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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해도 좋아요, 달라도 좋아요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20. 3. 31. 06:53728x90반응형
https://www.youtube.com/watch?v=1vZ2BmfIHaA
이상해도 좋아요, 달라도 좋아요.
2015년, 미국의 “로컬(local)” 영화제인, 오스카 시상식.
각본상을 받은 그레이엄 무어가 말한 수상소감이 사람들을 울렸다:
"열여섯 살 되던 해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살아서 여기 서있네요. 이 사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느끼고 있을 세상의 아이들과 함께 이 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이 세상에 속하는 존재들이에요. 이상해도 좋아요. 달라도 좋아요(Stay weird. Stay different). 살다보면 언젠가는 당신의 순간이 올 거고, 이런 연단에 서게 될 겁니다. 그러니 이 메시지를 서로에게 전해주세요."
나는 이 수상소감을 들을 때마다 울컥, 한다. 나도 오랫동안 그와 비슷하게 느끼면서 살아왔기 때문이다: “난 특이해.” 특이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어딘가에 강력하게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정체감에 상처를 줄 수 있다.
내가 왜 해결중심모델에 목을 맸냐고? 어째서 이야기치료에 환장을 했냐고? 해결중심모델도 그렇지만, 이야기치료란… 기본적으로 목소리를 회복시켜주는 모델이다. 단 한 번도, 자신의 목소리를 낸 적이 없는, 억울하게 타인에게 규정당해온 사람들에게 마이크/스피커를 쥐어주는 모델이다. 이 의미를 알게 되면 대단한 해방감을 느낀다. 한 마디로, 해결중심모델과 이야기치료는, 세상에 “폭로하는 것”이다: 내가 여기 살아 있다고, 나는 문제 덩어리가 아니라고.
이야기치료를 개발한 공동 개발자 중 한 사람인,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마이클 화이트는 백인들에게 학대받은 호주 원주민들을 도우면서 이야기치료를 개발했다고 한다. 늘 백인들에게 부정적으로만 규정되던 원주민들이 마침내 입을 벌려서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기준으로 시작했을 때,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이 그 이야기 속에서 “재구성”되었다고 한다.
해결중심모델을 배우는 사람들이, 부디, 부디,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좋겠다. 해결중심모델은 단순히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다. 질문 몇 개 띡 날리는 게 아니다. 그 단순한 과정을 통해서, 클라이언트가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는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다.
덧붙임: 내가 혹시 어떤 단상에 서서 상을 받는다면, 혹은 그 비슷한 자리에 간다면, 나도 반드시 말할 거다: “이상해도 좋아요. 달라도 좋아요(Stay weird. Stay different). 살다보면 언젠가는 당신의 순간이 올 거고, 이런 연단에 서게 될 겁니다. 그러니 이 메시지를 서로에게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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