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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일기, 피드백(강명진 사회복지사)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5. 4. 13. 09:40728x90반응형
강명진 사회복지사: 세 줄 일기 쓰는 방법을 배우고 직접 써 본 느낌을 말씀 드립니다. '편안한 옷을 벗고 잘 맞지 않는 옷에 몸을 맞춰 입어야 하는 느낌이었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 줄 일기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설명해 주신 3번 문장부터 생각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생각이 조금은 더 명료화 되는 것 같아 좋았다.'
이재원 선생: 따뜻하고 감성적인 문장,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장, 을 쓰면 글을 잘 쓴다고들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복지사는 관계 속에서 사람을 돕는 일을 하므로 무척 감성적이고, 글에 대해서도 대체로 감성적으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성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지 않습니다. 글을 쓸 때 감성을 추구하면, 글이 쉽게 늘어지고 긴장이 사라집니다. 뭔가 많이는 쓰는데 형식이 무너지니 핵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말랑말랑한 감성 못지 않게, 아니 그보다 훨씬 더, 글 형식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감성을 딱 떨어지는 형식 속에 잘 넣으면, 누가 읽더라도 흥미롭고 쫀쫀하게 글이 나옵니다.
강명진 선생님은 우리 클래스 학생 중에서도 특히 더 감성적이고, 섬세하고, 조심스러우신 듯해요. 그래서 제가 처음부터 세 줄 일기, 라는 형식부터 제시하고 이 형식에 맞추라고 강조해서, 당연히 익숙하지 않으셨겠고, 답답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느끼셨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 줄 일기 형식에 익숙해지시고, 그 안에서 편하게 노는 방법을 터득하시면, 단언컨대(!) 강명진 선생님께서 이미 보유하고 계신 따뜻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감성이 훨씬 더 빛을 발할 겁니다.
강명진 사회복지사: 네, 잘 기억하고 반영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세 줄 일기를 쓰는 일 자체가 힘든데, 세 줄에서 확장해서 늘려 쓰는 일까지 생각하니, 자꾸 더 막히는 듯해요.
이재원 선생: 이렇게 생각하세요. 무엇을 억지로 짜 내서 쓰지 마시고, 내가 이미 쓴 문장을 복제한다. 그런데 똑같이 쓰지 않고 조금 바꾼다. 예를 들면요, (문장1) '나는 배가 고프다.' (문장2) '어디선가(배에서) 소리가 난다.' 이 두 문장은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결국 품은 내용은 똑같지요? 계속 이렇게 앞 문장을 복제하면서 이어간다고 생각하세요. 한 문장을 복제할 수 있다면, 또 한 문장을 복제할 수 있고, 또 한 문장을 복제할 수 있고, 계속 나아갈 수 있어요. 그러니 세 줄 일기를 확장하는 일이 어려우시다면, 딱 한 문장만 더 쓰는 훈련을 해 보세요. 머리 속으로든, 글자로든, 결국 같은 내용인데, 형태든 표현이든 다르게 써 보는 훈련.
강명진 사회복지사: 네, 지금 한 번 해 볼게요. 마침, 점심 시간이네요.
이재원 선생: 한 가지만 더요. 그렇게 조금씩 문장을 복제하시되,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가야 합니다. (문장1) '꽃이 예쁘다.' (문장2) '향기도 예쁘고, 자태도 예쁘다.' (문장3) '나에게 손짓하는 듯하다. 어때요?' 어때요? 같은 말이죠? 그런데 조금씩 구체적으로 가죠? 봄이 되어 자연이 아름다우니, 밥 맛나게 드시고, 가볍게 산책하시면서, 한 문장씩 복제하는 연습을 시작해 보세요.
강명진 사회복지사: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이재원: 요 대화 내용은 갈무리해서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해야겠네요. 허락해 주실 거죠?
강명진 사회복지사: 네, 그럼요! 함께 배워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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