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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덕배, 세계를 제패하다!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11. 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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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덕배(張德培). 영어 이름으로는 마이클 터페이 창(Michael Te-Pei Chang). 1989년, 17세 어린 나이에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오픈 대회를 제패한 소년. 건장한(거의 야수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가진 서양 선수들이 즐비한 프로 테니스 계에서 이 작디 작은 아시안계 소년이 보여준 작은 기적. (일단 그의 이야기를 유튜브 동영상으로 확인하자. 아래 링크 클릭!) 

     

    "우리 덕배"가 사용한 전략(갑작스러운 아이랑볼, 예측할 수 없는 언더 서비스, 상대를 혼란케 하는 리시브 위치 변경)을, 아나운서는 어려운 말로 "궁즉통(窮卽通)"이라고 표현했다. 우리 말로 풀면, "궁하면 통한다"는 뜻이다. 원래, 이 어구는 동양 고전인 주역(周易)에서 나온 것이다: "궁즉변(窮卽變: 궁하면 변화해야 할 것이고), 변즉통(變卽通: 변화하면 통할 것이며), 통즉구(通卽久: 통하면 오래도록 지속 될 것이다)." 

     

    그런데 해결중심모델과 해결중심모델의 전신인 MRI 모델에도 이와 비슷한 개념이 있다: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을 시도하라(If it doesn't work, do something different)", "그 방법이 통한다면, 그것을 더 하라(If it works, do more of it)." 한 마디로, 실용주의적인 태도로 문제에 접근하라는 것이다. 명분상 혹은 논리상 "마땅히 그래야 하는 방법"을 시도하지 말고, 실제적으로 통하는 방법을 채택, 시도하라는 것이다. 

     

    필자가 마음으로 존경하는 동료가 있다. 그는 자신이 도와오던  어린 클라이언트의 가족(어머니)과 여러 번 전화통화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노력이 허사였다고 한다. 어머니가 품고 있던 클라이언트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은 요지부동. 모든 것을 포기하고 적당한(?) 타협책을 찾아 보던 필자의 동료,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했단다. 어머니를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기로 했단다: 

     

    "어머니, 솔직히 어머니 만나러 오는 길 내내 마음이 떨렸어요. 맨날 하던 똑같은 이야기를 할 거면 아예 오지 말라는 어머니 말씀에,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를 할 거라고 말했지만... 막막했답니다. 하지만 모든 생각과 감정을 내려 놓고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느꼈던 것에 대해서 정말로 말씀 드리는 대화를 나누어 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저를 도와 주세요."

     

    웬 일? 그렇게 완고하게 자녀를 거부하시던 어머니, 께서 마음문을 조금 여셨다고 한다. 부모로서 잘 해 보고 싶었던 마음, 어긋나는 자녀에 대한 애잔한 마음 등을 털어 놓으셨다고 한다: 이 일을 어찌 평가해야 할꼬? 그냥 잠시 스쳐 지나가는, 우연한 행운? 아니다. 이 사연이야말로 "궁즉통(窮卽通)" 이야기 아닐까? 사람이 궁해지면 그 어떤 것이라도 시도해 보게 되는데, 오히려 그랬을 때 통한다는 이야기. 그리고 통하는 걸 더 해야 한다는 이야기.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것을 시도하라(If it doesn't work, do something different)."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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