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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유형의 기적질문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2. 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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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유형의 기적질문

     

    원문: Ben Furman(2013년 12월 9일)

    번역: 이재원(2014년) 

     

    이른바 ‘기적 질문’이라고 하는 것은, 해결중심치료의 핵심적 기법이다. 기적질문은 김인수가 만들었다고 한다. 김인수가 내담자에게, 그를 치료에 오도록 문제가 해결된 미래 모습을 기술해 보라고 요청했을 때 내담자가 ‘기적이 필요할 것 같아요’ 라고 말했고, 이에 응답하면서 김인수가 기적질문에 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밀워키 팀이 기적질문을 사용한 방식을 소개한다. 이 질문을 사용할 때는, 내담자의 상상력을 깨우기 위해서 집중하면서 약간은 극적인 방식으로 질문을 읊어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한 번 상상해 보죠. 이 상담이 끝나고, 당신은 집에 가시죠. 그리고 오늘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해 놓으셨던 일들을 하시겠죠. 그리고 밤이 되고 당신은 피곤해져서 잠자리에 듭니다. 그리고는 한 밤 중에 당신이 잠들어 있는 동안, 당신이 오늘 여기 가져온 문제가 사라지는 기적이 일어나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치료자가 약간 극적으로 손가락을 튕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기적은 밤 사이에 일어났기 때문에 당신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다음날 아침에 당신이 잠에서 깨었을 때, 당신은 밤 사이에 기적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아채기 시작하실까요? … 또 무엇을 알아채실까요? 또 뭐가 있을까요?”

     

    기적질문은 밀턴 에릭슨이 고안하고 1954년 ‘Journal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Hypnosis’라는 학술지에 'Pseudo-orientation in Time as a Hypnotherapeutic Procedure’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문 안에 기술한 최면치료적인 기법을 해결중심치료에 맞게 수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매혹적인 논문에서 에릭슨은 최면을 건 내담자에게 문제가 사라지고 모든 일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미래 모습을 선명하게 상상해 보도록 요청한 다섯 건의 사례를 제시했다. 

     

    내담자로 하여금 긍정적인 미래 투사로 유도하기 위해서, 에릭슨은 내담자에게 예컨대 자신 앞에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수정구슬이 있는 장면을 상상해 보도록 요청했고 이 수정 구슬 안에서 문제가 사라져버린 미래의 모습이 영화로 담겨 있거나 생생한 장면으로 나타나 있다고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예를 들어, 여자친구를 한 번도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성은 수정구슬 안에서 여성에게 데이트 가자고 청할 수 있었고, 높은 곳을 두려워하는 어떤 사람은 자신이 높은 빌딩의 꼭대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할 수 있었다. 

     

    이 글에서 내가 의도하는 바는, 치료자로서 당신은 무수히 많은 방식으로 기적질문을 시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신은 기적질문을 당신이 만나고 있는 내담자에게 적합할 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과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질문할 수 있는 방법을 항상 찾아낼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한 방법은 기적질문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법의 사례이다: 

     

    1. 마법지팡이

     

    저에게 마법지팡이가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제가 마법지팡이를 흔들면 이 문제가 사라지는 거죠. 이렇게요. (치료자는 보이지 않는 마법지팡이를 흔든다.) 당신이 학교에 돌아갔을 때(직장에 돌아갔을 때/집으로 돌아갔을 때) 마법이 걸렸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실 수 있을까요? 

     

    참고로, 김인수는 기적 개념을 이해할 수 없는 아동과 상담할 때 표준적인 기적질문 대신 마술지팡이 응용 질문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2. 손가락 튕기기

     

    저에게 초인적인 힘이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리고 제가 손가락을 이렇게 튕기기만 하면 당신의 문제가 모두 사라진다고 가정해 보세요. 아니면, 당신에게 필요한 기술이나 능력을 드릴 수 있다고 가정해 보세요. 만약에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이 능력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해 보실 것 같으세요? 문제가 사라졌는지 아닌지, 혹은 필요한 기술이나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를 하나만 이야기 해 주세요. 

     

    3. 다음 회기 약속

     

    다음 번에 우리가 언제 만날지 아직 결정을 안했지요. 시간이 조금 흐른 뒤, 두 달쯤 후에 만난다고 가정해 봅시다. 저는 여러분이 우리의 만남이 정말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일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할 거에요. 그러면 뭐라고 답하시겠어요? (이 버전은, 집단이나 기관을 도울 때 특별히 적합하다.)

     

    4. 선물

     

    크리스마스가 두 달밖에 안 남았습니다. 올해는 산타 할아버지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당신 삶의 질을 엄청나게 높여줄 특별한 선물을 가져온다고 가정해 보세요. 아마도 그 선물은 책이나 슬리퍼 같은 것은 아닐 거에요. 그 대신 당신의 삶이 전반적으로 바뀌는 상황이 선물이 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 선물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그 선물이 당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5. 우연한 만남

     

    내년 여름에 거리에 있는 어떤 카페에서 우리가 다시 만난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 카페에는 테이블 하나에 의자는 딱 두 개만 있다고 가정해 보시구요. 어떤 카페인지 아시겠죠? 거기 앉아서 커피 한 잔을 마신다고 생각해 보세요. 혹시 차를 좋아하시면 차를 즐기시겠죠. 그런데 당신 얼굴을 보니, 너무 행복해 보이시는 거에요. 그 행복한 얼굴에 이끌려서 제가 당신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물론 잘 지내고 있다고 이야기 하시겠죠. 삶에도 만족하고 상황도 잘 진행된다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 달라고 요청드리겠지요. 저에게 어떤 말을 하시겠어요? 

     

    6. 소문

     

    지금부터 몇 주 가 지난 어느 날 제가 우연히 당신의 어머니(남편, 부인, 형제, 친구, 직장 상사, 주치의…)을 만난다고 가정해 보세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당신에게 일어난 좋은 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에요. 그러면 어머니께서 저에게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7. 가상적인 최면

     

    제가 최면술사이고 당신에게 최면을 걸어서 후-최면 암시를 걸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후-최면 암시가 뭔지 아세요? (몇 가지 인상적인 사례를 설명한다.) 좋습니다. 그러면 제가 당신에게 어떤 후-최면 암시를 걸어 드리길 바라세요? (내담자가 대답을 시도한다.) 제가 좀 더 자세하게 말씀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가정해 보세요. 후-최면 암시를 걸기 위해서는 아주 정확한 이야기를 들어야 하거든요. 그러면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제가 구체적으로 뭐라고 후-최면 암시를 걸기를 바라세요? 만약 제가 실제로 당신에게 후-최면 암시를 건다면, 제가 암시를 걸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시게 될까요? 후-최면 암시가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해 볼 방법을 생각해 보실래요? 제가 건 암시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8. 초능력

     

    제가 어떤 신묘한 약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서,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깔끔하게 사라지게 만들 수 있는 초능력이 생겨나는 묘약을 처방해 드린다고 가정한다면요, 어려움을 사라지게 만들기 위해서 어떤 초능력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일단 당신이 처방전에 따라서 만든 묘약을 삼켜서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시게 될까요? 세세한 모든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9. 깜짝 놀래키기! 

     

    당신 상태가 정말로 좋아졌다는 사실을 가족에게 숨기고 있다가 깜짝 놀라게 해 주기로 결심했다고 상상해 보시죠. 가족을 놀라게 만들고, 그들이 뭔가 좋은 일이 생기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려면 어떤 일이 생겨야 할까요? 

     

    10. 치료

     

    내담자가 어떤 치료를 시작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 치료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받게 되실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가정해 보시죠.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치료로 도움을 받았으니까요. 당신도 도움을 받는다고 상상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그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첫 번째 신호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치료가 당신의 삶에 가져오게 될 중요한 변화는 어떤 것이 될까요? 

     

    11. 주사

     

    제가 의사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저는 의사라서 주사를 놓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만약에 제가 지금 겪고 계신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드릴 수 있는 주사를 놓아 드린다고 가정한다면, 그건 어떤 주사일까요? 그런 주사를 기꺼이 맞으실까요? 이 주사는 부작용도 없고 아주 효과가 있을 겁니다. 얼마나 빨리 이 주사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까요? 뭘 보면 이 주사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실 수 있을까요? 

     

    12. 경이적인 두뇌 

     

    두뇌는 끔찍한 경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수 있는 경이적인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 능력을 경험하고 있지요. 지금부터 일 년 전 일을 되돌아 본다면, 그 사이에 당신이 조금씩 변화해 왔다는 사실을 보고 아마 놀라실 겁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지점까지 변화해 가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당신의 두뇌가 실제로 이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뭘 보고 알 수 있을까요? 

     

    13.  천리안

     

    제가 천리안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그러니까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 말이지요. 제 앞에다가 크리스탈 공을 둘 겁니다. (탁자 위에 크리스탈 공이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제가 그 공 안을 들여다 본다면, 미래의 당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미래에 당신이 어떻게 사업을 하고 있을지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 크리스탈 볼 안에서 당신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요? 어떤 곳으로 가게 되실까요? 누구와 함께 가실까요? 그리고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기적질문을 하고 난 후에는 무엇을 하는가? 

     

    기적질문은 독립적인 기술이 아니다. 때때로 오로지 기적질문 덕분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말이다. 치료효과를 내기 위해서, 기적질문을 제대로 구사하려면 내담자가 묘사한 기적 상황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내담자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좀 더 상세한 여러 가지 질문을 구사하는 것이 적절하다. 

     

    [재원 생각]

     

    사실, 기적질문은 해결중심치료에서 ‘애물단지’가 된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기적질문을 해결중심치료의 대명사로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아무 때나 누구에게나 도깨비 방망이처럼 쓱~ 꺼내서 쓸 수 있는 멍청한 만병통치약처럼 인식되면서 그 가치가 저하되는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기적질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에릭소니안 최면에서 아주 큰 영향을 받았다는 지점이다. 공식적으로는 김인수가 내담자를 만나는 과정에서 우연히 실천되었고 이를 관찰하던 스티브 드쉐이저가 공식화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티브 드쉐이저가 밀턴 에릭슨이 세상에 발표한 700건의 실천 사례를 낱낱이 분석했던 ‘에릭슨 환자’였음을 상기한다면, 그리고 좀 더 직접적으로는 스티브 드쉐이저가 에릭슨의 수정구슬 기법에서 영향을 받아서 이 기술을 만들었다고 말한 기록을 참고한다면, 기적질문과 간접 최면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알 수 있다. 

     

    그러면 기적질문이 에릭소니안 최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어째서 중요한가? 기적질문은 서너 줄의 본 질문을 단순히 읊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담자가 질문이 창조하는 분위기(트랜스 상태)에 빠져들게 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즉, 대가들은 기적 질문을 던지기 전에 Yes-set 기술을 구사하면서 내담자의 얼굴 표정을 잘 살피고, 내담자가 원활하게 상상력을 발휘하는지 잘 살핀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기적질문은 ‘내담자로 하여금 문제가 완전시 사라진 상황을 상상하게 만드는’ 핵심 논리가 중요하지 공식적으로 알려져 있는 몇 줄의 문장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즉, 핵심 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내담자에 따라서 얼마든지 재편집하고 변형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개신교를 열성적으로 신앙하는 사람은 신이 관련되지 않는 기적 상황에 대해서 불편하게 여길 수도 있고, 이럴 때는 그의 신앙을 활용해서 기적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상과 같은 맥락에서, 핀란드의 저명한 해결중심 치료자인 벤 프루만이 소개하는 13 가지의 다양한 기적질문 형태를 보면서 그 핵심 논리를 잘 이해하고 다양하게 구사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해결중심치료자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문: Ben Furman(2013년 12월 9일)

    번역: 이재원(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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