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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합니다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9. 7. 08:19728x90반응형
저, 결혼합니다.
(11월 말)
깔깔대며 함께 웃을 수 있는
마음씨 고운 사람을 만난 것도
대단히, 대단히 비현실적인데,
심지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비현실적입니다!)
그녀는,
명랑하고,
지혜롭고,
진지하고,
신중하고,
강단있고,
열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저에게는 큰 복입니다.
스스로 다짐하는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당연한 것은 없다"
언젠가 제가 아는 훌륭한 부부치료자가
남편에게 뻔질나게 화를 내는 부인(별명이 "헐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남편은 당신을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에요."
그 어떤 상담 테크닉보다도
이 짧은 한 마디가 큰 효과를 냈다고 합니다.
늘 화를 내던 그 여성은
화가 날 때마다 저 문장을 되뇌었습니다.
"그렇지. 오빠는 나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니지."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제 사랑이 끝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녀는 저를 위해서 태어난 사람이 아닙니다.
본인의 삶을 행복하게 꾸리기 위해서 태어났지요.
제가 이 사실을 늘 기억하고
그녀가 주는 사랑에 감사한다면,
우리 인연은 행복하게 이어지겠지요?
부디,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응원해 주세요.
사랑하겠습니다.
그리고,
기억하겠습니다.
당연한 것은 없음을.
손 (이재원 作)
어쩔 뻔 했냐?
닳아 없어지는 거였다면만약,
그녀의 손이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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