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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퀴즈에서 배우는, 평범한 듯 섬세한 질문 전략 #01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1. 1. 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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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이 진행하는 친근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과 조세호가 평범한 시민들을 만나서 토크를 나누는 장면을 보았다. 

     

    때는 2019년 8월. 서울 시내, 거리를 걷다가 카페에서 여유롭게 차를 마시는 자기님 발견!

     

     

    창문 너머로 토크를 청하는 유재석. 자기님이 알아 듣도록 친근하게 몸짓 언어를 구사한다. 

     

     

    커피숍에 들어서자 유느님은 사장님과도 눈을 맞추면서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유재석: 반갑습니다. 저희가 밖에 길을 가다가...  혼자서 이렇게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계셨던 거에요? 

     

     

    백진우 자기님: 아, 저희 회사, 미팅이 있어 가지고... 

    유재석: 회사 미팅이요? 

    백진우 자기님: 네. 

     

     

    백진우 자기님: 제가 P회사에 다니는데요, 거기 웹 팀에서 일을 하거든요. 

    유재석, 조세호: 아~ 

     

     

    유재석: 진우씨는 이제 몇 년차이십니까? 직장 다니신지? 

     

     

    백진우 자기님: 이제 한 6년 정도 됐어요. 

     

     

    유재석: 한 회사에서만 6년 계셨던 거예요? 

     

     

    백진우 자기님: 아뇨, 이직한 지 얼마 안되었어요. 

     

     

    유재석: 이직한 회사는 어때요? 괜찮습니까? 

     

     

    백진우 자기님: (밝게 웃으면서) 네, 자유롭고, 편하고. 

     

     

    유재석: (우리 직장인 분들께서) 이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뭡니까? 

     

     

    백진우 자기님: Pay(돈)?!

     

     

    유재석: 아! Pay!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Pay다.

     

     


    이 장면에서 유재석의 질문 전략을 분석해 본다. 

     

    (1) 정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간다.

     

    결국, 유재석은 앉아서 시민들과 토크를 한다. 잘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선 역시, 눈을 맞추고, 인사를 하고, 소개를 나누는 등, 기본적인 사교적 기술이 필수적이다. 유재석은 넥타이에 운동화를 신은 옷차림처럼, 정중하면서도 친근하게 시민들에게 다가간다. 평범하지만 효과적인 전략. 

     

    (2) 시민들에게 질문을 한다. 

     

    질문이란 무엇인가?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 것이라고 추측되는 대상에게 묻는 행위이다. 해당 정보에 대해서 나는 "잘 모르는 사람"이고 상대방은 "잘 아는 사람"이다. 따라서 질문은 상대(가 알고 있는 바)를 인정하고 높여주는 행위이다. 상대를 올려다 보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예의바른 행동이다. 

     

    (3) 상대방을 높이는 방향으로 묻는다. 

     

    유재석의 첫 질문은 "직장생활 몇 년차이십니까"이다. 카페에서 공부하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회사 미팅 때문에 와 있다고 답하는 시민에게 불필요하게 사생활을 파헤치지 않는다. 대신, 상황에 맞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끌고 간다: 시민이 6년차로서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답하자, "이직한 회사가 어떻습니까? 괜찮습니까?" 라고 묻는다. 헌데, 바로 좀 전에 "최근에 이직을 했다"고 답하는 시민의 얼굴을 보면 밝게 웃고 있다. 이런 사람에게 "이직한 회사가 어떻냐?"는 질문을 하면 답변이 어떻게 돌아올까?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실제로도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서 유재석은 "이직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고 질문한다. (우와!) 상대방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토크의 주제로 연결해서 이어가는 솜씨가 대단하다.

     

    지금 유재석은 상대방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바, 그가 자신감 있게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는 방향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질문은 그 자체로 상대방을 높이는 정중한 행동인데, 질문에 정중한 태도를 얹어서 구사하니 답변이 긍정적이면서도 풍부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 토크 분위기는 더욱 살아난다.


    해결중심모델을 배운다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기적질문" 같은 특정한 질문 테크닉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고정된 질문 테크닉을 넘어서 정중하면서도 친근하게 질문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강점과 자원을 인정하고 높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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