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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성민종합사회복지관(#5)
    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0. 12. 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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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2월, 관악구에 위치한 성민종합사회복지관(통합연계팀) 동료들을 만나 처음으로 사회복지 기관 자문을 시작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해결중심모델 교육에서 선생님들 일부를 만났는데, (내 강의를 좋게 느끼셨던지) 교육이 끝난 후에 개별적으로 자문 요청 연락이 왔다. 

     

    해결중심모델 자문 시작!

    2020년 2월 24일, 11~14시. 성민종합사회복지관 통합연계팀의 해결중심상담 기법 스터디에 공식적인 자문 역할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동료 선생님들께서 책을 읽고 해결중심 모델을 현장에서 적용

    empowering.tistory.com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12월이 되었고, 올해의 마지막(다섯 번째) 자문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반갑게도, 이번에는 육아휴직에서 돌아오신 이현정 팀장님까지 합류하셔서 분위기가 더욱 밝고 좋았다. 특히, 이날 자문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해결중심모델이 "단기치료(brief therapy)"의 일종인데, 장기적인 사례에 적용이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지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해결중심모델의 공동 개발자 6인 중 한 명으로서, 이 모델을 처음으로 가정폭력 사례에 적용했던 이브 립칙(Eve Lipchik)의 저서에서 찾을 수 있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단기치료라는 말은 "빨리 끝난다"는 의미라기보다는 "효율적으로 개입한다"는 의미이다. 본질적으로 시간의 기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더구나, 어떤 사례가 장기 사례인지 단기 사례인지 결정하는 주체는 내담자이지 전문가가 아니다. 

     

    <참고> 본 글에 사용한 사진과 말씀은 동료들께 사용 허락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컨퍼런스가 끝나고 이현정 팀장님께서 다음과 같이 마무리 말씀을 해 주셨다: 

     

    "올해 선생님이 도와 주셔서 저희 기관 차원에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내년에도 선생님과 쭉 관계하면서 공부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올해 해결중심을 이재원 선생님과 공부하는 걸 보면서 저희 직원들, 다른 직원들도 굉장히 궁금해 하고 해결중심모델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어해요. 그래서 직원들 차원에서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따로 전직원 차원에서 선생님을 초빙해서 해결중심모델의 개요를 알아보고 해결중심모델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시간을 따로 마련할 생각입니다."

     

    성민종합사회복지관 동료들은 언어의 중요성을 잘 아는 분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인 언어에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그대로 담겨 있고, 이는 우리가 실천하는 과정에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다. 오죽하면 장기간에 걸쳐서 성민의 모든 동료들이 함께 토론해서 "성민복지용어사전"을 만드셨겠는가? 나는 언어를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결중심모델을 가르치는 자이다. 따라서 사회사업 실천 과정에서 언어를 이렇게까지 중시하고 사고의 뿌리까지 사회사업 철학을  관찰시키려고 노력하는 성민 동료들을 존경하고 좋아할 수밖에 없다. 

     

    얼마 전에 성민 동료들께서 보내 주신 개관 25주년 카드와 선물에서도 사람을 대하는 이분들의 기본적인 태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복지관 가족 분 중의 한 분께서 작업하신 캘리그라피를 활용해서 만든 카드는 인간미가 넘쳤고, 과하지 않으면서도 품위있는 차 선물은 받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 주었다. 

     

    그리하여,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는 성민 동료들의 진심에 대한 내 답변은?

     

    "저야 좋지요! 저는 성민을 좋아합니다.

    성민의 철학, 태도, 관점을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여러분과 함께 주민분들의 강점/자원을 살리고 싶습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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