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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중심을 때려 치웠을 때 생기는 이점?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해결중심 부부-가족치료 이야기 2020. 7. 23. 07:24728x90반응형
우선, 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절대로 해결중심모델을 "완전히" 때려치우지는 않으니.
얼마 전, "오빠는 나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지"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예전에 어느 괜찮은 해결중심 부부치료자가 상담한, 화가 나면 헐크가 되는 아내의 이야기였다. 그런데 바로 그 내담자가 어느 괜찮은 해결중심 부부치료자에게 회기말 퍼포먼스 평가(SRS: Session Rating Scale) 점수를 40점 만점을 주면서 위 사진과 같이 짧은 메모를 적어 주었다고 한다:
"내가 생각해 왔던 이상향(힘들었던 일, 서운했던 일, 좋았던 것 등등을 말로 표현하는 법)을
제시하고 이끌어 주는 것 같아 좋았다."
이 내담자는 왜 40점 만점에 40점을 주셨을까? 어느 괜찮은 해결중심 부부치료자가 그의 theory of change를 무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담을 올 때 모든 내담자는 자신의 삶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려면 어떤 일이 생겨야만 하고, 상담자는 어떤 역할을 해 주어야 하며, 내담자(본인)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해서 일정한 그림을 가지고 온다. 이것이 theory of change다. 어느 괜찮은 해결중심 부부치료자는 바로 그녀가 마음에 품고 온 theory of change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상담했기 때문에, 효과가 엄청났다.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가? 예일대학교 정서지능연구센터에서 개발한 The RULER model을 활용해서 내담자가 구체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특히 분노 감정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단다.
어느 괜찮은 해결중심 부부치료자 인터뷰:
"어디까지나 저는 해결중심치료자입니다. 저는 웬만하면 해결중심모델을 적용합니다. 하지만 내담자가 가져온 theory of change가 제가 가지고 있는 theory of change, 즉 해결중심모델과 다르다면? 신중하게 판단한 후에, 그야말로 과감하게 내담자의 theory of change를 따르렵니다. 왜냐하면, 내담자는 상담자의 theory of change를 배우려고 상담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 해결중심을 때려치우냐고요? 내담자의 theory of change가 확고할 때입니다. 내담자는 고객이고, 고객이 왕입니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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