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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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왜 이제 와. 빨리 와.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3. 3. 07:36
반장: (반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야! 조용히 좀 해~ 니들 대학 안 갈거야? 덕선: 야, 네가 더 시끄러워. 공부만 잘하면 다야? 반장: 우리 고3이거든? 덕선: 알거든! (덕선이가 반에 돌아왔을 때 친구들이 교실 가운데 모여서 웅성대고 있다.) (반장이 누워서 입에 거품을 물고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덕선: (잠시 상황 파악을 한 후) 비켜! (책/걸상을 치워서 공간을 만든다.) 절루 가, 너희들 보지 말고 절루 가! (반장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셔츠 단추를 풀어준다.) 문, 야! 문! 반친구 A: (얼른 문을 닫고 창문을 몸으로 가린다.) 반장: (양호 선생님에게) 저, 또 쓰러졌죠. 선생님. 애들, 다 봤겠네요. 흑흑흑... 양호 선생님: (반장의 등을 토닥이면서) 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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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돈만 놓고 갔어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2. 5. 09:40
쌍문동 아이들 무리 중에서 가장 외각에 있는 듯한 동룡. 캐릭터 설명을 들여다 보니 이런 말이 써 있다: "쌍문동의 카운슬러로 인간관계의 모든 해법을 제시해주는 해법 선생" 오늘 에피소드는 어떻게 동룡이가 해법 선생이 되었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정환: 집에 안 갈 거면, 자고 가든가. 정환이네 집에서 마광수 교수가 쓴 책(당시로서는 금서)을 탐닉하고 있던 동룡. 집에도 안가고 읽고 있는 동룡이에게 정환이가 자고 가라고 권한다. 동룡: 안돼, 나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해. 집에 가서 잘 거야. 정환: 어디 가? 너 내일 생일 아냐? 동룡: 어. 엄마가 내일 아침에 직접 밥 해 주신대. 그런데 동룡은 굳이 집에 가서 자야겠단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단다. 엥? 왜? 내일이 동룡의 생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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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 좀 지면 어떻노?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2. 3. 06:07
택이 아빠 무성은, 고향에 친한 친구 문상을 다녀 왔다가 컨디션이 갑자기 악화되어서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진다. 다행스럽게도, '딱 한 잔만 하기 위해서' 봉황당을 찾은 덕선 아빠, 동일이 쓰러져 있는 무성을 발견해서 병원으로 옮긴다. 택이 외에는 가족이 없(어보이)는 무성. 실제로 없다. 사실, 무성은 선영이와 동네 친구 사이. 무성은 부인이 사망한 이후 폐인처럼 생활하다가 보다 못한 선영이 강력하게 권유해서 서울로 올라왔던 것. 선영을 비롯한 동네 사람들은 입원한 무성을 찾아오며 살뜰하게 간호를 해 준다. 그런데 남편을 잃고 혼자서 어렵게 살아가던 선영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사망한 남편 시동생이 선영이 살고 있던 집을 합의금 담보로 답혀서 집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것. 지금이야 돈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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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한 건 얘가 처음이야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31. 11:19
순진하게 보이기만 했던 덕선이네 막내, 노을이가 연애를 했다? 그것도 머리를 샛노랗게 물들이고 다니는 날나리하고? 덕선이 집이 발칵 뒤집혔다. 동생이 맞는 장면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싸움판을 벌인 덕선이 덕분에(?) 파출소까지 불려온 동일과 일화. 문제를 일으킨 주동자는 노을이와 사귀었다는 수경이란다. 어디선가 껌 한 통을 통째로 씹다가 뱉을 거 같은, 온갖 불량기 가득한 소녀. 하지만 수경에게도 '방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부모님께서 사고로 목숨을 잃으셔서 언니와 단 둘이 세상에 남게 되었단다. 파출소에서 만난 수경이의 언니 말로는 그동안 라면만 먹고 지냈단다. 말썽은 부렸지만 안쓰러워 보이는 두 사람을 덕선이네 가족이 집으로 초대한다. 조금은 누추하지만 기꺼이 밥상에 자리를 내 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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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성보라냐구?!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20. 15:27
선우: 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2년째 고백을 못했어. 덕선: 고백해. 선우: 어? 덕선: 고백, 하라고. 어~ 첫눈 오는 날. 선우: (놀라움과 깨달음이 조심스럽게 스쳐 지나가는 표정을 짓는다) 덕선: (기대감과 애정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첫눈 오는 날, 고백해. 어? 오늘도 택이 방에 모여 있는 쌍문동 아이들(정환, 선우, 동룡, 덕선). 택이가 이기기 힘든 해외 바둑 기사 5명을 모조리 이기고 대회에 우승하고 귀향하는 날. 난적을 모두 이기면 피자를 사 주겠다고 약속한 말을 친구들은 잊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한 피자 파티. 모든 조각을 순식간에 먹어 치운 뒤 남은 한 조각을 두고 쌍문동 아이들이 불쌍함 배틀을 한다.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먹을 자격을, 자신이 얼마나 불쌍한지를 경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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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이거 사랑 맞죠?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20. 06:57
(집에 가기 위해 골목길로 접어들던 정환, 뭔가를 보고 멈추어 선다.) (덕선이와 선우가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선우는 덕선이 팔에 손을 올리고 웃기까지 한다.) (이 모습을 말없이, 무심하게 바라보는 정환.) 그러니까, 정환이는 덕선이를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덕선이는 선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선우도 덕선이를 좋아하는 듯 싶고. 하긴... 요즈음 두 사람이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이고 있었던 것 같다. 안래도 불안불안했는데, 두 사람이 저렇게 희희낙낙 밝게 웃으며 대화를 주고 받는 모습을 딱 보니까, 정말인가부다. 세 사람은 같은 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자란 사이. 지금이야 한국인의 주거 공간이 수직화(대단지 아파트)되었지만, 세상에 있는 집이란 집은 모두 1층 뿐이었던 시절. 아주 어릴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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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이 너무 잘 있어서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18. 14:50
미란: 가스 확인 잘 하고~ 응? 그리고 화장실 물은 끝까지 내려, 안 그러면 막히니까. 그리고 나물은 오늘 안에 꼭 먹어야 해. 그리고 너 정환아, 밥할 때 알지? 손등, 손등. 성균: 알았다, 알았다. 얼른 가라, 장모님 기다리시겠다. 정봉, 정환: (인사하며) 다녀 오세요. 미란: 어휴... 발이 안 떨어진다, 발이 안 떨어져. 간만에 친정에 방문하는 미란. 사랑하는 부모 형제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지만, 집에 남겨둘 세 부자 때문에 발길이 잘 안 떨어진다. 왜? 남자들 셋이서 집에 있어봤자 물건 어지르고, 온갖 지저분한 행동을 하면서 퍼져 있을 테니까. 그래서 미란은 대문을 나설 때까지 끝없이 잔소리를 한다. 가스 확인 잘 해라, 화장실 변기 막히니까 물 잘 내려라, 냉장고에 있는 음식은 언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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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이 좋아 보여도 다 허탕인 것이여지식 공유하기(기타)/돌아오라 1988(공감 텍스트) 2022. 1. 17. 21:32
덕선 부: 아, 임자, 꼬막... 다 먹었당가? 덕선 모: 어, 없다. 덕선 부: 아, 그러면 떨어지기 전에 미리미리 딱딱 사다 놓으면 좋제. 난 유일허게 꼬막 딱 하나만 가지고 밥 먹는 거 알잖애. 덕선 모: 고만 묵으라, 좀! 꼬막 그거 하기가 얼매나 귀찮은지 아나? 씻는데도 한참 걸리고, 삶아 갖고, 그거 하나씩 뚜껑 따고 일일이 양념 올려야 되고. 뭐 말만 하면 뚝딱 하고 나오는 줄 아나? 덕선 부: 아, 이 사람아~ 내가 무슨 갈비짝을 삶아 달라고 하는가, 굴비를 구워 달라고 하는가. 유일하게 딱 좋아하는 그 꼬막 하난디, 그걸 못해 줘? 그리고 뭐 그 이야기 했다고 사람을 죽일 듯이 쳐다본대? 나나 되니깨 당신 모시고 사는 거야 이 사람아. 알어? 덕선 모: 개똥같은 소리 하고 앉아 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