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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결혼합니다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9. 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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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결혼합니다. 

    (11월 말)

     

    깔깔대며 함께 웃을 수 있는 

    마음씨 고운 사람을 만난 것도 

    대단히, 대단히 비현실적인데,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비현실적입니다!) 

     

    그녀는, 

    명랑하고, 

    지혜롭고, 

    진지하고, 

    신중하고, 

    강단있고, 

    열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저에게는 큰 복입니다.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당연한 것은 없다"

     

    언젠가 제가 아는 훌륭한 부부치료자가

    남편에게 뻔질나게 화를 내는 부인(별명이 "헐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당신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에요."

     

    그 어떤 상담 테크닉보다도 

    이 짧은 한 마디가 큰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늘 화를 내던 그 여성은 

    화가 날 때마다 저 문장을 되뇌었습니다. 

     

    "그렇지. 오빠는 나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지."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제 사랑이 끝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저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본인의 삶을 행복하게 꾸리기 위해서 태어났지요. 

     

    제가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그녀가 주는 사랑에 감사한다면, 

    우리 인연은 행복하게 이어지겠지요? 

     

    부디,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응원해 주세요.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당연한 것은 없음을.


    손 (이재원 作)

    어쩔 뻔 했냐? 
    닳아 없어지는 거였다면

     

    만약, 

    그녀의 손이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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