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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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전에 빠졌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22. 07:15
호박전에 빠졌다 글쓴이: 백운현(사회복지법인 푸른초장 대표이사, 2025)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오늘은 하나님께서 풍성하게 은혜를 허락하셨다. 오전에는 예배, 설교를 마치고, 교회를 방문하신 선교사님과 함께 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생명의 삶’ 강의를 베풀고, 목자 조모임을 원만하게 마쳤다. 온종일 쉬지 않고 은혜를 주셔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택으로 올라와서 잠시 쉬는데, 비가 반갑게 내린다. 잠시 후 아내가 호박전을 만들어 주겠다고 바쁘게 움직인다. 서 집사님이 텃밭에서 수확한 호박과 노각(늙은 오이)을 가지고 오셨다. 호박은 필요한 집사님에게 한 개씩 나누어 주고 우리 집에도 몇 개 가져왔다. 나는 호박전을 많이 좋아한다. 맛도 좋지만 호박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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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아, 바쁘냐?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19. 10:21
차정숙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날씨: 갑자기 비가 내려 기온이 떨어지니 숨통이 트인다 (누가/무엇) 1. 이른 아침, 휴대폰이 울린다. 언니는 급하지 않은 인사말을 건네고 전화를 끊었다. (내용/의미) 2. 순자 언니는 자기 표현이 확실하고 애교가 많다. 생계비가 나오는 날마다 밥을 먹자고 전화한다. (감정/생각) 3. 하루 한 번 전화하기로 약속했는데 잊었나. 언니 노릇이 좋은가. 아니면 내가 너무 좋은가.제목: 정숙아, 바쁘냐? 글쓴이: 차정숙(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2025)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순자(가명) 언니는 우리 단지 405동에 산다. 아버지와 단둘이 지내지만, 군산에 사는 형제자매가 부녀를 알뜰히 살핀다. 언니가 평생학습강좌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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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18. 07:00
간만에 대학생을 가르쳤다. 복지관에서 일하는 동료를 도우려고, 동료가 열심히 지도하는 여름방학 실습생들에게 글쓰기 워크샵을 베풀었다. 나는 선생으로서 거의 무료로 강의하지 않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냥 순수하게 돕고 싶어서 오히려 무료로 가르치겠다고 제안했다. (최고로 멋진 자원봉사자는, 돈을 받지 않아도 돈을 받았을 때보다 훨씬 더 열심히 활동한다.) 동료에게 딱 2시간 30분을 허락받았다. 흠...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뭘 가르칠 수 있을까? 이론적인 설명을 어렵게 늘어놓을 순 없다. 그래, 실용적인 기술을 가르쳐야겠다. 간단하게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고 두 단락 정도로 확장하는 방법과, 나는 알고 상대방은 모르는 뭔가를 개괄적으로 알려줄 때 적용할 수 있는 설명 방법을, 실습 위주로 가르치겠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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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아진 돗자리, 더드림 봉사단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17. 06:58
제목: 좁아진 돗자리, 더드림 봉사단(부제: '초짜' 사회복지사가 '중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다) 글쓴이: 조소연(성산종합사회복지관, 2025) 첨삭 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나는 올해로 3년째 더성산 봉사단을 운영한다. 처음엔 전임자가 권유해서 봉사단 사업을 맡게 되었다. 당시 우리 복지관에는 기관을 대표할 만한 봉사단이 없었다. 그래서 새롭게 봉사단 사업을 펼치면 좋겠다는 말을 듣고, 우리 복지관 이름을 따서 ‘더성산 봉사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하길 바라며 더성산 봉사단 내에 아동 및 청소년 대상 ‘더드림 봉사단’, 대학생 대상 ‘더무브 봉사단’, 성인 지역주민 대상 ‘더그린 봉사단’을 꾸려 열심히 운영했다. 그 중에서도 나는 더드림 봉사단에 가장 많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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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가 되어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12. 20:39
제목: 아는 언니가 되어 글쓴이: 강명진(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연계팀장, 2025)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명희씨가 생각나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우리는 명희씨가 19살일 때 만났다. 당시 나는 갓 대학을 졸업한 장애인재활상담사였고 명희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취업한 유능한 학생이었다. 명희씨는 나보다 어리고 경도 지적장애가 있지만 성숙하고 싹싹했다. 그래서 나보다 낫다고 자주 생각했고, 실제로도 나를 이렇게 저렇게 많이 도와 주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명희씨가 이용인이라기보다는 지인처럼 편하고 친숙하게 느껴진다. 부모님을 여의었고, 위로 오빠만 있는 형제관계까지 나와 비슷해서 유독 마음이 더 쓰인다. 그렇지만 명희씨가 자주 잠수를 타서 나는 종종 짝사랑하는 처지가 되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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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제일 맛있냐고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12. 08:50
제목: 뭐가 제일 맛있냐고 글쓴이: 강명진(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연계팀장, 2025)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나는 장애인복지관에서 꽤 오래 근무했는데 입사 이후 한 팀에서만 계속 일했다. 그러다가 인사이동으로 팀이 바뀌게 됐고, '인천두루美사업'을 처음 맡게 되었다. 인천두루美사업은 매달 한 번씩 지역어르신 25명 가정에 필요한 물건을 확인하고 직접 구입한 후 방문해서 전달하는 사업이다. 물품 전달보다는 어르신들 안부를 확인하고 마음을 돌보는 과정이 목적이라서 가능하면 직원과 어르신이 얼굴을 마주 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일정을 짰다. 나는 인천두루美사업을 통해 박말자(가명)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 분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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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으켜 세웠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2. 17:03
최한나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날씨: 아이가 어수선해보인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하다. (누가/무엇) 1. 평소에 말하지 않는 학생이 나에게 다가왔다. (내용/의미) 2. 수업시간에 과학선생님께 칭찬받았다며 미소를 멋쩍게 지었다. (감정/생각) 3. 우리 작전이 성공했다. 나이스! 제목: 함께, 일으켜 세웠다 글쓴이: 최한나(학교사회복지사, 2025)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작년 3월, 학교 강당에서 그 학생을 보았다. 꽃샘추위가 왔으니 옷을 두껍게 입어야 하는데 허름하고 얇은 점퍼와 짧은 면바지만 입었다. 머리카락은 덥수룩하여 이발이 필요했다. 친해지고 싶어 슬쩍 다가가 말을 붙여봤지만 쉽지 않았다. 그런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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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노란 망고 케이크가 참 어여쁘다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7. 1. 07:08
조수빈 재활상담사 세 줄 일기 2025년 6월 15일, 토요일. 해가 쨍쨍, 덥다 (누가/무엇) 1. 와 보고 싶었던 케이크 집에 드디어 왔다. (내용/의미) 2. 일상에서 잠시나마 나를 위해 틈을 만들었다.(생각/감정) 3. 나, 애쓰고 있다, 이 시간을 누려야지. 제목: 샛노란 망고 케이크가 참 어여쁘다 글쓴이: 조수빈(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지역참여지원팀, 2025)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와 보고 싶었던 케이크 집에 드디어 왔다. 가게 위치가 멀어서 몇 달 동안 매일 인스타 피드 오늘의 메뉴만 지켜봤다. 숨 쉴 틈 없는 일상에서 잠시 환기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반가웠다. 마침내, 여길 와 보다니. 가게가 참 아담하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무척 친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