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자신감을 잃었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12. 13. 07:38
    728x90
    반응형

    해결중심모델은 문제나 약점보다는 강점과 자원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이다. 헌데, 내담자가 한참 정서적인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 "그래도 컵에 물이 반은 차 있다"라는 논리로 질문을 한다면? 솔직히, 나라도 짜증이 날 거다. 물론, 정서적 혼란이 지나간 후에는 그나마 인지적으로 균형 잡힌 판단을 할 수 있다. "아~ 내가 그동안 컵에서 비어 있는 부분만 봤구나", "물이 차 있는 부분을 보고 나아가야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되는 필요 조건은? 먼저 "정서적 혼란"이 지나가야 한다. 

     

    그래서 정서적 공감은 무척 중요하다. 

     

    어떻게 공감해야 할까? 

     

    (1) 공감이란 "같은 눈높이에서 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즉, 무슨 대단한 위로의 말을 건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단은 옆에 있어주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공감을 언어적인 위로나 충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 당장 생각을 바꾸라. 옆에서 손을 잡고 함께 있어주는 게 공감의 출발이다. 무엇을 많이 해 주려고 하지 말라. 

     

    (2) "감정에는 죄가 없다" 혹은 "감정에는 시간이 없다"는 말이 있다. 우선, 감정은 나쁜 게 아니다. 감정은 변화가 무쌍한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일종의 경보음처럼 울리는 생명의 방어체계이다. (특히 부정적) 감정이 든다는 것은 뭔가 당신에게 위험과 어려움이 닥쳐 왔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당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보라. 누군가에게 질투심이 드는가? 이는 나도 잘하고 싶다는 신호다. 그 마음을 인정하고 알아주면 된다. 다음으로, 내가 느끼는 감정이 너무 원초적이라서, "이런 감정은 아이들이나 느끼는 유치한 건데?" 라는 생각이 드는가? 아니다. 감정에는 시간이 없다. 만약에 당신이 느끼는 감정이 도저히 감당이 안될 정도로 유치찬란 하다면, 이것은 뭔가 예전 어느 시점에 만족이 안되었던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가 어렸을 때라서 지금 생각하면 유치해 보이는 것 뿐이다.

     

    (3) 감정을 표현하라. (표현할 수 있도록 도우라.) 적절하고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면, 감정은 이내 사라진다. 어려움이나 위험을 알리기 위한 목표가 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상대 마음을 공감했다면 그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공감 능력이 생물학적인지(선천적인지) 아니면 사회적인지(후천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고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 만큼은 사실 같다. (물론, 모든 감정을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공감을 하고 난 후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인지적 작업이 의미가 생긴다. 감정의 먹구름이 걷히면, 자연스럽게 태양을 볼 수 있다(균형잡힌 판단을 할 수 있다). 상황이 그렇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좀 더 쉽게 인식할 수 있고, 좀 더 나아가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이상의 내용에 관하여, 사례를 제시하고 싶다. 마침, 좋은 사례가 신문에 실렸다. 어떤 선생님이 자신감을 잃은 학생에게 간결하면서도 따뜻하고 안정적이면서도 직설적인 방식으로 공감해 주고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사례다. 청소년 사례이지만,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고요히 읽으면서 자신에게 먼저 적용해 보시라. 

     

     

    아이에게 어른이라는 길동무가 필요한 순간

    [토요판] 김선희의 학교 공감일기 ⑳ 건강한 연대와 상생

    www.hani.co.kr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