019년 8월, 5년 동안 이어진 칩거 생활을 청산하고, 동년 12월 15일에 '강점관점실천연구소'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세상에 다시 나온 직후에 초청받은 셈이었다. 청소년단기쉼터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여기에서 어떤 분들이 일하고 계신지 거의 모른 채 '불려갔다'고 말해야 옳겠다. (당시 소장님께서 직원 교육에 크게 관심이 쏟으셔서, 가능했다고 본다.) 

    그리고 2023년 4월, 거의 만 3년 만에 다시 '화성여자청소년단기쉼터'에서 초청을 받았다. 음... 그 사이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났던 사회복지 실천가 중에서 단연 가장 뛰어난 인물인 안혜연 선생님이 소장이 되었다. 해결중심 질문을 너무나도 어색해 하시던 쉼터 동료들께서는 이젠 뼈속까지(?) 해결중심적인 실천가로 성장하셨다. 아마도 많은 동료가 청소년쉼터 업계를 변방으로 여길테지만, 단언하건대, 화성여자청소년단기쉼터는 앞으로 우리 업계를 완전히 다른 곳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무시무시한(?!)' 기관이다. 그만큼 뛰어나게 실천하는 인재들이 모여 있다. 

    이번에 찍은 사진 두 장(빨간색 점퍼를 입은)과 3년 전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았다. 우선, 내가 조금 늙었다. 흰머리가 많아졌다. (안 그래도 나이가 많은데, 아기를 낳아 키우다 보니) 다음으로, 내 눈빛이 달라졌다. 3년 전에는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세상을 잡아 먹을 듯(?)한' 눈빛이었다. 내가 죽도록 열심히 공부해 온 해결중심상담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열정이 하늘을 찌를 때였기 때문이다. 헌데, 지금은 내 눈빛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훌륭한 동료들에 대한 존경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맞다. 나는 정말 많이 부드러워졌다. 

    내 생각엔, 사실 이분들은 해결중심상담에 대해서 교육 받으실 필요가 별로 없다. 이미 너무나도 훌륭하게, 해결중심상담을 청소년 쉼터 세팅에 맞춰서 실천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내가 해결중심 전문가이지만, 청소년 쉼터 직원은 아니므로, 사실상 이 분들이 나보다 더 많이 아신다고 봐야 한다. (그동안 엄청나게 많이 경험을 축적해 오셨다.) 그래도 나를 초청하실 때는 뭔가 좋은 이유가 있겠지, 싶어 덮어놓고 가겠다고 답했다. 새로운 직원 분들이 합류하셔서, 기존 동료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고 싶어서, 라고 설명해 주셨다. 

    이 청소년 쉼터에서 일하시는 야간생활지도사 선생님들은 사회복지사가 아니신데도, 눈빛이 밝았다.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왜? 배워서 남주려고. 쉼터에 입소하는 청소년을 정말 제대로 도우려고. 이런 열정을 감안하지 않는다면, 밤새 근무하시고 퇴근해서 집에 가셔야 하는 시간에 굳이 쉼터에 남아서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계시는 상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소장님 이하 모든 동료들이 똘똘 뭉쳐서 아무도 가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내고 계신 모습이, 참으로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다시 사진 이야기. 3년 전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그때 내 눈이 안 빠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만큼 당시 내 눈빛이 또릿또릿 선명하다. 잠시 반성해 본다. 과연 나는 세상에 다시 나왔을 때 또릿또릿 선명했던 눈빛을 유지하고 있는가? 냉정하게 생각해 봤는데, 유지하고 있다. 무쇠도 입으로 그냥 씹어서 삼키겠다는 마음을 여전히 품고 있다. 다행이다. 이 마음이 내 추진력이니까. 여전히, 전국을 누비면서 마르고 닳도록 해결중심상담을 이야기하는 원동력이니까.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50주 동안 이어질 강점관점실천 공부 자료 나눔 프로젝트

    내가 가르친 뛰어난 사회사업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 "제가 돕는 청소년이 너무 기특한 행동을 하기에, 저나 제 동료들이나 아주 자연스럽게 물어보게 되었어요. '우와~ 너 어떻게 이렇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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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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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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