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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사분면 모델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19. 12. 2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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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점관점 사회복지사를 위한 4사분면 역할 모델"

     

    원문: Coert Visser(2016년 7월 5일)

    편역: 이재원(2016년, 2019년) 

     

    "유연한" 강점관점으로 클라이언트를 도우려는 사회복지사는 어떤 역할을 취하게 될까? 스웨덴의 코치이자 응용된 해결중심 코칭 모델인 Progress-Focused Approach를 개발한 Dr. Coert Visser가 그럴 듯한 모델을 제시했다. 이름하여, "4사분면 역할 모델."

     

    4사분면? 그렇다. 수학에서 나오는 4사분면을 생각하면 된다. 가로 X축과 세로 Y축이 교차하면 만들어지는 평면 상의 네 부분을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계속 말로 하면 어려우니, 그림을 제시하겠다. 아래 그림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표현한 것이다. 

     

     

    X축은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와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목표가 누구의 목표인지를 나타낸다: 왼쪽 방향은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목표를 선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반면에 오른쪽 방향은 타인(주로 사회복지사)이 목표를 세우는 상황으로서, 이때 세운 목표는 클라이언트가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의무가 된다. 

     

    한편, Y축은 문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해결책)이 누구의 것인지를 나타낸다: 아래 방향은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 내는 상황을 의미한다. 반면에 윗 방향은 타인(주로 사회복지사)가 방법을 제시하는 상황을 뜻한다. 

     

    우리가 해결중심 모델에 "집착"하면, 원조자 역할에만 머물게 된다.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목표를 세우도록 돕고,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방법(해결책)도 클라이언트가 생각해 내도록 돕는다. 하지만 클라이언트가 사회복지사에게 "원조자" 말고 다른 역할을 요구한다면 어떨까? "당신 삶의 전문가는 바로 당신이라서, 내가 목표를 제시하거나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해결책)을 대신 제시할 수는 없어요" 라고 말하면서 뒤로 물러서야 할까? 

     

    4사분면 역할 모델은, 사회복지사의 역할을 판단하기 위한 모델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클라이언트과 맺는 관계 속에서 사회복지사가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에 대해서 판단하려면, 우선 X축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선택한 목표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사회복지사 등)이 제시한 목표에 대해서 대화하고 있는가?"  

     

    (1)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원조자(helper)인 경우: 클라이언트가 목표를 스스로 선택한 상황이라면, 해결중심 모델을 적용하면 된다. 즉,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인 행동적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자원을 활용하여 (행동적)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도우면 된다.

     

    (2)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감독자(Director)인 경우: 클라이언트가 타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사회복지사를 만나야 하는 상황이라면, 클라이언트를 사회복지사에게 보낸 사람의 목표를 논할 수 있겠다(이는 전형적인 비자발적인 클라이언트): "판사님이 당신을 나에게 보낸 목표가 무엇일까요?", "이 시간이 끝났을 때, 뭘 보면 우리가 오늘 만난 일이 성공적이었다는 사실을 판사님이 아실 수 있을까요?"

     

    (3)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전문가(Expert)인 경우: 클라이언트가 목표를 스스로 선택했지만,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사회복지사에게 새로운/효과적인 방법을 물어보는 상황이라면, 사회복지사가 유연하게 클라이언트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겠다. 즉, 클라이언트가 질문을 해 올 때, 사회복지사는 전문가로서 상황을 무조건 회피하지 말고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해 줘야 한다. 사회복지사는 가급적 내담자에게 목표까지 일방적으로 제시해서는 안된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나 전문적 지식을 (직접적 요청이 있을 때만) 제공할 뿐, 그 정보나 지식을 활용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클라이언트가 선택하는 것이다. 

     

    (4)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교육자(Educator)인 경우: 네 번째 역할인 교육자는, 사회복지사가 이미 확고하게 정해져 있는 절차대로 클라이언트에게 가르쳐야 하는 상황에서 맡는 역할이다. 즉, 목표도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법도 사회복지사가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실무 경험이 적은 클라이언트를 도울 때 적절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강점관점 실천가는 클라이언트의 자율성과 강점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도와야 한다. 처음부터 바로 교육을 하거나 지시를 하지 말고, 클라이언트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충분히 물어본 후에 이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주의할 점이 있다: 강점관점 사회복지사는 한 번의 면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예컨대, 원조자로서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목표를 클라이언트의 강점/자원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돕다가도, 클라이언트가 특정한 전문적 지식이나 피드백을 받으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 판단되면 사회복지사가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이 때는 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 효과적이라고 증명된 접근 방식이 있어요. 혹시, 제가 그걸 말씀 드려도 될까요?”

     

    이상의 4사분면 역할 모델(4PR model)을 활용하면, 주어진 상황을 좀 더 잘 분석할 수 있고, 필요한 역할을 좀 더 의도적으로 선택해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상황에 맞지 않는 역할을 취하면 안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감독자 역할이 필요한데 원조자 역할을 수행하거나, 원조자 역할이 필요한데 감독자 역할을 수행하면 안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재원 생각]

     

    웨덴에서 주로 기업을 대상으로 해결중심 코칭 사업을 하고 있는 Dr. Coert Visser가 2016년에 쓴 글이다. 본문에 나오는 Progress-Focused Approach는 그가 해결중심코칭을 기반으로 다소 지시적인 코칭 방법이나 교육 등의 요소를 추가해서 확장시킨 모델이다. 

     

    내 생각에, 이 글은 해결중심치료의 각종 기법을 활용해서 강점중심으로 사례관리를 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아주 도움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사례관리는 부분적으로 상담이 들어갈 수 있지만, 그 자체로 전문적인 상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클라이언트는 상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고, 우리는 “당신 안에 이미 모든 해답이 있으니 알아서 하세요” 라는 식으로 접근할 수는 없다. 혹은, 부하 직원을 리드해야 하는 관리자들에게도 유용한 지식이라고 생각된다. 여러 가지 역할을 전환하면서 코칭 대상과 그가 처한 다양한 상황에 맞춰서 대응하는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조해야 할 점은, 어디까지나 이 모델은 근저에 강점중심 접근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어떤 지식을 일방적으로 제시해야 할 상황에서도 얼마든지 피교육자를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인 Coert의 생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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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 링크(아직도 안 적으셨다면? 클릭!) 

    https://empowering.tistory.com/guestbook 

    연락처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 
    _ 휴대전화: 010-8773-3989 
    _ 이메일: jaewonrhie@gmail.com 
    _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c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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