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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연락해도 돼. 너니까.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9. 2. 06:37728x90반응형
<그저께>
응, 잘 지내지? 나? 당근 잘 지내지.
근데 어제 너 "형, 자?" 라고 카톡에 찍었잖아?
뭘 그런 거 물어보고 그러냐? 우리 사이에.
얌마, 그럼 당연하지! 전화해도 돼.
형이 12시쯤 자니까, 그 전에는 언제든 전화해도 돼.
너니까. 너는 그래도 돼. 괜찮아.
자냐고, 전화해도 되냐고 묻지 않아도 돼.
<어제>
어? 진짜 전화했네? 그래, 얌마. 전화 잘 했어.
(약 1시간 동안 전화 통화 후)
짜식, 그 말이 그렇게 좋게 들렸어?
그게 사실이니까... 넌 아무 때나 전화해도 돼.
네가 누군지 나는 알잖아. 히스토리를 잘 알잖아.
앞으로도 자냐고, 전화해도 되냐고 묻지 말고.
그냥 전화해. 그래도 돼. 너는.
<그리하여 오늘 새벽, 나에게 내가 혼잣말로>
참말로 다행이다.
지금 내가 더 행복한 상태여서.
더 행복한 상태에서 후배 전화를 받아서.
이전에도 다정하게 전화를 받았겠지만
좀 더 안정적으로 받아서 기쁘다.
그동안 너무나도 힘들었단 말,
하지만 요즘은 그래도 행복하다는 말이
너무 좋게도, 너무 슬프게도 들렸다.
응원한다, 사랑하는 후배 C야.
언제든 연락해도 돼. 너니까.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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