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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19. 12. 26. 09:00728x90반응형
해결중심 실천가는 해결중심적으로 살아야 하는가?
먼저, “해결중심적”이라는 말의 뜻부터 규정해야겠다. “가급적,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쯤으로 정의하면 무리가 없겠다.사실, 해결중심 모델을 사랑하게 된 초심자들이 가장 잘 빠져드는 생각이다. 대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해결중심 철학이 너무 좋아서 자신의 인생관으로 삼아야겠다고 거의 실존적으로(?) 선택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해결중심 질믄 테크닉을 너무너무 잘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해결중심적 태도를 뼈에 새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이다.
나는 어땠나?
두 가지 경우가 다 해당되었던 것 같다. 2012년 해결중심 모델을 처음 배운 후로, 나는 한동안 “전투적인(?!)” 해결중심 순수주의를 신봉했다. 이젠 다른 모델을 모두 쓰레기통에 쳐 넣고 불로 태워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그만큼 해결중심 모델이 좋았다.
그러나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특히 메타 관점에서 살펴 보면, 그런 나의 증상(?)은 면밀하고 신중하며 정중한 태도가 아니라 단지 삶에 대한 내 개인적인 감정을 실천 모델에 투사했던, 다소 미성숙한 태도에 불과했던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 예컨대, 해결중심에서는 프로이트의 이론을, 60억 인구가 가진 온갖 문제를 몇 가지 간단한 개념과 기법으로 치료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오히려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과연 하나의 모델이 모든 사람들에게 먹힐까?
결국 나는 해결중심 모델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어떤 책을 만나고서 “극적으로 구원받을 수” 있었다: 밀워키 그룹의 원년 멤버였던 Eve Lipchik이 쓴 “기법을 넘어서(우리말 제목: “정서지향 해결중심치료”).” 이 책은 내가 해결중심을 좀 더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이 책이 열어준 문을 통해서, 나는 절충의 바다로 나올 수 있었다.
Eve Lipchik은 이렇게 썼다: “나는 해결중심 모델을 상담 모델로 선택했을 뿐이다. 나는 상담할 때 이 모델을 즐겨 사용한다. 하지만 이 모델을 내 개인 생활에까지 끌고 들어와서 적용하고 싶진 않다.” 이 대목을 읽고 나서, 나는 “내 삶까지 해결중심적이어냐 한다”는 생각을 내려 놓았다.
그래서 내 결론은 이렇다. 인생관으로 어떤 사상, 어떤 철학을 선택하든 그것은 개인적인 문제이다. 해결중심 모델을 신봉하고 즐겨 쓴다고 해서 반드시 내 개인적인 삶을 해결중심적으로 끌고 갈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세상은 넓디 넓어서 하나의 관점으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순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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