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빗당겨치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유도 -73kg 급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이원희 선수.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빌로디드 선수를 만났다.  

 

이원희 선수의 오른쪽 팔뚝 깃을 잡은 빌로디드 선수. 

 

상대가 팔뚝을 잡은 텐션이 느껴지자마자, 

 

이원희 선수는 순간적으로 자세를 반대로 바꾸면서, 

 

상대의 팔을 붙잡고 빗당겨치기를 들어간다. 

 

한 쪽 팔만 잡혔을 뿐이지만,

 

그 상황을 활용해서 리드미컬하게 기술이 들어가자, 

 

상대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넘어가 버린다. 

 

곧바로 한판승. 

 

그 다음은 몰도바의 비볼 선수와 맞붙은 4강전, 

신속하게 잡기싸움을 하다가, 

 

이원희 선수가 왼쪽 가슴 깃을 잡자, 

 

반사적으로 이원희 선수의 왼쪽 팔뚝을 잡고 뒤로 물러서는 비볼 선수. 

 

이원희 선수에게 잡히면 바로 끝나기 때문에,

 

비볼 선수는 반바퀴를 돌며 이원희 선수를 뿌리치고 도망가려고 애쓴다. 

 

그 와중에 이원희 선수는 비볼 선수가 팔뚝 깃에 텐션을 주는 걸 느끼고... 

 

여지없이, 순간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틀면서, 

 

비볼 선수의 팔을 붙잡고 빗당겨치기 들어간다. 

 

이미 뼛겨버린 중심, 

 

넘어갈 수밖에 없다. 

 

비볼 선수에게 업어치기로 절반을 빼앗기고도, 

바로 다음 순간에 빗당겨치기로 깔끔한 한판승을 거둔 이원희 선수. 

 

이원희 션수의 빗당겨치기 기술은, 

(1) 상대의 힘을 밀어내지 않고 그대로 받아서 역이용한다는 점, 

(2) 자신이 원하는 자세가 왔을 때, 곧바로 들어간다는 점에서, 

 

상담에도 깊은 영감을 준다. 

 

(1) 상대의 움직임에 당황하지 말라. 있는 상황을 그대로 활용하라. 

(2) 무수한 연습을 하고, 익숙한 상황이 왔을 때 훅!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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