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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고도에 올라 01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이재원의 여행기 모음 2020. 2.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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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마고도 호도협 트래킹

     

    2011년 5 14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서남부의 고지대인 운난성에 위치한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을 다녀 왔다. 

     

     

    <운난성 지도>

     

     

    <운난성 쿤밍-리장 열차 지도>

     

     

    <호도협 트레킹 지도>

     

    차마고도(茶馬古道, Ancient Tea Route/Southern Silk Road)는 비단길보다 앞선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래된 무역로이며 중국 윈난성, 쓰촨성에서 시작되어 티베트, 인도, 파키스탄 등지를 거쳐 비단길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이곳을 통해서 '마방(馬幇)'이라는 상인들이 말과 야크를 이용해 중국의 차와 티베트의 말을 서로 사고 팔기 위해 지나다녔다고 한다. 

    호도협(虎跳峡)은 호랑이()가 뛰어서 건넜다는() 협곡()으로, 해발 5천미터가 넘는 두개의 산, 옥룡설산(玉龙雪山)과 합바설산(哈巴雪山) 사이에 있다. 협곡 사이를 흐르는 강은 금사강(金沙江)인데, 양쯔강의 상류에 해당하며 상류에서 사금이 채취되었기 때문에 이름에 금사라는 말이 들어갔다고 한다. (이상 위키 백과사전에서 인용)

    호도협 트레킹은 하바설산 쪽의 산길을 협곡의 맞른편인 옥룡설산의 모습을 보며 걷는 길을 가리킨다. 이 길은 높이에 따라 high-way(산길) low-way(아스팔트길)로 나뉘는데, 이번에 우리가 간 길은 high-way로 평균적으로 2,500미터 이상의 해발 고도였다. 

    이번 트레킹의 주관 여행사는 "트래블러스 맵(www.travelersmap.co.kr)"이라는 곳으로 공정여행(fair travel)을 모토로 설립된 사회적기업 여행사이다. 공정여행이란, 관광객들이 소비하는 이득을 대부분 현지인들에게 돌려주고, 인권·생명을 존중하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여행을 하자는 취지의 여행을 뜻한다. 따라서 공정여행은, 액면가는 매우 싸지만여행기간 내내 반강압적인 쇼핑을 해야 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사나 쇼핑센터의 배만 불리는 일반 여행과 다르다. 공정여행에는 원칙은, 현지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기, 성매매 없는 여행,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와 음식점 이용하기, 현지 인사말 배우기 등이라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이런 수칙들이 지켜졌는데, 예컨대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늘 개인적으로 준비해 간 개인 컵과 수저를 사용함으로써 일회용품을 거의 쓰지 않았다. 조금 귀찮고 불편하긴 했지만 여행 내내 마음이 편했다. 

    나는 일을 쉬는 동안 재충전을 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해외여행 프로그램을 찾던 중, 지인의 권유로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찾게 되었다. 다행히 여행 예산과 맞고 걷는 걸 즐기는 내 취향에 맞는 차마고도 트레킹 프로그램을 찾아내었다. 무엇보다 공정여행이라는 테마가 마음에 들었다. 

    여행 경비를 입금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여권을 준비하는 동안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올랐고 걷기연습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여행을 3주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해서 제대로 준비운동을 못했다. 차마고도 호도협 트레킹은 백두산 높이의 고지대를 걷는 프로그램이기에 고산병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준비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여행 내내 나를 괴롭히는(?) 원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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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차 

    (일정)
    11시: 인천공항 미팅
    13시: 인천공항 출발 -> 북경공항 도착(1.5시간)
    15시: 북경공항 출발 -> 곤명공항 도착(4시간)
    22시: 곤명역 -> 리장역(9시간) [야간 침대열차 탑승


    여행의 첫날은 하루 꼬박 목적지인 중국 운난성 리장시로 향하는데 소요되었다. 얼마 전까지 인천에서 곤명(쿤밍)으로 직항이 있었다는데 그 비행기편이 없어져서 북경을 거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곤명에서는 중국인들이 장거리 여행에서 자주 이용한다는 이층 침대 열차를 타게 되었다.  10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오전 7시에 도착하는 여정이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시간 기다리면서 한 컷! 여행의 기대감에 제 정신이 아니다. ㅋㅋ

     

     

    북경 공항 천장에 붙은 한글 환영 메시지. 각 나라 언어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한글이 역시 반가웠다.

     

     

    북경 공항에서 국내선(쿤밍행) 비행기를 기다리다가 한 컷. 중국인들의 발걸음도 설레 보인다.

     

     

    쿤밍행 비행기를 탔다. 의자 뒷편 주머니가 뜯어져 있다. 비행기가 좀 낡은 것 같다.

     

     

    북경 공항에서 이륙! 북경은 서울 면적의 약 3배라고 한다. 비행기에서 보니 정말 크긴 큰 것 같다.

     

     

    이제 해가 지려고 한다. 구름이 하늘을 뒤덮어 땅이 안 보인다. 참 멋진 광경이었다.

     

     

    조금 더 당겨 찍은 구름 사진. 양 무리가 가득하다.

     

     

    양털 구름 근접샷. 진짜 양털 같다.

     

     

    쿤밍 공항에 내렸다. 짐을 기다리는 중. 이제 시작인데 벌써 지친 내 모습.

     

     

    쿤밍 역 전 슈퍼마켓의 모습. 입구에 바나나, 딸기, 사과, 망고 등이 보였다. 약간 지저분하지만 소박한 모습.

     

     

    쿤밍 역전의 식당. 우리로 치면 김치찌개 집처럼 대중적인 음식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작은 문화충격. 식탁이 정말 더럽다. 흘린 국 자물 자국과 밥알이 식탁 위에 그대로...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식탁을 닦기는 하되... 열심히 닦는 게 아니라 그냥 털어내는 거라고 한다. ^^;; 

     

     

    쿤밍 역사 안의 모습. 사람들이 정말 많다. (시끌시끌해서 마치 시장바닥 같다.) 이 사람들이 모두 리장행 열차를 타려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른쪽엔 이번 여행의 가이드인 루피님. 등에 매고 있는 프로스펙스 배낭은 10년 된 거라고 한다. 중국 유학시 베이징에서 압록강까지 열하일기 루트를 통해 1,000km 자전거 여행을 했다는 여행맨이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중국어를 참 잘해서 부러웠다.

     

     

    플랫폼에서 한 컷. 이 열차는 이 층으로 되어 있다. 우리가 탄 칸은 1등 칸으로 2층 침대가 있는 4인 1실이다.

     

     

    칸과 칸 사이에 있는 세면대 모습. 깨끗한 편이다. 최근에 도입된 새 기차라서 상대적으로 깨끗하다고 한다.

     

     

    기차의 2층 로비. 방으로 들어가려고 문에 사람이 서면, 다른 사람이 지나가기에 다소 좁은 편이다.

     

     

    2층 침대로 올라가기 위해 발을 딛는 곳.

     

     

    개인 물건을 올려 두는 곳.  그리 넓지는 않지만 유용하다.

     

     

    옷걸이.

     

     

    1층 모습. 좁지만 있을 건 다 있다.

     

     

    개인 등. VIP 칸에만 있다고 한다.

     

     

     

    우리 방의 1층의 모습. 왼쪽에 내 배낭이 보인다. 나름 VIP석이어서 등받이도 있고, 옷걸이 하나에 쓰레기통 하나, 신문과 커피포트가 하나 있다. 2층 침대에 올라갈 사람들이 올라갈 때까지 자리를 비켜줘야 할만큼 좁은 편이다. 예전에는 3층 침대도 있었다고 하는데, 정말 좁다고 한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이날 우리와 함께 한 중국 사람은 쿤밍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 커플이었다. 4학년 학생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무척 궁금해 했다. 한국 친구들이 많다면서 "오빠",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을 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려 한국인에 대한 좋은 인상이 굳어져 있다고 한다. 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내일 아침 음악을 들으며 눈을 뜰 때면(이 기차에서는 도착 시간에 알람 음악을 틀어준다고 한다) 리장에 도착해 있을 거다.

     

     

    쿤밍-리장 간 침대열차 기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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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 링크(아직도 안 적으셨다면? 클릭!) 

    https://empowering.tistory.com/guestbook 

    연락처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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