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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담 공부방/공감, 수용, 진정성 강의 후기 2023. 10. 2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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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

    그렇지. 생각해 보면, 이 말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강의평은 없을 듯 싶다!

    어제(10월 19일) 오후에 한국자활연수원 제11기 신입실무자 기본역량 향상과정 교육에 다녀왔다. 벌써 11번째였구나, 싶다. (세월 진짜 빠르군.) 내가 맡은 영역은 '마음을 이어주는 대화법.' 실무자 분들이 자활 참여자 분들과 원만하게 대화하실 수 있도록 함께 배우는 시간.

    나는 지역자활센터에서 근무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내 가장 친한 친구(대학 동기) S가 오랫동안 자활 현장에서 일하면서 종종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늘 자활센터 실무자나 참여자 분들을 아무 이유 없이 친근하게 느꼈다.

    아울러, 자활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하신 분들(1년 미만)을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는 이 시간이 늘 즐겁고 기대가 됐다. 요즘 너무 바빠서 신체적인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았는데, 역시나 자활 실무자 분들을 만나고 나니 많이 회복되는 느낌이 들었다.

    3시간 강의가 끝나고, 언제나 그렇듯 포스트잇에 피드백을 적어 달라고 요청 드렸다. 사람들 얼굴이 전부 다 다르듯, 피드백도 전부 다 다르다. 하나씩 읽으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더 의미있게 다가온 몇 건을 소개한다.

    1. 굳
    (이재원: 짧다고 건성으로 쓰진 않으셨다고 본다. 오히려 만족감이 진하게 느껴진다. 감사하다.)

    2. 속마음을 포스트잇에 적어 비공개로 소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원: 언제부턴가 이 방법을 사용하는데, 다들 강의 중에 주목 받기 싫어하셔서 그런가 봅니다. 어쨌든, 편하게 소통할 수 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지루하지 않게끔 재밌게 강의해주셔서 좋았어요.
    (이재원: 와! 최고로 만족스러운 피드백입니다. 자고로, 좋은 선생은 끝내는 시간을 잘 지키고, 쉬는 시간 충분히 주고, 지루하지 않게 강의해야 하잖아요.)

    4. 사실 처음엔 기대도 안 하구 시큰둥하게 수업에 임했습니다. 마지막 지금은 저에게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이유는 비밀.
    (이재원: 비밀이라... 알고 싶지만, 존중해 드리겠습니다. 하하. 저는 준비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할 뿐. 수용은 각자 몫이니까요. 있는 그대로 존중합니다.)

    5. 좀 더 유하고 단호할 땐 단호하게 대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재원: 당연히, 참여자 분들에게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하셔야 하겠지만, 선을 넘는 모든 언행을 그냥 두셔도 안 되겠지요? 지혜롭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6. 조용한 희망, 기억에 남습니다.
    (이재원: 알듯 모를 듯, 파악하기 힘든 참여자 분들 마음을 조금이라도 깊이 이해하는 통로가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진지하게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 뭔가 자꾸 (학문적, 이론적으로) 채워주고 가르쳐주려고 하지 않아서 저는 좋았습니다.
    (이재원: 이미 다 알고 계실 텐데 제가 뭐라고 일방적으로 가르치겠어요. 저 나름대로는 선생님을 존중하는 마음이었답니다.)

    8. 드마라와 방송 매체를 통해 직, 간접적으로, 역지사지로 참여자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재원: 처음에는 교육생이 졸지 않도록 강의하는 방법을 찾다가 매체를 활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렇게나 효과가 좋을지는 미처 몰랐네요. 열심히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9. 나는 최선을 다 했으니, 자책하지 말자! 얻어갑니다.
    (이재원: 맞습니다. 마음이 멀어져서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문제겠지만, 정말로 마음을 들여서 최선을 다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면? 그냥 인정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셔야죠. 진실로, 최선을 다하셨다면요. 응원 드립니다.)

    10. 대화에서는 기술보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는 우리가 이미 실천하고 있었고, 조금 더 발전할 부분을 발견한 듯.
    (이재원: 뿌듯합니다!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를 정확하게 포착하셨어요. 그렇습니다. 이미 다 하고 계세요. 다만 조금만 더 발전하시고 단단해지시면 됩니다.)

    이번 기수에서 만나 뵌 자활센터 신입 실무자 분들께서도, 일상 속에서 보람을 찾으시고, 관계 속에서 신뢰를 발견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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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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