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김포시노인종합복지관 방현태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2. 17. 06:58
2024년 12월 8일, 일요일. 날씨: 내 걱정과 반대로 맑았다. (누가/무엇) 1. 일식집에 방문해 부타동을 먹었다. (내용/의미) 2. 한국말로 부타동은 돼지덮밥이다. (감정/생각) 3. 나도 나중엔 저 밥 위에 올라가겠지? 아주 잘 썼습니다. 우선, 위트가 넘칩니다. 억지스럽게 웃기지 않았는데, 웃깁니다. 사진 속 돼지고기는 느끼해 보이지만, 글은 전혀 느끼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초점이 선명해서 좋습니다. 글쓰기는 생각 정리요, 내용 요약입니다. 초점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를 남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날씨: 맑음. (누가/무엇) 1. 어제 다이소에가서 반려묘 간식을 사서 먹이로 줬다.(내용/의미) 2. 입맛이 까다로운 녀석..
-
사정(assessment)은 요약이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2. 11. 09:32
사정(assessment)은 요약이다각급 기관에서 의뢰받아 자문하면, 필연적으로 사례를 소개하는 문서를 읽게 된다. 이런 문서를 읽으면서, 나는 글을 쓴 사회복지사 마음에 빙의해서 글 안쪽으로 슬쩍 들어가 본다. 그가 어떤 관점과 어떤 태도로 클라이언트에게 접근하는지, 현재 클라이언트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문제가 생긴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개입하려는지, 표면 이면에 놓인 본질을 이해하려 애쓴다. 대체로 사회복지사는 정직하고 성실해서, 글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쓴다. 그러면 글에 마음이 투명하게 비친다. 그런데 사례 자료를 읽다 보면, 뭔가 내용은 많이 담겨 있는데 너무 중구난방으로 펼쳐져서 무슨 뜻인지 종종 알지 못하겠다. 사정(assessment)이 무엇인지 알..
-
늙은 아빠가 쓰는 육아 일기 (D+1032)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4. 12. 7. 13:56
"아빠, 하늘을 날래요!" (뭐어? 하늘을 날겠다고?) 우리 딸내미께서는 요즘 '마녀배달부 키키'에 푹 빠지시었다. 아빠가 예전부터 키키를 무척 좋아해서 기념품을 많이 사 놓았는데, 애니매이션 내용을 동화책으로 재구성한 책을 한 번 읽어 주었더니 매일 읽어 달라고 조른다. 그리고 나중에는 애니매이션(모든 연령 관람가)도 보여 줬는데, 어느 순간부터 빗자루를 가랑이 사이에 끼고 아빠 뒤를 졸졸 따라 다닌다. 급기야는 키키처럼 하늘을 날고 싶다고 선언하면서, 아빠가 딸 겨드랑이에 손을 끼고 들어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몸무게가 15kg을 넘어섰다. 그러니까, 무겁다.) '마녀배달부 키키' 이야기를 꺼내자면, 13살 마녀 키키는 전통 마녀 관습을 따라서 집을 떠나 혼자서 낯선 도시에서 살아간다. 처..
-
2024 글로위로: 이기국 사회복지사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2. 1. 05:48
이기국은 진도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에서 15년 동안 일했다. 남들처럼 거창한 사명감으로 사회복지사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돌아가는 상황에 맞춰 적당히 살아가다 보니 이 일을 하게 되었다. 단지 직업으로서 일을 시작했지만, 어르신들을 도우며 점점 마음이 바뀌었다. 이제는 사회복지사를 천직으로 생각하고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 경로당을 찾아갈 때 자식처럼 반겨 주시는 어르신들을 만나면 힘든 마음도 잊는다. 글을 쓸 때는 항상 힘들어했다. 매번 비슷한 표현을 사용했고, 앞 뒤 연결이 매끄럽지 않게 글을 썼다. 그저 마음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글로위로'에서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갓 돋아난 죽순처럼 빠르게 글쓰기 실력이 나아지진 않았지만, 조금씩 바뀌었다. 훌륭한 스승님, 좋은 동료와 함께 공부..
-
2024 '글로위로' 작품집 글쓴이 소개: 송주연 사회복지사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9. 06:01
송주연은 생명과학을 전공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느낌을 받았다. 방황하던 끝에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돌고 돌아, 뒤늦게 사회복지 길로 들어섰다. 특별히 아동, 청소년을 돕겠다는 비전을 품고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족센터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교육복지사가 되어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난다. 사례관리자로서 당사자가 살아가는 삶을 마주하고, 어떠한 형태로든 기록하려 애쓴다. 하지만 쉽지 않다. 현장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은 오로지 사례관리자 기억 속에만 남는다. 매일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두루 목격하고 수많은 대화를 나누지만, 그러면서 온갖 일로 갈등하고 고민하면서 성찰하고 성장하지만, 정작 남겨진 기록은 앙상했다. 그래서 글쓰기를 배우게 되었다. '글로위로'에 참여하면..
-
보수교육에서 '세 줄 일기'를 써 보았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8. 07:00
기뻐하는 라이언, 세 줄 일기 2024년 11월 11일, 목요일. 날씨: 맑음, 내 마음도 맑음 (누가/무엇) 1.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봉사자님이 후원품을 주셨다. (내용/의미) 2. 봉사를 해보니 후원품을 주고 싶다고 하셨고, 모자 후원품으로 복지관 분위기가 밝아졌다. (생각/감정) 3. 사회봉사명령 봉사자를 부정적으로 바라본 내 편견이 많이 깨졌다. 2024년 11월 12일, 전라북도 남원에서 사회복지사 보수교육이 열렸다. 이날 나는 마지막 시간대(오후 3~6시)에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과 글쓰기' 과목을 맡아 강의했다. 전반부에서는 스트레스와 자기-돌봄 사이 관계를 설명하고, 이어서 후반부에서는 글쓰기를 실습했다. 그런데 교육생 분들 눈빛이 심하게 흔들린다. 나는 똑바로 앞을 바라보면서..
-
꼭, 꼭, 꼭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7. 20:51
꼭, 꼭, 꼭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장·임상사회사업가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최고의 비행사가 될 수 있죠꼭 꼭 꼭 꼭 꼭 꼭!” 어린 딸 아이가 좋아하는 동요를 함께 듣다가 꿈(미래 직업)에 대한 노래를 접했다. 각자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최고의 비행사’, ‘최고의 음악가’, ‘최고의 과학자’, ‘최고의 화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찬 내용. 평소엔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들었는데, 문득 가사가 귀에 와서 꽂혔다. 꼭, 꼭, 꼭, ‘최고’가 되어야 할까? ‘그냥’ 비행사가 되면 안 될까? 십 년 전, 나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만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누워 지냈다. 몸은 건강했지만 마음에 병이 들어서 어쩔 수 없이 집 안에 갇힌..
-
가볍게 마음을 돌보는 세 줄 일기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4. 11. 26. 06:57
이재원 강점관점실천연구소장·임상사회사업가 제목: 새남편은 안 긁어서 고마웠다. / (1줄) 세일만 하면 아내가 카드를 긁는다. (2줄) 집을 백화점으로 만들 심산인가 보다. (3줄) 그래도 새남편은 안 긁어서 고마웠다. 제목: 팀장은 외롭다. / (1줄) 우리 팀 막내 직원은 나만 보면 안절부절 못하는데, 오늘은 유독 심해 보였다. (2줄) 편하게 풀어주려고 농담을 건냈더니, 막내 직원 눈빛이 더욱 흔들렸다. (3줄) 확실히, 팀장은 외롭다. 제목: 심장으로 탄다. / (1줄) ’지나갈게요!‘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데 누가 획 앞질러간다. (2줄) ’흥, 지나가시든지!‘ 입을 삐죽대다가 깜짝 놀랐다. 저분, 한 쪽 다리가 없다. (3줄) 역시, 자전거는 다리가 아니라 심장으로 탄다. 일본 시 문학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