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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글을 쓰는 이유(숨은 감정을 찾으면, 그렇게 재미있다!)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4.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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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내가 글을 쓰는 이유(숨은 감정을 찾으면, 그렇게 재미있다!)

     

    글쓴이: 민경재(안산시발달장애인주간활동제공기관 제일꿈터 센터장, 2025)

    첨삭지도: 이재원(강점관점실천연구소, 2025)


    아, 하루 종일 글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며 시달렸다. (글쓰기 선생님이 새 클래스를 홍보할 때 쓰신다며 특별히 부탁하셨다.) 집안일하다 컴퓨터 앞에 앉았다가, 문장을 썼다 지웠다, 반복하다 좌절한다. 나는 대단히 글쓰기 재주가 없다. 하지만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고 때때로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잘 하지 못하고 스트레스까지 받는데 왜? 정신없이 살다 뭐라도 정리될까 싶어 글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어렵다. 무엇 하나 정리하지 못하는 내 상황과 똑 닮았다. 쉽게 가르치고 나보다 내 글을 더 공감하는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는데 글이 술술술 써지지 않는다.

     

    그래도 종종 글 쓰는 재미를 느낀다. 나는 주로 어려운 감정, 고민을 글로 표현하며 나를 돌아본다. 하루는 초등학교 3학년 딸이, 밤 10시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10분 거리 놀이터에 놓고 왔다고 말했다. 나는 한숨이 나왔다. 가기 싫은 내 마음이 툭 튀어나왔다. 딸아이가 난감해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왜 짜증과 화가 치솟았을까? 별 일도 아니었는데... 사소한 일상을 들여다 보며 못난 나를 마주한다. 에전에는 그럴 때마다 그렇게밖에 못하는 나를 다그치고 자책했다. 그런데 글을 쓰며 내 마음 깊이 숨은 나를 찾는 습관이 생겼다. “아, 너 침대로 가서 쉬고 싶었구나, 10시에 그 책을 찾으러 다녀오기 정말 싫고 귀찮았구나!” 찾았다. “마음이 그랬구나, 그럴 수 있어.”

     

    희한하게, 작은 나를 마주하고 토닥이면 새로운 에너지가 생겼다. 귀찮았던 일이 할 만하게 여겨졌다. 이렇게 내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수용하면 나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온 듯하다. 나는 더 나를 받아들이며 단단해지고 자유로워진다. 때때로 내 꼭꼭 숨은 감정을 찾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온갖 곳을 헤매다가 마침내 찾아내면,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 너무 기쁘다.

     

    그러니까, 나는 숨은 감정 찾기가 재밌어 글을 쓴다. 나를 돌보며 생각을 정리하면 내가 갈 길이 보인다.

     

    덧붙임: ‘글로 위로’ 클래스에선 ‘나를 수용하는 글’을 쓴다. 글을 쓰기 위해 이리저리 생각하고 궁리하다 보면, 나를 더 깊이 만나게 된다. 그럴 때 ‘그랬구나, 그럴 수 있어’ 토닥이면 새 길이 보인다. 나를 스스로 돌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와 마주하며 글을 쓰는 일이라 확신한다.


    <이재원 선생 피드백>

     

    1. 맞아요. 제가 원하고 기대했던 글은 아닙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이 글이 더 좋다고 판단합니다. 오롯이 민경재 개성이 들어간 민경재 글이고, 특별히 단순하지만 솔직하게 쓰셔서 오히려 설득력이 느껴졌으니까요. 네. 글쓰기는 어렵습니다. 쓰면 쓸수록 쉬워지지만(이전보다 발전하니), 동시에 어려워집니다(더 먼 목표가 새롭게 보이니). 글쓰기가 어렵다, 고 쓰셨는데, 그만큼 민경재 선생님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져서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2. 문장이 더욱 좋아졌습니다. 나무랄 곳이 거의 안 보입니다. (그래서 거의 고치지 않았습니다.) 문장은 지극히 평범하지만,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글을 특별하게 만드는 민경재 사회복지사. (저를 포함해서)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이 글을 잘 쓰려면, 섬세한 감성도 딱히 필요 없고, 뛰어난 표현력도 그다지 필요 없습니다. 진실하게 나를 만나면서 솔직하게 쓰면 됩니다. 늘 제가 생각한 방법이 옳다고 증거를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민경재 사회복지사 재피드백>

     

    늘 끙끙 거리며 글을 씁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보내주시는 구체적이고 세심한 피드백을 받으면 끙끙 거렸던 시간은 다 날라갑니다. 잘 쓴 부분을 아낌없이 칭찬해 확실하게 보상을 주시고, 더 배울 부분은 명확하게 알려주시니 속이 펑 뚫려요. 능력자!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이재원 선생 재재피드백>

     

    저도 늘 끙끙거리며 글을 쓴답니다. 더, 더, 더 잘 쓰고 싶은데, 언제나 글발이 부족하네요. 저는 누구에게 이렇게 배우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지도하면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렇게 배우지는 못헀지만 이렇게 가르치면서 (혹은 배우면서) 대리만족? 감사합니다.


    <사회복지사 자기-돌봄(self-care)을 위한 글쓰기 클래스 참여자 모집>

     

    사회복지사 자기-돌봄(self-care)을 위한 실용 글쓰기 클래스 수강생 모집

    "지난 4~5년 동안 자존감은 계속 떨어지고, 발은 땅에 닿질 않는다. 나락으로 끝없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더 추락하지 않게 꽉 붙잡고 있을 밧줄부터 찾았다. 나를 지켜줄 밧줄이 글쓰기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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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줄 일기, 이렇게 씁니다(다양한 사례와 원리)>

     

    세 줄 일기, 이렇게 씁니다(다양한 사례와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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