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림길

 

갈림길

상당히 늦었지만,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면서

지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나는 갈림길에 서 있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셜리스트 부부-가족치료자로서

전문적인 상담을 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하지만,

강사로서는 제너럴리스트 사회복지사 동료들이 내 주요 고객이라서

그들의 필요에 맞춰서 지식과 경험을 (고객의 눈에) 예쁘게 보이도록,

실제로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내가 깊게(?) 공부해 온 스페셜리스트 지식을,

제너럴리스트 동료들이 제너럴한 상황에서,

제너럴하게 실제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나는 연구자와 실천가 사이에 서 있다:

내 정체성은 결국 실천가이다.

 

가르치는 일은 그 자체로 숭고한 일이면서 아주 재미있는 일이기도 하다.

아울러, 박사과정까지 다니면서 배운 연구방법론은

지식 축적을 위해 천착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가장 의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원조 전문가로서 내가 알고 경험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내담자들을 돕는 일이야말로 내 정체성에서 정수에 해당하는 일이다. 

위에 언급한 여러 갈림길 사이에서,

나만의 길을 찾고, 걸어가야 한다.

쉽지는 않은 길이지만, 걸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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