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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돌봄’ 글감을 찾고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7단계 방법론
    지식 공유하기(기타)/글쓰기 공부방 2026. 1.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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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돌봄’ 글감을 찾고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7단계 방법론

     

    이재원(2026)

     

    ‘자기-돌봄 글쓰기(writing for self care)’는 무엇인가? 첫째, 논픽션 서사 산문이다. 즉, 상상 속 세계를 예술적으로 다룬 픽션(소설)도 아니고 아니고, 운율에 맞춰서 함축적으로 노래하는 시(詩)도 아니다. 글쓴이가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겪은 일을 시간 순서에 따라서 일상적 문장으로 서술하는 글이다. (‘일기’나 ‘수필’에 가깝다.) 둘째,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부정적 경험을 차분하고 깊게 정리하는 글이다. 즉, 사건을 경험하면서 마음에 품은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되, 단순히 아프고 힘들었다고 배설하듯 표현하지 않는다. 대신, 사건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순서대로 깊이 해석하고 음미하면서 적극적으로 의미를 재구성한다(‘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나는 일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 

     

    그런데 개념을 정의한다고 바로 자기-돌봄 글을 쓰진 못한다. 글쓰기를 방바닥에 어지럽게 펼쳐진 퍼즐을 한곳에 모아서 정교하게 맞추는 지난한 작업에 비유할 수 있는데, 체계적으로 배우고 훈련해야 첫 부분을 시작할 수 있다. 대체로 초심자는 글을 쓰기 전에 이렇게 느낀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도대체 뭐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다’, ‘분명히 감정을 느꼈는데, 막상 글로 옮겨 쓰려면 막연해진다’, ‘겪은 일을 순서대로 그냥 나열하자니, 글이 딱딱해지고 지루해진다.’ 이런 증상을 극복하려면 좋은 글감을 체계적으로 선택하고, 이야기 구성 요소를 잘 간추려서 글 설계도를 단단하게 짜야 한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7단계로 나누어서 설명하겠다. 

     

    아무리 좋은 글도 처음에는 다소 막연하게 시작할 수 있다. 예컨대, 예전에 어떤 일을 경험하고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지만 무의식 안에 눌러 두었는데, 어느 날 이 감정이 문득 의식 밖으로 툭, 하고 튀어 나와서 ‘어? 이 이야기를 글로 써 볼까?’ 라고 느낄 수 있겠다. 혹은 마음 표면에 어두운 감정이 둥둥 떠다녀서 계속 눈에 밟혔는데, 실체가 뚜렷하게 잡히지 않아서 팔을 허우적댔는데 문득 문고리가 느껴져서 ‘그래, 이 방향으로 깊이 탐색해 보자’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이럴 때 너무 걱정하지 말자.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 세수하면서 투명한 거울로 얼굴을 비춰 보듯, 아주 조금만 용기를 내어 충분히 느끼고 깊이 생각하면 된다. 

     

    가장 먼저, 글감이 얼마나 ‘구체적’인지 점검한다. 여기서 ‘구체적’이란 단어는, ‘눈에 보인다’는 뜻을 가리킨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지금 내가 떠올린 글감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대상과 상관없는 ‘추상적인’(눈에 보이지 않는) 사상이나 개념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겪은 사건과 연결되는지 확인한다. 사실 추상적인 글감을 가지고서도 얼마든지 이야기를 쓸 수 있다. 하지만 글쓰기 초심자가 추상적인 글감을 집어 들고 글을 쓰면 최종 결과물이 한없이 막연하고 모호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글감을 구체적인 경험과 연결지어야 하는데, 끝내 구체적인 사건이 안 떠오른다면 이 글감은 당장 글로 쓰지 말고 메모로 남겨 두는 편이 낫겠다. 

     

    글감과 연결된 구체적인 경험을 확인했다면, 글감이 얼마나 ‘보편적’인지 점검해야 한다.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이 글감을 소개했을 때, 장황하게 설명하지 않고서도 기본적인 상황을 이해시킬 수 있겠는지 스스로 묻는다. 자기-돌봄 글을 우선은 나 자신이 읽으려고 쓰지만, 글쓰기는 소통이 근본 목적이므로 필연적으로 독자를 고려해야 하고, 그래서 보편성을 점검해야 한다. 만약 내가 고른 글감이 충분히 보편적이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하지만 보편성이 적다면?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아예 글감을 포기하고 보편성을 지닌 다른 글감을 찾거나, 어쨌든 글로 쓰되 일반적인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충분히 덧붙여야 한다. 

     

    내 글감이 충분히 보편적이라고 판단했다면, 이제는 ‘특수성’을 점검해야 한다. 비유컨대, 보편성이 누구나 쉽게 들어올 수 있는 현관문과 같다면, 특수성은 손님이 그 집 안에 머무르게 되는 독특한 이유나 재미와 같다. 특수성은 무슨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남들은 그냥 지나쳤지만 나는 제대로 포착한 요소에서 찾으라. 만약 내가 쓴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썼어도 과히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면, 글감에 특수성이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이 경우엔 글을 쓰지 않거나, 조금 더 특수한 요소를 지닌 다른 글감을 찾아야 한다. 독자가 흥미롭게 읽는 좋은 이야기 속에는, 보편성과 특수성이 적절하게 교차하며 존재한다. 

     

    보편성과 특수성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정리할 준비가 끝났다. 먼저, 배경과 인물(글쓴이)을 점검한다. 글쓴이는 해당 사건이 언제(혹은 어느 기간 동안) 벌어졌는지(시간적 배경), 어디에서 벌어졌는지(공간적 배경), 맥락을 분명하게 정리해서 제시한다. 이때 배경이나 맥락을 너무 장황하게 쓴다면, 독자가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없게 된다. 자기-돌봄 글은 주로 글쓴이 자신이 읽겠지만, 누가 읽어도 완결된 글로서 손색없도록 쓰기 위해서 나(글쓴이)를 전혀 모르는 독자에게 나를 어느 정도와 어떤 방식으로 소개할지 결정한다. 배경과 인물은 독자가 이야기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제시하는 좌표와 같다. 

     

    다음으로는 시련과 감정을 점검한다. 내가 글에서 주로 다루려는 사건 본질이 무엇이었는지, 어째서 내가 이 사건을 시련으로 느꼈는지를 다시 한 번 더 정리하고, 이 사건을 겪어내면서 내가 구체적으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신중하게 살펴본다. 이 과정에서 특정한 감정만을 ‘정답’처럼 고정해 놓고 다루지 말아야 한다. 사람 일은 대체로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결론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왜 그런 감정을 그런 방식으로 느꼈는지에 대해서도 단일한 결론을 고정하지 말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유연하게 정리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을 가혹하게 대하면서 비난하거나 사실을 지나치게 해석하지 않을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글에 담을 주요 장면을 선택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이야기를 쓸 때 모든 사실을 동일한 방식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전체 글 주제와 관련이 깊어서 이야기를 단단하게 전개하려면 꼭 필요한 구체적 장면을 선택한다. 좋은 글은 직선처럼 보여도 뜯어 보면 점선이다. 덜 중요한 내용은 줄이거나 생략하고 더 중요한 내용은 늘리거나 자세하게 쓴다. 이렇게 선택한 여러 장면을 이어서 쓰면, 자연스럽게 인과 관계가 형성되면서 자기-돌봄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 ‘나는 일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나?’에 대한 답을 제시하게 된다. 이 이야기 줄기를 잘 설계해야 독자가 글 내용을 깊이 납득한다. 

     

    마지막으로, 전체 이야기 속에서 어떤 부분을 생략하고, 어떤 부분을 요약하며, 어떤 부분을 (잠시 멈춰서) 묘사할지 결정한다. 글쓰기는 어떤 내용을 쓸지를 결정하는 작업이지만 동시에 어떤 내용을 생략할지 결정하는 작업이다. 굳이 쓰지 않아도 독자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나 주제에 비추어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은 과감하게 ‘생략’한다. 생략할 필요까진 없지만 그렇다고 자세하게 쓸 이유도 없는 부분은 핵심만 뽑아서 간단하게 요약한다. 그리고 주제에 비추어 정말로 중요한 부분에서는, 거의 완전히 걸음을 멈추고 깊게 들여다 보면서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충분히 숙고하며 쓴다. 

     

    글감이 머리를 스치는 순간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오게 되면, 내가 마음 속으로 품은 감정과 생각은 더 이상 막연하고 희미하며 두루뭉술하게 퍼진 뜬구름이 아니라, 내 손아귀로 단단히 쥔 구체적인 이야기가 되어 있을 것이다. 내가 경험한 일을 그대로 적는다고 멋지게 글을 완성할 수 없다. 내 존재와 조응하는 고운 조약돌만을 부지런히 모으고 치밀하게 분류해서 순서대로 견고하게 쌓아 올려야 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끝없이 모든 돌멩이가 띤 빛깔을 가리고 경중을 가린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판단하고 또 판단하는 행위 자체가 바로 (자기-돌봄) 글쓰기이므로.


    제목: 겨울방학 고민

     

    권선미 사회복지사(2025)

     

    벌써 12월, 곧 딸 겨울방학이 다가온다. 딸은 벌써 신나는지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이제 학교 며칠만 가면 된다!"라고 말하면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숫자가 줄어들수록 딸 목소리는 기대감으로 들떴다. 뭐가 그렇게 신날까? 나는 딸과 다르게 걱정부터 앞선다. 남편과 나는 맞벌이로 늘 바쁘고, 집에서 직장도 꽤 멀어서 아침 8시에 나가서 저녁 7시쯤 집에 돌아온다. 그나마 딸이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돌봄교실에 보냈는데, 3학년부터는 오로지 가정에서 온갖 양육 문제를 결해야 한다.

     

    딸은 올해 11살이 되었다. 이제는 제법 커서 많은 일을 스스로 해낸다. 나는 평일 아침에 딸을 깨우고, 밥을 차린 뒤 딸이 첫 숟가락을 뜨면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출근한다. 이후 일정부터는 오로지 딸이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 딸은 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다 먹은 그릇을 설거지통에 담그고, 씻고 가방을 꾸려서 학교에 간다. 학교를 마치면 편의점이나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간식을 하나 사 먹고 집에서 쉬거나 미술학원에 간다. 생각해 보면 딸이 스스로 일과를 챙긴 지 겨우 1년 정도 되었다. (작년까지는 근처에 사시는 할머니가 양육을 도와주셨다) 처음에는 종종 준비물을 놓고 가거나, 일정을 깜빡해서 당황하더니 이제는 야무지게 잘 챙긴다. 딸도 쉽지 않았을 텐데 잘 적응해 줘서 고맙고 대견하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딸이 겨울방학을 잘 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이번 겨울방학은 특별히 길다. 딸이 다니는 학교가 석면을 제거하는 공사에 들어가서 두 달을 꽉꽉 채우고도 보름을 더 쉰다. 내가 괜히 걱정하는지 모르지만, 부모 없이 혼자 11시간을 잘 보낼 만큼 딸이 충분히 자라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딸 혼자 점심밥을 먹어야 해서 걱정스럽다. 나는 여기저기 방학 특강을 알아보고, 인터넷으로 점심 도시락 배달 업체를 검색했다. 몇 개 추려서 딸과 상의했는데, 딸은 듣는 듯 마는 듯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겨울방학 특강은 추운데 밖에 나가기 귀찮다고 말했고, 점심 도시락 배달은 먹기 싫은 음식도 먹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단칼에 거절했다.

     

    잠시 고민했다. 내가 부모니까 어느 정도 (강압적으로) 방학 일정을 만들어서 따르게 할지, 아니면 딸이 선택해서 직접 꾸리게 할지. 사실, 나는 불안했다. 딸을 못 믿어서? 아니다. 내가 엄마로서 충분히 딸을 보살피지 못할까봐. 결국 나는 딸을 믿어보기로 정했다. 딸에게 방학기간에 배우고 싶은 활동을 직접 선택해보라고 말했더니, 집 근처에 있는 청소년수련관에서 패션디자인과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단다. 그리고 점심밥은, 주말마다 반찬가게에 가서 먹고 싶은 반찬을 직접 구매하고 점심으로 먹을 음식을 나눠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겠다고 말했다.

     

    그래, 너무 걱정하지 말자. 이렇게 똑부러지고 야무진데. 대신 딸과 함께 겨울방학 동안 신나게 놀고, 재미있게 지내라고 응원하자. 음... 청소년수련관에서 패션디자인을 배우며 직접 옷도 만들어 입어 보면서 가끔씩은 바늘에 손을 찔리겠지? 바리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는 카페 라테를 만들며 크림으로 커피 위에 꽃도 살포시 그리고서 까르르 웃겠지? 그리고 겨울 방학이 끝날 쯤에는 한 뼘, 아니 반뼘 정도는 더 자라 있겠지? 그때 딸 어깨를 토닥이며 포근하게 안아줘야겠다.


    글쓰기 전 마음 속으로 따져본 7단계 글 설계안

     

    0단계. 글감 포착

    “요즘 계속 어떤 일이 마음에 걸려. 딸 겨울방학. 딸은 신나 하는데 나는 걱정이 먼저 올라온다. 그래, 이걸 한번 글로 정리해 보자. ‘겨울방학 고민’ 같은 제목이면 좋겠다.”

     

    1단계. 구체성 점검 

    “내가 막연하게 불안해하나? 아니면 진짜 사건이 있나? 있다. 방학이 길어졌고(석면 공사), 맞벌이라 내가 집에 없고, 딸이 혼자 점심을 먹어야 한다. 내가 실제로 움직인 행동도 있다. 특강 알아봤고, 도시락 배달도 검색했고, 딸과 상의했다. 그리고 딸은 거절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구체적이야. 추상적인 ‘불안’만 쓰지 말고, 실제 상황과 대화를 중심에 놓자.”

     

    2단계. 보편성 점검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을까? 맞벌이 부모가 방학을 맞이한 아이를 보면서 느끼는 걱정, 돌봄 공백, 점심 문제… 이건 많은 사람이 겪잖아. 충분히 보편적이야. 일상적인 정보(출퇴근 시간, 아이가 매일 움직이는 루틴)을 초반에 깔아 주자. 다만 설명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해지니 ‘필요한 만큼만’.”

     

    3단계. 특수성 점검

    “독자가 내 글을 계속 읽어야 할 이유는 뭘까? 흥미롭거나 새로운 지점은 무엇일까? 첫째, 방학이 ‘특별히 길다’(2달+보름). 둘째, 딸이 제시하는 해결책이 꽤 구체적이고 독특하다(청소년수련관: 패션디자인/바리스타, 반찬가게+전자레인지). 셋째, 어느 순간 내 결심이 ‘통제’에서 ‘신뢰’로 바뀐다. 이 세 가지를 중심축으로 잡으면 독자가 지루해하지 않을 거야.”

     

    4단계. 배경과 인물 점검

    “배경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생활 조건인지가 핵심이야: 12월,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시점. 맞벌이, 출퇴근 시간(8시~7시). 딸은 1년 전부터 혼자 루틴을 챙간더(작년까지 할머니가 도와 주셨다). 나는 ‘엄마’라는 역할로만 등장해도 충분해. 나를 길게 소개할 필요는 없고, 대신 내가 딸을 어떻게 바라보고(대견하다), 무엇을 걱정하는지(점심/혼자 있는 시간)를 행동과 문장으로 보여주자.”

     

    5단계. 시련과 감정 점검

    “내가 겪는 시련(핵심 문제)은 ‘겨울방학이 길다’가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딸이 혼자 버텨야 한다는 걱정’이야. 내 감정은 걱정, 불안, 망설임, 그리고 결심하고 나서는 안도와 응원으로 흐를 거야. 내가 느낀 감정을 고정된 시각으로 바라보지 말자. ‘내가 과도하게 걱정하나?’, ‘진짜로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나?’ 이렇게 열린 상태로 써야 자기 비난으로 흐르지 않고, 글도 더 진짜처럼 읽히겠지. 그리고 정지(멈춤)를 한 번 넣고 싶다. 딸이 특강도, 도시락도 거절한 뒤에 내가 결정하기 직전, 잠깐 멈춰서 내가 엄마로서 느낀 불안을 확인하는 순간. 그때 나는 이렇게 깨달았지: ‘딸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내가 부모로서 딸을 놓칠까 봐 겁이 났구나.’ 이 한 줄이 이 글의 자기-돌봄 핵심이 될 거야.” 

     

    6단계. 주요 장면 선택

    “모든 내용을 전부 다 쓰면 산만해지니까 중요한 장면을 골라야 해. 

     

    _ 시작 장면: 딸 카운트다운한다(들뜬 목소리) vs 나는 걱정한다

    _ 배경 장면: 딸이 움직이는 평일 루틴(혼자 해내는 성장)

    _ 갈등 장면: 방학이 길어진 이유 + 내 대책(특강/도시락)

    _ 충돌 장면: 딸이 거절했다(귀찮다/싫다)

    _ 정지 장면: ‘잠시 고민’ - 잠시 멈춰 서서 내 불안을 확인

    _ 전환 장면: ‘딸을 믿어보기로’ + 딸이 대안을 제시하다 

    _ 마무리 장면: 방학 동안의 상상(패션디자인/바리스타) + 응원과 포근한 결말

     

    시간 순서대로 배치하되, 핵심은 ‘딸이 내 제안을 거절 → 잠시 정지 → 딸을 신뢰하자고 결심’이라는 흐름이야.” 

     

    7단계. 생략/요약/정지 요소 판단

     

    “이제 서술 방식(형식)을 고르자. (1) 요약: 딸이 1년 동안 성장한 과정, 내가 특강/도시락을 찾아본 과정(세부는 길게 쓰지 말고 핵심만). (2) 생략: 업체 검색 과정이나 특강 후보 목록은 독자에게 중요하지 않다. 그냥 ‘알아봤다’ 정도로 넘기자. (3) 정지: ‘잠시 고민했다’ 다음에 행동을 잠시 멈춘 상태에서 상황을 들여다 보고 내린 해석을 짧게 써 보자.”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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