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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니, 우리는 된다니까요!"
    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1. 3. 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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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슨한 연대, 강점관점실천 연대/네트워크 실험: “아니, 우리는 된다니까요!” 

    "세상을 뒤엎는(breaking-through) 위대한 업적"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드물게 주류(main stream) 한 가운데서 나올 때도 있지만, 판을 뒤엎을 정도로 무모한 도전과 위대한 업적은 종종 주류에서 한참이나 벗어나 있는 변방에서 일어난다. “밀워키 그룹”도 그랬다. 밀워키 그룹은, 해결중심모델을 만든 6인의 공동 개발자들을 일컫는 말. 이들은 모두 임상 사회사업가로서 가족치료를 하는 원조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은 한 마디로, 가족치료 업계에서 "듣보잡"이었다. 주류에서 한참 벗어난 이들을 아무도 몰랐고 따라서 주목하지도 않았고 어떤 기대도 걸지 않았다. 그런데 이들은 역사를 만들어 냈다: 세상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가족치료 모델은? 분야로 따지면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에서 시작해서 (기업) 코칭, (갈등 관리) 컨설팅, 조직 운영까지, 대상을 따지면 개인, 가족, 집단, 지역사회를 가리지 않고 가장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상담 모델은? 바로 해결중심모델(Solution-Focused Approach)이다.

    문헌을 살펴보면, 해결중심모델이 이렇게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이지만, 가장 강력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고립(isolation)"이었다. 어떻게? 주류에 속한 사람들은 기존에 배워오고 해 오던 것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 의미도 있으면서 참신한 시도를 하고 싶어도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하지만 밀워키 그룹처럼, 어차피 주류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시도가 부담스럽지 않다. 지원해 줄 든든한 선배들도 없지만, 동시에 간섭할 시어머니도 없다.


    각설하고, 2019년에 처음 해결중심모델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부터 줄곧, 내가 꿈꾸는 것은 해결중심모델을 중심으로 모이는 "느슨한 연대"였다. 그동안 우리가 경험해 온 이런 저런 조직체와는 조금 다르게, 좀 덜 끈끈하고, 좀 덜 형식적이면서, 좀 더 수평적이고, 좀 더 소통이 원활한 네트워크. 리더와 팔로워의 간격이 크지 않고 자발적인 개인이 아주 조금만 더 참여하는 네트워크. 교수나 학자가 아니라 실천가들이 좀 더 나서는 네트워크. 

    내가 선생으로서 전국에서 학생을 만나고 있고 미래를 이끌 제자들을 키우고 있으니, 이렇게 나아가다 보면 서서히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내가 가르친 학생 중에서도 Top 3 안에 드는 똘똘한 학생이자, 뛰어난 사회사업가인 포천종합사회복지관 김민재 선생님께서 내가 꿈꾸던 네트워크를 현실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모임을 제안해 주셨다: 해결중심모델 사례지원 학습 네트워크, ‘포밀.’

     

    포밀은 "포스트 밀워키(그룹)"의 줄임말이다. 완전한 무명에서 시작했지만 과감하게 새로운 시도를 해서 끝내 판을 바꾼 밀워키 그룹처럼, 우리도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다. 이 네크워크의 중심에는, 2020년 하반기에 김민재 선생님과 내가 참여했던 포천 지역 학습 모임에서 개발한 "체인지 북"이 있다. 이 자료는 해결중심모델을 강점관점 사례관리 업무에 부드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보조자료이다. 사회복지사가 내담자와 함께 적어 나가는 "변화 다이어리," 라고 설명하면 쉽겠다.

     

    김민재 論.: 똘똘한 사회사업가, 체인지 북, 그리고 느슨한 연대

    가르치는 일을 하다 보면, 가끔씩 "선생의 심장을 마구 뛰게 만드는 훌륭한 학생"을 만날 때가 있다(짜릿하다!). 하나를 알려 주면 두 개를 깨우치고, 이미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뭔가를

    empowering.tistory.com


    2021년 3월 3일, 오후 1시 30분.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성홍수 팀장님 포함 동료 3명, (인천)갈산종합사회복지관 양나래 팀장님 포함 동료 3명, 파주문산종합사회복지관 문예진 선생님 포함 동료 3명, 포천시노인복지관 강수경 과장님, 포천종합사회복지관 김태영 과장님 포함 3명, 그리고 김민재 선생님과 나, 이렇게 총 15명이 온라인으로 포밀 첫 모임을 함께 했다. 우리는 1년 동안 함께 해결중심모델을 공부하고, 체인지북을 중심으로 이 모델을 사례관리 과정에 적용해 보고, 함께 서로 자문하고 응원하면서 나아가고자 한다. 

    물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충분히 준비되지는 않았음을. 이 네트워크에는 이날 기준으로 입사 2일차이신 부산종합사회복지관 강유림 사회사업가도 포함되어 있다.사회복지사 1급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책으로 해결중심모델을 접했다는 그. 우리가 갈 길이 험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강유림 사회사업가를 포함하는 우리 네트워크 멤버들이 뿜어내는 강력한 에너지를 느꼈다. 사회사업가의 능력이 무엇인가? "(좋은 뜻으로) 순수함과 착한 성품" 아니겠는가? 순수함과 책임감으로 무장한 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우리 동료들 아니던가?! 

    나는 늘 학생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 "주민/이용인/클라이언트가 잘 변화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그들을 탓하지 말고 그대가 목표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라. 비유컨대, 대체로 우리는 30명이 있는 반에서 1~5등에 해당하는 학생보다는 25~30등에 해당하는 학생을 만나게 됩니다. 따라서 클라이언트의 특성에 맞추어 목표를 작게 잡아야 합니다. 부디, 그대의 욕심에 클라이언트를 맞추지 마세요. 그대가 클라이언트에게 다가가세요. 그러면 오히려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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