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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1. 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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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중심모델은 이해하기도 쉽고 배우기도 쉽지만, 막상 실행하려고 하면 대단히 어렵다, 고들 말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동안 이 모델을 나름대로 공부하고 실천해 온 경험을 토대로 그 이유를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인간은 이성을 주로 활용해서 일상 생활을 이어간다. 그런데 이성의 주요 기능은 판단과 비판이다. 다시 말해서, 언제 닥쳐 올지 모르는 외부의 부정적인 일을 빨리 포착해서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이성의 핵심 기능이다. 따라서 우리의 이성은, “부정적인 일보다는 긍정적인 일을 물어보는” 해결중심 질문을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느낀다. 상담자와 내담자 모두.

    사실, 상담자들은 본인이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을 내담자도 동일하게 느낀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느낌/생각을 과도하게 투사해서, 쉽게 해결중심 질문을 포기하고 배를 스스로 산으로 끌고가버리곤 한다.

    이 문제는... “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다. 대개 해결중심 질문 테크닉을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냉정하게 말해서) 충분히 연습을 아니” 한다. 연습을 많이 해서 “입에 꿰매 버릴 경지”에 이르면 해결중심 질문을 훨씬 더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구사할 수 있고, 그러면 내담자가 혹시 느낄 수 있는 어색함을 많이 줄일 수 있다.

    (2) 해결중심 모델은 1980년대,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주, 밀워키시, 흑인 거주 지역에서 개발되었다. 특정한 시대, 특정한 공간, 특정한 문화적 기반 위에서 개발되었다는 말이다. 예컨대, (드쉐이저에 따르면) 척도질문은, 밀워키시에 살던 흑인들이 척도(10점 만점)를 활용해서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던 말버릇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만든 것이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곳에서 우리가 만나고 있는 한국인 내담자들이 이 해결중심 질문 테크닉을 “문화적인 이유로” 불편해 한다면? 변형이 불가피하다. 혹은, “이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문화를 활용해서” 질문 테크닉을 새롭게 개발할 수도 있다.

    Why Not?

    물론, 조심해야 한다. 해결중심 질문의 맥락을 충분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이상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고, 더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방법은 이렇다:

    (1) 기존 해결중심 질문 테크닉의 개발 배경과 취지, 그리고 핵심 논리를 충분히 이해한다.
    (2) 이에 바탕해서, 핵심 논리가 보존되면서도 한국인이 좀 더 편안하고 부드럽게 느낄 테크닉을 개발한다. 혹은, 그 연장선상에서 기존에 없던 테크닉을 “새롭게” 개발한다.

    Why Not?

    한 마디: 지적 사대주의는 외국 것을 배우는 것 자체가 아니라, (충분한 이유가 있는데도) 외국 것에서 한 발도 벗어나지 못하는/않으려는 태도를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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