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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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데 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4. 5. 26. 08:00
한국보건복지인재원 광주교육센터 교육 후기(민관 합동 사례관리 담당자 역량강화과정) [질문] 사례관리 현장에서 상담이 어렵지만, 그래도 잘 먹힌다고 생각하시는 나만의 방법은 무엇인가요? [답변] 1. 상담이 안 되면 억지로 하지 않고 그냥, 안부 확인만 한다고 생각하고 들렀다 옵니다. "다른 데 가는 길에 잠깐 들렀어요." [이재원 선생 첨언: 이렇게 접근하시면, 클라이언트가 만남에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겠습니다.]2. 처음에 개입할 때, 그 사람에게 필요한 작은 물건을 사서 가져가요. [이재원 선생 첨언: 이렇게 하시면,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를 만나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긴다고 느끼겠습니다.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3. 상담이 잘 안 될 때는, 그냥 그 분의 일상을 묻고 평범한 이야기(화분,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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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금동숙 선배님께 (강점관점 해결중심 사례관리 교육 후기)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4. 5. 26. 07:28
존경하는 금동숙 선배님께처음에 저에게 전화를 걸어 교육을 의뢰해 주셨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강점관점으로 실천해 보려고 여러 번에 걸쳐서 여러 번 노력했어요. 교육도 받아 보고, 서류 양식도 고쳐 보고요. 그런데 아무래도 잘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소장님에게 부탁 드려 봅니다." 많이 감사하고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저도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왜 어려운지요. 지금까지 3시간씩 6회기에 걸쳐서 교육을 진행했고, 오늘 마지막 수업을 엽니다. 저는 이번 과정에서 시종일관 오로지 선배님께서 던지신 질문에 초점을 맞춰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했답니다. 이제 수업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선배님께서 주시고 제가 품고 있던 바로 그 질문에 대해서 제가 생각한 답변을 정직하게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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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3. 10. 30. 07:23
17시간! 1. 2박 3일 동안, 충주 한국자활연수원에서 지역자활센터 실무자 스물 여섯 분을 모시고 해결중심 상담을 가르쳤다(심화교육). 올해 세 번째 숙박교육. 나는 가르칠 때 느긋하게 짚어가며 가르치지 않고, 매우 열정적으로 에너지를 뿜어낸다. 그러면 에너지가 일정하게 빠져나가지만, 오히려 사람들에게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2. 교육생은 자활 현장에서 2년 남짓 일하신 신입직원부터 무려 20년 넘게 일하신 베테랑 센터장님까지 매우 다양했다. (솔직히, 어떤 영역/현장에서든지 20년 정도 일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경력을 쌓았다면, 타인에게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고 생각하고 정리해도 충분하다.) 3. 선생으로서, 나는 언제나 ‘교육생이 단 한 순간도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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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활을 통해서 자활한 사람입니다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3. 8. 11. 16:47
"이번이 자활에서 참여하는 마지막 교육입니다. 제가 9월에 퇴직하거든요. 제가 일하면서 교육을 많이 받아 봤지만, 이번 교육이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이재원 선생님께서 드라마나 영화 동영상을 활용하셔서 2박 3일 동안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자활 참여자로 시작해서 나중에 자활에서 일하게 된 사람입니다.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서 자활 사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찌 보면, 저는 자활을 통해서 자활한 사람입니다." 한국자활연수원에서 초청을 받아, 2023년 8월 9일(수)부터 11일까지 2박 3일(17시간) 동안 '제 2기 종사자 상담역량 심화과정' 교육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 오전 11시 30분. 교육이 모두 끝나는 순간, 마지막 활동으로 두 가지 사항(이번 교육에서 전반적으로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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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받아 본 부정적인(?) 교육 피드백 Top 3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2. 11. 20. 14:05
내가 받아 본 부정적인(?) 교육 피드백 Top 3 (3시간짜리 '관람형 교육'이 가진 한계와 대안)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무척 다양한 피드백을 받는다. 긍정적인 반응도 많지만, 나는 유독 부정적인 반응에 관심이 많다. 우선 개인적으로, 내가 선생으로서 더 성장하려면 반드시,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겸손하게 듣고 이를 어떻게 해서든 강의에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 부정적인 반응 속에서 사회복지사 동료들이 어떤 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어떤 방향을 지향하면서 나아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훌륭한 지표이므로. 첫 번째 부정적 반응: 개인적 반성. 사회복지사는 뭔가 의미있는 가르침을 접하면 대체로 반성부터 하는 것 같다. 예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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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각적인 욕구가 아니라, 당사자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되었어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2. 11. 16. 15:35
현장 사례관리자 동료를 만나서 해결중심상담을 기본으로 하는 강점관점실천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나면, 통상적으로 다음 두 가지 반응을 듣게 된다. "어떤 건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실행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서 조금 서글픕니다." "오늘 선생님 말씀을 들어 보니, 그래도 우리가 잘 하고 있(었)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첫 번째 반응에 대해서 살펴 보자. 무엇을 알고 계셨단 말씀일까? 우선, 나를 연사 혹은 선생으로서 초청했다는 말은 최소한 해결중심상담이나 강점관점실천에 대해서 들어 봤거나 이미 공부를 하고 계신 분(들)이라는 뜻이다. 해결중심상담에 대해서는 시중에 나와 있는 관련 서적 한 권 정도는 소장하고 계시고, 시그니쳐 테크닉인 '기적질문' 정도는 외워서 읊을 정도 실력은 갖추고 계신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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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중심상담을 적용할 때 느꼈던, 마음 속 부담감이 덜어졌어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2. 10. 27. 06:51
최근에 서울시립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초청해 주셔서, 해결중심상담에 관하여 3시간 동안 특강을 했다. 복지지원과 이소연 과장님 말씀: '저희 복지관에서는 예전부터 다양한 교육을 통해서 꾸준하게 해결중심상담을 배워 왔는데요, 최근 신규 직원들도 많고 연 1회 교육이 진행되는 터라 이해가 그리 깊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직접 복지관을 방문해서 동료들을 만나서 확인해 보니, 상당히 깊이 이해하고 계셨다. 그동안 해결중심상담을 배우면서 어떻게든 열심히 적용해 보려고 노력해 오신 느낌이 들었다. 사전 질의 응답에서 오고 간, '수준 높은 질문(약 30개)'과 솔직한 답변 중 일부를 '익명으로' 소개한다: (질문자 4) 질문 1: 현재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자 할 때, 상담 내용이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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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고문'이라고 말한 그대에게상담 공부방/해결중심상담 교육 후기 2022. 9. 1. 10:50
"제가 돕고 있는 어르신들께 '근데,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라고 꼭 물어보고 싶어요." 최근에 참여한 해결중심상담 관련 교육이 끝나고 어떤 학생 분(사회복지사)께서 소감으로 말씀해 주신 문장. 간단하게 한 마디만 해 달라고 부탁 드렸는데, 백 마디, 천 마디가 포함된 깊은 말씀을 해 주셨다. "음... 뭐랄까, 좋긴 한데... 제가 돕고 있는 어르신들에게는 희망고문일 것 같아요." 역시, 같은 클래스에서 함께 공부하신 어떤 학생 분(사회복지사)께서 소감으로 말씀해 주신 문장. 위에 소개한 첫 번째 문장과 비교해 보면, 결이 많이 다른 문장이지만 배경이 두터운 말씀이라고 본다. 먼저, 두 번째 문장부터 분석해 본다. 솔직히, 저 분께 배경 설명을 자세히 듣지는 않았다. 그래서 저 문장을 말씀해 주신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