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주민/이용인/참여자가 우울하다고 호소하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지식 공유하기(기타)/Prescriptions without pills 2021. 10. 20. 07:12
    728x90
    반응형

    많은 동료들께서 한 번쯤은 마음 속에 품어 보셨을 질문을 던져 본다: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는 정신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가? 나는 명칭 그대로 그대로 '제너럴리스트'이니, 달리 말하자면 정신질환이란 전문가 영역에 속하니, 아주 대략적으로만 알면 될까? 아무리 제너럴리스트라고 해도 늘상 만나는 주민/이용인/참여자가 경험하는 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돕는 주민/이용인/참여자가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그냥 적당히 뭉개면서 모른 척 해야 할까?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니, 무조건 전문가(예컨대 정신과 전문의)에게 의뢰하면 그걸로 끝인가? 그와 신뢰관계가 잘 쌓여 있는 사람은 지금, 여기에 있는 나이니, 조금 어설프더라도 내가 어떻게 도와 주어야 하나? (물론, 내가 도와 주기로 마음 먹는다고 해도 쉽진 않겠지만.) 

     

    쭉쭉~ 이어지는 고민과 질문에 대해서, 옳으면서도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미국의 부부-가족치료자인, Susan Heitler 박사께서 2016년에 책 한 권을 출간하셨다. 책 이름이 'Prescriptions without pills: For relief from depression, anger, anxiety, and more'란다. 쉽게 번역하자면, '굳이 약을 먹지 않고도 통하는 마음 처방전: 우울, 분노, 불안 같은 흔한 정신질환에서 벗어나기' 정도 되겠다.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 첫째,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가 일하면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정신질환(우울, 분노, 불안, 중독)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둘째, 주제가 되는 몇 가지 정신질환에 대해서 대단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이론이 등장하지 않는다. 셋째, (제목처럼) 정신과 의사가 아니더라도 지금/여기에서 당장 쉽게 적용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아이구야~ 이거야말로, 우리가 딱 원하던 해결책 아니던가?!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원서 번역 프로젝트]

    "Prescriptions without pills: For relief from depression, anger, anxiety, and more"

     

    원문: Susan Heitler, PhD(2016)

    번역: 이재원(2021)

     

    제 1장. 그대가 정서를 느끼는 과정과 이유

     

    처방전 1.3: 정서적 고통을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생각하라.


    <이전 처방전을 읽고 싶으시다면? 아래 박스 링크 클릭!>

     

    주민/이용인/참여자가 우울하다고 호소하면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많은 동료들께서 한 번쯤은 마음 속에 품어 보셨을 질문을 던져 본다: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는 정신질환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어야 하는가? 나는 명칭 그대로 그대로 '제너럴리스

    empowering.tistory.com


    정서적 고통은, 신체적 통증처럼, 그대가 무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준다. 처방전 1.1에 제시한 손바닥 지도를 들여다 보라. 그대가 나름대로 인생길을 걷다가 뭔가에 걸려서 넘어지면, 마음 속에 일어나는 불편한 정서가 그대에게 말을 한다: “뭔가 문제가 있어요! 빨리 뭔가를 해 봐요!”

     

    그대는 신체적 통증을 느낄 때, 자신이 질병에 걸렸거나, 뼈가 부러졌거나, 뭔가 신체 기관 중에서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정서적 고통을 느낄 때, 인생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심지어 아주 미미한 신체적 통증이나 정서적 고통에라도 신경을 쓰면 그대에게 도움이 된다. 예컨대, 아주 조금이라도 호흡이 가빠지면, 기관지염, 천식, 폐렴 중 하나가 시작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모든 질병은 빨리 알아차릴수록 치료하기가 더 쉬워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서적 고통이 그대에게 절규하듯 호소하기 전에, 슬픔, 화, 두려움, 중독적 습관 등이 조용히 엄습하고 있는 신호를 외면치 말고 신경쓰라. 초기에 반응해서 행동에 옮기면, 평온한 마음(well-being) 상태를 계속 지킬 수 있다.

    요컨대, 감정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처방전 1.2에서 밝혔듯이, 그대가 느끼는 정서와 친구가 되라. 우선, 정서에 이름부터 붙이고, 절친한 친구가 말해주는 조언에 귀를 기울이듯이, 그 정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라. 정서적 고통을 사랑할 필요는 없지만, 그 고통이 말해주는 정보는 귀하게 여길 필요가 있다. 정서적 고통을 평온한 상태에서 살아갈 계획 안에서 함께 정을 나눌 친구로 삼으라.

    처방전 1.4: 내 삶 속에 존재하는 딜렘마를 확인하라.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필연적으로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을 매일 맞이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가 우리 앞에 놓인다. 그런데 선택해야만 하는 순간마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는 앞에서 제시한 손바닥 지도에 나오는 다섯 가지 방식(싸우기, 접기, 얼어붙기, 도망가기, 해결책 찾기)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아침에 시계 알람이 울리면, 그대는 화가 나거나(싸우기: 분노), 슬퍼지거나(접기: 우울), 알람 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울리게 두거나(얼어붙기: 불안), 알람을 끄고 다시 자거나(도망가기: 중독), 낮에 또 낮잠을 자면 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다(해결책 찾기). 이와 비슷하게, 만약 어떤 이가 그대를 비판하면, 그대는 그 사람에게 반격을 가해서 모욕을 되돌려 주거나(싸우기: 분노), 비판을 수용하고 상처 받거나(접기: 우울), 아무 말도 못하고 불안해 하거나(얼어붙기: 불안), 자학적인 화제로 전환하거나(도망가기: 중독), 비판 내용을 상대와 함께 논의할 수 있다(해결책 찾기).

    세상에는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묘사하는 다양한 동의어가 있다 - 예컨대, 도전, 이슈, 딜렘마, 갈등, 논쟁, 문제, 어려움. 이런 순간이 오면, 다양한 욕구, 두려운, 우선 순위가 사방팔방으로 밀고 당기기 경쟁을 벌인다. 여러 방향에서 잡아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이는 그대가 일종의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 갈등 문제를 풀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대개 사람들은 '갈등(conflict)'이라는 단어를 '싸움(fight)'이라는 단어와 유사한 뜻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나는 본 서적에서 '갈등(conflict)'이라는 단어를 선택이라는 의미를 포함하는, 조금 더 폭넓은 의미로 사용하고자 한다. 갈등이 있다고 해서 언제나 싸움이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삶 속에서 문제 상황을 만났을 때 양자가 본격적으로 싸우는 길(Fight Road)로 들어서야만, 즉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해야겠다고 시도할 때만 싸움이 일어난다. 이와 반대로, 문제 앞에서 어느 방향으로 갈 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서 싸우는 길을 제외한 나머지 네 방향 길을 선택한다면, 싸움은 일어나지 않는다.

    갈등이 일어나는 세 영역

    예컨대 딜렘마 상황 같은 갈등은 세 가지 영역에서 일어난다: 당신의 마음 속, 당신과 타인 사이, 당신과 당신이 처한 상황 사이.

    본 서적을 저술하던 나는 언젠가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당시에 나는 어떤 딜렘마 때문에 갈등을 느꼈던가? 나는 지난 주에 본 원고를 완성하느라고 상담 일은 중단했는데, 일주일 거의 내내 아팠다. 시간은 속절 없이 지나가는데, 감기가 너무 심해서 아무 것도 쓰지 못해서 영원히 탈고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계속 쓰지 않으면, 원고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편집자에게 보내지 못할 것 같았다. 하지만 너무 몸이 안 좋아서 한 줄도 쓸 수가 없었다.

    A. 당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조금 전에 언급한 사례에서, 나는 한 줌 자고 싶다는 마음과 제 시간에 맞춰서 원고를 완성하기 위해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했다.

    B. 당신과 타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나는 이번 달 말까지 원고를 완성하기로 출판사와 합의한 상태였다. 떨어지지 않는 감기 때문에 고생하다 보니, 출판사와 합의한 내용을 계속 지킬 수가 없었다. 그러나 출판사 측에서는 책 편집, 인쇄, 마케팅까지 모든 일정에 대한 마감 기한을 세워 둔 상태였다. 내가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면, 출판사 측에서는 어떻게 나왔을까?

    C. 당신과 당신이 처한 상황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내가 원해서 앓은 감기가 아니었다. 내가 이 상황과 싸울 수 있을까? 이 상황에 굴복해야 할까? 감기가 계속 안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세 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갈등을 처리할 수 있었다.

    나는 근본적인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물었다. 중요한 걱정거리는 세 가지였는데, (1) 너무 졸려서 글을 제대로 쓰기가 어려웠다; (2) 출판사 사장과 편집자가 우리가 합의해 놓은 일정을 세며 기다리고 있었다; (3) 내가 보기엔 출판사와 합의한 마감 기한을 도저히 지킬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나도 만족스럽고 출판사도 만족스러워질까? 아하! 답을 찾았다! 나는 출판사 직원 중에서 사장이나 편집자 말고, 내가 한 두 달 정도 추가 시간을 얻을 수 있겠는지를 마음 편히 논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이 방법을 생각해 내자 다시 기운이 났다.

    세 영역에서 각각 직면하고 있는 갈등을 확인하기

    A. 당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 당신은 어떤 상황에서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 혹은 두 가지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마음이 시끄러워지는가? 

    (그대의 답변:                                                                                                                          )
    어떤 상황이든지 당신이 한 편으로는 이렇게 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저렇게 되는 상황에 갇혔다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이게 갈등이다. 내리기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바로 갈등 상황이다.

    B. 당신과 타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언제 누군가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행동을 했는가?

    (그대의 답변:                                                                                                                          )
    당신은 누구와 함께 있을 때 때때로 뜻이 안맞거나, 좌절감을 느끼거나, 싸우는가?

    (그대의 답변:                                                                                                                          )

    C. 당신과 당신이 처한 상황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 어떤 상황에서 달갑지 않은 느낌이 드는가?

    (그대의 답변:                                                                                                                          )
    문제 상황에 처하면, 내가 원고를 완성하려고 애쓰던 시기에 경험했던 것처럼, 대개 한 가지 이상의 영역에서 갈등이 생긴다.

    처방전 1.5: 외적인 어려움이 지나치다고 느껴지면 멀리 보라.

    때때로 질병, 가난 혹은 쿠데타와 같은 외적인 상황이 생기면 선택지가 거의 사라진다. 엄청난 역경을 맞이했는데 해결책은 안보인다면, 어떻게 평온한 삶(well-being)을 유지하는가?

    한 가지 방법은 현 상황에서 어쨌든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이다.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당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면 평온한 삶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긴다.

    키가 기껏해야 150cm 였지만 인상적인 인물이었던 구 소련 정치범 나탄 샤란스키는, 조금이라도 간수에게 영향을 주기 위해서, 감옥에서 간수와 나누는 세세한 이야기에 온 신경을 집중시켰다. 샤란스키는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의지와 강력한 지성으로, 심지어 가장 건장하고 적대적인 간수에게조차 자신(샤란스키)이 좀 더 큰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그리고 나중에 이 영웅담을 자서전에 기록했다.

    힘든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은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방법이다. 당신이 하늘에서 받은 은총을 생각할수록, 그대에게 깃든 저주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유머 또한 온통 어두운 곳에 햇빛을 비추는 방법이다.

    Bart는 희귀한 위장병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로 고통스럽고 심신이 쇠약해지는 장애를 갖게 되었고, 하루 중 아주 짧은 시간만 일을 하거나 친구들과 연락하고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 상황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도움이 되었다. Bart는 그래도 약 복용 덕분에 하루 중에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제대로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소통 수단이 있어서 비슷한 질병을 안고 살아가는 동료 환자들과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우리는 역경을 겪으면서 온갖 부정적인 정서가 한 곳에 서로 뒤섞여 있는 매운 짬뽕을 맛보게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정신을 집중해서, 그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하나씩 하나씩 골라 내어서 펼쳐 놓으라.

    Bart는 만약 본인이 앓고 있는 위장병에 대한 치료법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한다면 우울감이 찾아올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하루 중에 단 몇 분이라도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효과적인 의학적인 치료법을 찾는 노력을 이어가면서, 자신이 최소한 해결책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종교적 신앙을 통해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다. 깨어 있기(waking up)는 불교 용어로서, 고통을 초월하는데 도움이 되는 의식을 계발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Toni Bernhard는 '어떻게 깨어 있을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평온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불교에서 영감을 받은 마음챙김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다른 종교에서도 이와 관련된 지혜를 찾을 수 있다.

    Bart는 도움이 필요한 신도들을 보살피고 지지해 주는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 이 교회에서 새롭게 만난 친구들은 위장병을 이겨 내겠다는 그의 결심을 더욱 강하게 북돋아 주었다. 그는 자신의 발걸음을 이 사랑 공동체로 이끌어 준 위장병을 복된 계기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약 그대가 평온한 삶에서 멀어지는 네 갈래 길로 향하고 있었다면, 이제부터 발길을 돌이켜서 평온한 삶으로 돌아가는 구체적인 처방전을 배우고 활용해 보라. 그대가 직면한 역경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우는 동안, 곧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해외 고급 강점관점실천 자료
    이메일 뉴스레터로 편하게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셔서
    'Solutionists' 구독을 신청해 주세요.

    https://vo.la/gN9Du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