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 7화 중에서 대화록>

 

(익준) 저도 와이프가 바람 나서 이혼했어요.
밤새 병원 일 하고 혼자 애 보고 열심히 살았는데
와이프가, ... 자기 친구 남편이랑 바람이 났어요.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그리고 남들 보기에도 너무 창피하고,
와 인생 왜 이렇게 꼬이나,
싶어서 죽겠더라고요.

근데, 어느날 갑자기,
시간이 아까웠어요.
걔 때문에, 내 인생 이렇게 보내는 게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아이고, 그 동안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어요.
어떻게 다시 찾은 건강인데,
남편이 아니라 본인을 위해서 약 드시고,
악착 같이, 건강 회복하세요.
어머니 인생이잖아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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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x와 Hill은 상담자의 자기 개방을 일곱 가지로 유형화했다고 합니다: 

 

(1) 상담자의 개인적 삶과 전문가 교육 정보: “저는 심리학 박사이고, 대학생들을 상담했습니다”

(2) 상담자의 주관적 경험(감정)에 대한 묘사: “당신과 비슷한 상황에 있었을 때, 두려웠습니다.”

(3) 상담자 과거 경험에 대한 통찰: “동료와 싸우면, 과거의 두려움 때문에 물러서는 걸 깨달았어요."

(4) 문제에 관한 효과적인 해결책 소개: "비슷한 상황에서, 많은 정보를 모았더니 도움이 되었어요."

(5) 내담자의 행동에 대한 인정/정당화: “저도 어려운 시간이었기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걸 이해합니다.”

(6) 본인 삶에 비추어 내담자에게 도전: "이혼에 대한 책임이 제게도 있단 사실을 인정합니다."

(7) 대화 중 느끼는 즉각적 사고/느낌: “말씀 들으면서, 당신에게서 멀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Zur는 자기 개방을,

 

(1) 고의적 자기개방: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개방하는 것,   

(2) 불가피한 자기개방: 히잡(종교) 등 개인적 정보를 어쩔 수 없이 개방하는 것., 

(3) 비고의적 자기개방: 특정한 의도 없이 우연히 개방하는 것, 

 

으로 나누었습니다.

 

한편, Knox와 Hill은 상담자가 자기개방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윤리적인 사항을, 

 

(1) 적절하게 하되, 너무 자주는 하지 말아야 하고(오히려 내담자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으므로),

(2) 신중하게 해야 하며(내담자가 상담자에게 자기 개방을 유도할 수 있으므로), 

(3) 무엇을 개방할지 적절하게 선택해야 하며(내담자가 원하는 바는 다양하므로), 

(4) 내담자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기개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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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준이가 한 자기개방은, 

 

Knox와 Hill의 유형 기준에서 살펴 보면, 

 

(2) 상담자의 주관적 경험(감정)에 대한 묘사: “처음에는,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창피하고..." 

(3) 상담자 과거 경험에 대한 통찰: “걔 때문에, 내 인생 이렇게 보내는 게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구요."

(4) 문제에 관한 효과적인 해결책 소개: "본인을 위해서 약 드시고, 악착 같이, 건강 회복하세요."

 

이고요, 

 

Zur의 유형 기준에서 살펴보면, 

 

(1) 고의적 자기개방: 특정한 의도(위로 및 설득)를 가지고 개방하는 것, 

 

입니다. 

 

아울러, 다시 Knox와 Hill의 윤리적 고려사항 기준에서 살펴보면,

 

(1) 자기 개방을 결정적인 시점에 적절하게 했고, 

(2) 자기개방을 신중하게 했으며, 

(3) 내담자(남편이 바람난 환자)에게 적합한 사항을 개방했고, 

(4) 내담자가 보내는 신호(표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자기개방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자료>

 

김강일(2015). 상담자 자기개방에 대한 고찰. 사회과학 담론과 정책. 제 8권 제 1호: 37-53.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배우는 원조전문가의 태도(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