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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 걱정하지 마라, 이런 말... 하지 마.
    지식 공유하기(기타)/슬기로운 의사생활 2020. 4.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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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완(흉부외과 전문의): 감정이 있으면 그게 수술에 도움이 돼? 

    도움 되면 하고, 안돼 근데. 하나도 도움 안돼. 

     

    도재학(흉부외과 레지던트): 죄, 죄송합니다. 

     

    김준완: 너, 앞으로 절대로 환자들한테 하지마. 

    간단한 수술이다, 무조건 산다, 

    이 수술 성공할 거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마라, 이런 말...

    하지 마. 알았어? 

     

    도재학: 네, 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는 진정성(Genuineness).  

     

    칼 로저스가 언급한, 인간 성장을 위한 여섯 가지 필요 조건 중에서도

    핵심적인 3요소는 공감(empathy), 수용(acceptance), 진정성입니다. 

     

    이 중에서, "진정성"이란 무엇일까요? 

     

    우선적으로, 솔직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생각하고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거짓이나 꾸밈없이, 진솔하게 말하는 것. 

     

    슬기로운 의사생활, 3화에는 

    "냉정한 흉부외과 전문의" 김준완이 

    "진정성(솔직함)"에 대해서 슬쩍 태도를 바꾸는, 

    작지만 드라마틱한 장면이 나옵니다. 

     

    평소엔 환자나 환자 가족에게 병리 상태나 수술 결과를 

    100% 사실대로, (다시 말해서) 그들을 실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사실대로만 말하는 김준완.

     

    (그래서 다들 "냉혈한"이라며 뒷담화를 합니다.) 

     

    하지만, 위중한 아이 앞에서 무너지는 젊은 엄마의 울음을 듣는 순간, 

    "선생님, 우리 찬영이 살 수 있는 거죠? 그렇죠?"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평소 태도를 바꾸어서, "네"라고 말합니다. 

     

    이 극적 에피소드에 대해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사실을 말하느냐, 희망을 섞인 기대를 말하느냐, 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2) 사람들에 대한 상한 마음, 사람을 지극히 존중하는 태도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3) "츤데레" 캐릭터, 김준완의 행동 변화가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는 이유는, 

    어쨌든 그의 말이나 행동보다는 정서와 태도의 변화가 납득되기 때문입니다. 

     

    =====

     

    "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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