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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 제자: "아니, 이 책을 왜 또 사셨어요?!"
    상담 공부방/1:1 제자 해결중심 공부 2020. 4. 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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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제자: "아니, 이 책을 왜 또 사셨어요?!"

    <카톡 메시지>

    안혜연 선생님: 선생님, 근데요... 저, 아무래도 오늘 수업 때 그 이야기를 또 하셔서 더 그런거긴 한데, 궁금해서 미취겠어요. 아니, 김인수 선생님이 그것을 보고 MRI(정신건강연구소)를 찾아가셨다는데, 정말 더욱, 더욱, 더욱 궁금하지 않겠습니까? 지난 수업 때까지 그것은 몰랐잖아요. 그래서, 약간 무모할 지도 모르겠지만... 저 다시 사야겠어요. 선생님께서 귀찮으실 수는 있지만 숙제 내 주시면 선생님 뒷꽁무니에서 배우면서 그 책 읽어보고 싶어요. 올해 말까지 도저히 못 기다릴 것 같아요. 숙제 내 주시면 열심히 할게요. 

    (잠시 후)

    안혜연 선생님: 선생님, 이미 샀어요. ㅠㅠ 카톡 답변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냥 질렀어요.

    나: 헐... ^^;;

    =====

    우리는 서로 운명적으로 만났다. 나와 나의 내제자(內弟子), 안혜연 선생님. 우리의 공통점: 해결중심모델 공부에 미쳐 있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엄청난 호기심을 도저히 막을 길이 없다.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무식한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내가 저질러 온(?) 미친 행동은 생략. 안혜연 선생님은 내가 수업 시간에 잠깐 언급하고 지나간, 미국 전략적 치료의 대가, 제이 헤일리(Jay Haley)가 쓴 논문집을, "영어도 못하시면서" 사셨다. 

    안혜연 선생님의 불타는 향학열에 관해서는 얼마 전에 "아니, 이 책을 왜 사셨어요?" 라는 글로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사건이 터져 버렸다: 이 양반이, 이 책을 또 사신 것이다.

    사연은 이랬다. 처음에, 내가 지난 2월에 화성여자단기청소년쉼터(www.shimstar.or.kr)에 가서 강의했을 때, 그냥 지나가면서 언급했던 논문을, 안혜연 선생님께서 주문해서 사셨다. 나에게 이야기 하시길래, 영어를 어느 정도 하시냐고 여쭈었지만, 영어를 거의 못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살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한국어로 번역된 버전이 있냐고 물으시길래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그 책은 내 차지가 되었다. 나중에 시간이 될 때 번역해서 내용을 공유하는 것으로 했다. 

    그런데 최근에 이어진 온라인 교육에서 내가 무심코 그 논문에 대해서 다시 언급했는데, 이 양반이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나머지, 그 논문이 실려 있는 논문집을 또(!) 사셨다는 거다. 그리고는 영어를 가르쳐 내란다. 책임을 지란다. (절대로, 절대로 오해 마시라. 나는 안혜연 선생님의 이 못말리는 호기심을 정말 좋게 생각하고 높이 평가한다.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제자를 만날 수 있겠는가! 암... 내가 물건 하나는 제대로 발견했지.) 

    그리하여, 결국은 내가 영어를 가르쳐 드리기로 했다. 청소년기에 몹시 많이 방황하느라 영어 공부에는 담을 쌓으셨다는 안혜연 선생님. 하지만, 그녀는 언어에 감각을 가지고 계신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학생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인 호. 기. 심. 을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빠른 시간 내에 영어(특히 reading)를 배우실 수 있을 거다. 확신한다.

    "안혜연 선생님! 선생님처럼 열정적인 지적 호기심과 선한 인성을 가진 분을 저의 내제자로 삼은 것을 무한한 영광이자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해결중심모델, 글쓰기, 그리고 영어까지. 제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을 다 쏟아 부어서 싸그리 알려 드릴게요. 저를 믿고 잘 따라만 오세요. 선생님께서 어디까지 발전하실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우리, 계속 미쳐서(crazy) 지식의 피안으로 미칩시다(r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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