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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이용인/참여자가 우울하다고 호소하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지식 공유하기(기타)/Prescriptions without pills 2021. 11. 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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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동료들께서 한 번쯤은 마음 속에 품어 보셨을 질문을 던져 본다: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는 정신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가? 나는 명칭 그대로 그대로 '제너럴리스트'이니, 달리 말하자면 정신질환이란 전문가 영역에 속하니, 아주 대략적으로만 알면 될까? 아무리 제너럴리스트라고 해도 늘상 만나는 주민/이용인/참여자가 경험하는 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돕는 주민/이용인/참여자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냥 적당히 뭉개면서 모른 척 해야 할까?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니, 무조건 전문가(예컨대 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하면 그걸로 끝인가? 그와 신뢰관계가 잘 쌓여 있는 사람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이니, 조금 어설프더라도 내가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나? (물론, 내가 도와 주기로 마음 먹는다고 해도 쉽진 않겠지만.) 

     

    쭉쭉~ 이어지는 고민과 질문에 대해서, 옳으면서도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부부-가족치료자인, Susan Heitler 박사께서 2016년에 책 한 권을 출간하셨다. 책 이름이 'Prescriptions without pills: For relief from depression, anger, anxiety, and more'란다. 쉽게 번역하자면, '굳이 약을 먹지 않고도 통하는 마음 처방전: 우울, 분노, 불안 같은 흔한 정신질환에서 벗어나기' 정도 되겠다.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 첫째,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가 일하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신질환(우울, 분노, 불안, 중독)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둘째, 주제가 되는 몇 가지 정신질환에 대해서 대단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이론이 등장하지 않는다. 셋째, (제목처럼) 정신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지금/여기에서 당장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구야~ 이거야말로, 우리가 딱 원하던 해결책 아니던가?!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원서 번역 프로젝트]

    "Prescriptions without pills: For relief from depression, anger, anxiety, and more"

     

    원문: Susan Heitler, PhD(2016)

    번역: 이재원(2021)

     

     

    처방전 2.2 우울이 나를 보호해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처방전 1.3 내용을 상기해 보라. 부정적인 정서는 그대를 도와 주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이 발상을 우울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우울은, 기쁨, 불안, 분노처럼, 우리 몸 안에서 다양한 생화학적 변화를 일으킨다. 우울감이 높아지면, 우리 몸 속 세로토닌(대개는 우리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행복 물질’)수치는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로토닌은 그대가 타인에 비해서 세지거나 높아지는 느낌이 들 때 높아진다. 반대로, 그대가 타인에 비해서 약해지거나 낮아지면 떨어진다. 따라서 세로토닌이 떨어지는 현상은 그대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싸우면 안되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즉, 이 상황은 그대가 상대보다 힘이 약하기 때문에 만약 상대와 싸우려고 한다면 그대가 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세로토닌은 비슷하게 작동한다. 즉, 동물은 뭔가 적을 맞닥뜨린 것 같은 상황에서는, 상대가 자신보다 힘이 센지 약한지를 엄청나게 짧은 순간 안에 판단한다.

    작은 개코원숭이는 자기보다 큰 개코원숭이가 다가와서 방금 잡은 먹이를 빼앗으려는 듯한 위협적인 몸짓을 조이는 상황이 오면, 자신과 상대 중에서 누가 더 힘이 센지를 즉각적으로 감지한다. 이때 작은 개코원숭이 몸에서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면, 원숭이는 살금살금 도망감으로써, 큰 개코원숭이와 불필요하게 싸워서 부상을 입는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이 작은 개코원숭이는 힘들게 얻은 먹잇감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똑똑한 셈이다. 만약 두 개코원숭이가 싸운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 피를 흘리고 사지가 손상되는 상처를 입으면 생명이 위협이 된다. 그렇다고 개코원숭이가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먹이를 빼앗겨서 배가 고픈 게 싸워서 피가 나고 상처를 입는 것보다 낫다. 그러므로 세로토닌이 떨어지는 현상은 이 작은 개코원숭이 목숨을 구한 셈이다. 세로토닌이 떨어지면서 싸우겠다는 의지를 앗아갔다.

    그런데 그대가 상대보다 힘이 약한 상황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울감이 생기지는 않는다. 친절한 부모, 선생님, 경찰관, 혹은 회사 사장님은 그대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대할 때 불쾌하지 않고, 심지어는 고맙게 느낄 수도 있다. 인정 많은 권위자는 그대를 도와주고, 코치해주고, 보호해주며, 심지어는 월급까지 챙겨주기까지 한다. 위계질서 아래에서는 오로지 그대보다 힘이 더 많은 사람이 그대에게 상처를 입히겠다고 위협하거나, 그대가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에서만 우울감이 생긴다. 권력이 대칭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고,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생겨나며, 우울감이 느껴진다.

    언젠가 어떤 기자가 나에게 와서 분노에 관하여 인터뷰하다가 자신이 남편과 싸울 때 포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제가 이기는 것보다는 결혼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 더 좋은 거죠." 그대도 고집을 피우는 행동이 가장 친밀한 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느껴지면 기꺼이 자신의 생각을 포기할 것이다.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일이 싸움에서 이기는 일보다 더 중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우울한 기분이 들면, 우울해서 무력감이 느껴지고 절망감이 드는 상황은 어떤 면에서는 그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라.

    <질문>

    우울감이 그대를 안전하게 보호해 준 때는 언제인가?
    우울감이 그대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를 망치지 않도록 도움이 된 때는 언제인가?

    그대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안을 관철시키면서도, 관계를 망치지 않고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라. 제 6장에서 이와 관련된 기술 한 가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윈-윈 왈츠.

    처방전 2.3 어떤 상황에서 기분이 우울해지는지 확인하기

    처방전 1.4에서 우리는 갈등이 일어나기 쉬운 세 가지 영역에 대해서 다루었다: 당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당신과 타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그리고 당신과 당신이 처한 상황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이 세 가지 영역에서, 그대가 마음을 접거나 원하는 바를 포기함으로써 갈등을 회피하게 만드는 생각이나 감정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 

     

    A. 당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_ 당신은 언제 "~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괴롭히는가? "나는 돈을 조금 더 저축해야 해", "나는 좀 더 사교적인 사람이 되어야 해" 등 이따금씩 머리 속에 떠오르는 '~ 해야만 해' 생각을 적어 보자. 

    (                                                                                                          )

     

    _ 당신을 부정적으로 지배하는 생각은 '~ 해야만 해' 라는 형태를 취할 때가 많은데, 이런 생각은 강력한 두려움, 열망, 혹은 가치에서 기인할 수 있다. 이따금씩 과도하게 당신이 사로잡히는 강력한 두려움, 열망, 혹은 가치는 무엇인가? 

                                                                                                             )

     

    _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거나 부정적으로 지배하는 생각에 대적하는데 어떤 생각이 도움이 되는가? 

                                                                                                             )

     

    B. 당신과 타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_ 가족과 갈등하는 경우: 가족원 중에서, 그와 관계를 좋게 유지하려면 당신이 져 줘야만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대상은 누구인가? 

                                                                                                             )

     

    _ 직장 동료와 갈등하는 경우: 직장 동료 중에서, 이따금씩 갈등을 빚기보다는 당신이 원하는 포기하게 되는 대상은 누구인가? 

                                                                                                             )

     

    _ 다른 사람들과 갈등하는 경우: 친구, 고객, 동네 사람 등 누구에 대해서 당신이 원하는 바를 포기하게 되는가? 

                                                                                                             )

     

    C. 당신과 당신이 처한 상황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_ 당신은 어떤 상황에 압도되는가? 질병인가? 위험한 이웃에 대한 두려움인가? 돈이 부족한 상황인가? 기타 원하지 않는 상황인가? 

                                                                                                             )

     


    처방전 2.4: 세 가지 P를 시각화함으로써 우울감을 경감시키기

    때때로 우리는 정확하게 무엇이 우울감을 일으켰는지 알지 못한다. 역설적이게도, 우리는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하면 오히려 좀 더 많은 걸 볼 수 있게 된다. 다음에 제시하는, 눈을 감고 그림을 떠올리는 시각화 활동을 통해서 우울한 이유를 확인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으라. 만족스러운 해결책을 만들어 내면, 마치 밝은 여름날 안개가 사라지듯이 우울감도 증발되어 사라질 것이다.

    (1) 촉발 사건을 정확하게 특정하라.

    _ 질문하라. 만약, 그대가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 때문에 짜증나거나 화가 났다면, 어떤 이미지가 마음 속에 떠오르는가? 이 질문은 그대가 우울감에 빠져들도록 촉발시키는 사건을 확인하기 위한 질문이다.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을 적는다면, 자신을 비난하는 우울감 덫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있다.

    _ 마음 속에 떠올린 그림을 자세히 뜯어 보라: 그곳에 누가 있는가? 그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 만약에 그대가 이 그림 속에 이미 들어 있지 않다면, 그 속에 넣어 놓고 생각해 보라. 그림 속 그대는 무엇을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그동안 원했지만 갖지는 못했던 무엇을 얻고 싶은가? 

     

    이 장면을 보면 누구 때문에, 혹은 무엇 때문에 그대가 힘든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을 생각해 보면, 그동안 그대가 포기해 왔던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_ 누가 더 크게 보이는가? 그대가 좀 더 커 보이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일이 더 커 보이는가? 조금 커 보이는가, 아니면 많이 커 보이는가? 얼만큼 더 커 보이는가? 아주 조금 커 보이는가, 훨씬 더 커 보이는가, 대략 다섯 배 쯤 더 커 보이는가? 

     

    이 그림 속에 나타나는 사람이나 사물/사건의 물리적인 크기는, 그 사람이나 사물/사건에 관해서 그대가 느끼는 심리적 권력의 크기와 동일하다. 만약 다른 사람, 사물/사건보다 그대가 작아 보인다면, 이 그림이 나타내는 사건이 우울감을 촉발시킨 이유가 된다. 다른 사람, 사물/사건보다 그대가 작게 느껴질수록, 그대는 점점 더 크게 무력감을 느낀다. 

     

    (2)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 속 그대의 키(힘)를 키운다. 

     

    _ 심호흡을 깊게 하고, 들이마신 공기를 천천히 내 뱉는다. 

    _ 심호흡을 계속하면서 그대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마음 속에 그린다. 그대는 점점 더 커지고, 커져서, 만화 주인공처럼 거대해진다. 계속 심호흡을 하면서 충분히 만족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그대 모습이 커질 때까지 그림 속 그대를 크게 키운다. 

    _ 깊게 심호흡을 하고 난 후에는 잠시 멈추어서, 그대가 다른 사람, 사물/사건과 비교해서 얼마나 큰지 느껴보라. 그대가 충분히 크게 느껴지는가? 아직도 여전히 그대가 원하는 만큼 크지 않다면, 조금 더 심호흡을 하면서 자신이 커지는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 본다. 

     

    지금 당신이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 사물/사건에 비해서 더 커지는 느낌을 갖게 되면, 상황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더 커진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해 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효과적인 행동을 실행할 수도 있게 된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아주 조금 더 커지는 상상만으로도 만족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키가 엄청나게 더 커지는 상상을 해야 효과가 있다. 

     

    키는 권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림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상대적 키 차이는 이들이 보유하는 상대적 권력 차이를 나타낸다. 

     

    (3) 당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 

     

    _ 새로운 사실을 보려고 노력하라: "예전보다 높아진 눈높이에서 보면, 어떤 사실이 새롭게 들어오나요?"

     

    이 질문을 던지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답한다: "저 사람, 별 것 아니네요? 다시 보니까 작아 보여요!" 사람들이 그 어떤 답변을 말하든지, 전부 다 옳다. 이제 추가적인 질문을 던지라: "그리고 또 어떤 사실이 눈에 보이나요? 전에는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보이는 게 있나요? 그게 무엇인가요?" 

     

    _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으라: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된 새로운 정보에 입각할 때, 어떤 방법을 적용하면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도출될까요?"

     

    _ 새로운 해결 방법을 실행하는 모습을 마음 속에 떠올리라: "그 다음에는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요?" 만약 세로운 해결 방법이 예컨대, 상대를 눌러 이겨 버리는 방법이라면, 그렇게 했을 때 그 다음 순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물어보라. 

     

    _ 현실적으로 적용해도 될 만한, 그럴 듯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이 과정을 지속하라. 만약 답변을 생각해 냈는데,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하는 방법이거나 어쨌든 그리 효과적이지 않은 방법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날 때까지 계속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본다. 

     

    <항우울제를 복용했는데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크게 증가한 바바라 사례>

     

    (1) 촉발 사건을 정확하게 특정하라.

     

    _ 그대는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 화가 났는가? 만약, 그대가 어떤 일이나 어떤 사람 때문에 짜증나거나 화가 났다면, 어떤 이미지가 마음 속에 떠오르는지, 혹은 누구에게 화가 났는지 생각해 보라. 

     

    바바라는 야외 놀이터에서 자녀 두 명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남편인 폴이 이 장면에 들어왔다. 그러자 바바라의 행복한 기분은 곧바로 폴에 대한 미움으로 바뀌었다. 

     

    _ 마음 속에 떠올린 그림을 자세히 뜯어 보라. 

     

    아이들과 바바라는 함께 수다를 떨면서, 즐겁게 모래성을 짓고 있었다. 그런데 폴이 들어오자, 아이들이 그에게 인사하려고 벌떡 일어났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첫째 아이가 모래성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폴은 아이들이 호들갑스럽게 인사하는 모습을 좋아했다. 

     

    바바라는 폴에게 격렬하게 분노를 느꼈고, 아이들에게 버림받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 시각에서 보면, 폴이 갑자기 등장해서 밥상을 엎어버렸고, 그녀가 아이들과 사랑스럽게 나누던 장면을 산산조각내 버리면서, 혼자 버려진 느낌을 받게 만든 셈이었다. 그녀는 폴이 아이들만 챙기지 말고 자신도 챙기길 원했다. 그녀는 폴이 그녀에게 먼저 인사를 해 주길 바랐다. 

     

    _ 누가 더 커 보이는지 확인하라. 이 장면에서 누가 더 커 보이는가? 그대인가? 아니면 상대인가? 조금 큰가? 아니면 많이 큰가? 

     

    바바라는 자신이 '벼룩처럼' 작다고 느꼈다. 반면에, 폴은 신나서 날뛰는 거인처럼 거대해 보였다. 

     

    이 사례에 나오는 정도로 크기 차이가 엄청나다면, 우울 반응이 확실하고, 실제로 바바라가 보이는 우울감 정도와도 일치한다. 

     

    하지만 만약에 마음 속에 떠올린 그림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이 비슷한 크기라면, 이 장면은 우울 촉발 장면이 아니다. 따라서 바바라에게 다른 누구, 혹은 어떤 사물/사건에 짜증, 좌절감, 분노를 느끼는지 물어보아야 한다. 혹은, 마음 속에 떠올린 그림 속에 나오는 등장 인물이 비슷한 크기라는 사실은, 우리가 우울감이라고 꼬리표를 붙인 그 우울한 감정이 사실은 불안 같은 다른 정서일 가능성이 높다. 바라라 경우엔, 마음 속에 떠올린 그림 속에서 그녀와 폴이 같은 크기라면, 불안이 확실하다. 아울러, 만약 그렇다면 시각화가 문제를 푸는데 여전히 도움이 될 수 있다. 

     

    (2)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 속 그대의 키(힘)를 키운다. 

     

    _ 그대의 키(힘)을 키우라. 심호흡을 깊게 한다. 심호흡을 할 때마다, 자신이 커진다고 상상하라.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그대의 몸집이 커진다고 상상하라. 

     

    바바라는 상상 속에서 자신의 키를 키우는 활동을 어려워 했다. 주변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었지만, 처음에는 폴보다 조금 더 크게 키울 수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녀에게 그 정도 키면 만족하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아니라고 답했고, 나는 조금 더 심호흡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바바라는 점점 더 마음 속으로 자신의 몸을 키울 수 있었고, 마침내 거인처럼 커져서 남편보다 훨씬 더 키가 커졌다. 그녀가 미소를 보였는데, 변화된 키 차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3) 당면한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 낸다. 

     

    _ 당면한 문제에 관해서 다양한 사실을 수집하라. 예전보다 더 커진 높이에서 내려다 볼 때,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새롭게 보이는 사실은 무엇인가? 상대에 관한 사실인가? 당신 자신에 관한 사실인가? 아니면, 상황에 대한 사실인가? 

     

    바바라가 말했다: "폴은 제가 놀이터에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보여요. 하지만 저를 따돌릴 의도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아이들이 반가워 해주는 상황 자체가 너무 좋았나봐요. 아마도 제가 너무 예민했던 것 같아요. 저를 거부하는 느낌이었거든요. 폴이 그래요. 조금 자기 위주죠. 어쨌든 이제 보니 폴은 그냥 자기가 원하는 걸 했을 뿐이지, 저를 따돌릴 생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더 나아졌네요."

     

    _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으라. 새로운 시각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고려했을 때, 어떤 새로운 방법을 써야 문제를 해결하고 그대가 원하는 바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을까? 

     

    바바라가 혼잣말처럼 말을 했다: "글쎄요, 저는 여전히 그런 장면이 싫어요. 하지만 폴이 집에 오면, 일어나서 다른 곳에 가서 제가 원하는 걸 할 수 있겠죠. 폴이 집에 오면 약간 쉬는 시간을 얻는 걸로 받아들이면 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폴과 제가 함께 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해요. 저는 계속해서 집에서 외톨이처럼 느낄 수 있을 테니까요."

     

    _ 새롭게 생각한 각 방법을 실행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생각해 보라. 만약 만족스럽지 않다면, 새로운 방법을 계속 생각해 본다. 

     

    "어쩌면, 아이들처럼, 저도 벌떡 일어나서 폴에게 안길 수도 있겠어요. 하지만 불편하겠죠. 폴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아이들과 경쟁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윽..."

    "아! 또 다른 생각이 났어요. 폴하고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사용한 방법처럼 저를 외면한다고 소리지르는 대신, 아이들을 모두 재운 후에 우리끼리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가족에서 외톨이가 된 듯한 느낌이 들 때 얼마나 화가 났는지 설명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제가 외톨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 게 폴 잘못은 아니라고 덧붙일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외톨이가 된 듯한 느낌을 자주 받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하면 폴이 저한테 화를 내지 않을 확률이 높아질 거에요. 그렇게 되면, 우리집에서도 '영웅이 전쟁터에서 돌아와서 편안하게 가족에게 안기는 규칙'을 세울 수 있을 거에요. 폴은 언제나 영웅처럼 환영받길 원하거든요. 그렇다면, 폴이 집에 왔을 때 먼저 저하고 키스를 하고 그 다음에 아이들이 아빠를 껴안는 순서로 행동할 수 있겠지요."

     

    정리

     

    머리 속으로 긍정적인 행동 계획을 그리고 나면, 눈을 뜨고 그대가 생각해 낸 바를 이야기 하라. 기분이 한결 가벼워질 거다. 그리고 자신의 힘에 대해서 긍정적인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자신을 비판하고 싶은 충동은 사라지고, 평온한 마음, 자기-수용,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어설 것이다. 

     

    눈을 감은 상태에서 옳바른 첫 질문을 던지면(예컨대, 그대는 누구에게, 혹은 무엇에 화가 났는가?), 문제를 야기하는 촉발 문제가 눈에 보인다. 그대가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게 되면, 더 이상은 절망감이나 무력감은 느끼지 않는다. 그러면 그대가 이미 가지고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활용해서 그대를 우울로 가는 길로 밀어낸 구체적인 문제를 찾아낼 수 있다. 

     

    새로운 해결책을 여러 가지 떠올리면, 이전에는 왜 이런 생각을 못했던 건지 의문시하면서 자책할 수도 있다. 하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은 우리가 약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때는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다. 상대와 동등하거나 우월한 힘을 가진 사람 눈에는 명확하게 보이는 해결책도 희생자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 법이다. 새로운 해결책은 그대가 강하다는 느낌이 있을 때 떠오른다. 

     

    그리고 처방전 2.2에서 언급했듯이, 우울감 덕분에 우리는 취약한 상태에서 떠올린 해결책을 실행하려고 시도하지 않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자신을 보호하게 된다. 홧김에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 같이, 취약한 상태에서 떠올리는 해결책을 사용하지 않으니 결과적으로는 다행스러운 일이 된다. 자신을 희생자라고 여기는 상태에서 세우는 행동 계획은 기쁨 대신에 좀 더 깊은 정서적 상처를 가져올 수 있다. 

     

    상황이 절망적이라고 보는 우울 사고와 달리, 세 가지 P를 시각화하는 방식에서는 아무리 힘겨운 상황이라도 해결책은 있다는 가정에 입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을 시각화하는 방식으로 행동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대가 세운 계획이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계획인지, 아니면 부적절한 계획인지 알 수 있다. 일단 그대가 자신을 능력 있는 존재로 마음 속에 그려낼 수만 있다면, 실제 세상에서 그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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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이용인/참여자가 우울하다고 호소하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많은 동료들께서 한 번쯤은 마음 속에 품어 보셨을 질문을 던져 본다: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는 정신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가? 나는 명칭 그대로 그대로 '제너럴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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