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모델 관련 용어 정리

 

인터넷에 해결중심치료에 대한 온갖 잡다한 정보가 떠 다니고 있고, 특히 용어에 대해서 너무 많은 혼란이 있는 듯 하여, 내가 아는 한에서 이 접근법에 대한 용어를 간단하게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해결중심 단기치료(Solution-Focused Brief Therapy) 

 

"이곳(단기가족치료센터)에서 개발된 치료모델을 1982년에 해결중심단기치료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 이름은 내담자가 이미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 즉 해결책을 갖고 있음을 발견하면서 붙여졌다."

 

 "해결중심단기치료" (정문자 외, 2008) 

 

[해설]

 

밀워키 그룹의 주축이었던 김인수 - 스티브 드쉐이저 부부는 1970년대 말에 단기가족치료센터를 설립하면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팰로 앨토에 위치해 있었던 정신건강연구소(MRI: Mental Research Institute)를 본떠서 연구와 교육, 실천을 겸비하는 싱크탱크를 만들려고 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이들은 미국 중부(위스콘신)에 또 다른 MRI를 설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MRI 접근법 및 전략적 치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 즉,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들은 "문제 중심적" 단기 치료자였다. 

 

하지만 1982년이 지나면서 강점 관점을 포함하게 되면서 단기치료 앞에 "해결중심"이라는 말이 덧붙여졌고, 시간이 갈수록 강점 관점이 점점 더 강해졌다. 

 

2. 해결중심치료(Solution-Focused Therapy) 

 

[해설]

 

'해결중심치료'라는 용어는 '단기'라는 말이 빠진 말이다. 해결중심단기치료의 공동 개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Eve Lipchik의 말에 따르면(Eve Lipchik, 2002), 1990년대 이후가 되면서 '단기치료'에 대한 일종의 신화가 벗겨지게 되었고(이름은 '단기치료'이지만 실제로는 '비'단기치료에 비해서 특별히 단기간에 치료가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내담자의 유형과 내담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는 일종의 사례관리 개념으로 1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만날 수도 있으므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해결중심단기치료 안에서 '강점 관점'이 매우 강조되면서, 굳이 '단기'라는 말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에 자신은(Eve Lipchik) '단기'라는 말을 제거하고 쓰게 되었다고 한다. 

 

3. 해결중심단기가족치료(Solution-Focused Brief Family Therapy) 

 

[해설]

 

원래부터 해결중심단기치료는 1950년대부터 시작되어 가족의 '체계'적 특성을 강조하는 '가족치료 운동'의 흐름 안에서 개발되었다. 따라서 초기에는 굳이 '가족'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더라도 주요 실천 대상이 당연히 '가족'이었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말을 붙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해결중심단기치료가 개인치료와 집단치료, 그리고 코칭의 영역까지 개념이 확대되었기 때문에, 특별히 내담자를 강조하기 위해서 '가족'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 같다. 

 

4. 해결중심(단기)코칭(Solution-Focused [Brief] Coaching) 

 

[해설]

 

해결중심단기치료는 심리치료(Psychotherapy)/가족치료(Family Therapy)에 속하지만, 본질적으로 비병리적인 모델이기 때문에 정신과 환자나 상담심리 내담자 뿐만 아니라 이런 심리적인 어려움이 없는 일반인에게까지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고, 특히 기업 등 각종 조직 차원에서 구성원을 교육하고 코칭하는 개념으로까지 이동하게 되었다. 저명한 스위스의 해결중심 코치인 Peter Szabo 박사에 따르면, "해결중심이라는 개념 안에서는 본질적으로는 치료와 코칭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5. 해결중심모델(Solution-Focused Practice Model) 

 

[해설]

 

해결중심단기치료를 개발한 이들은 모두 미국의 임상사회복지사였다. 미국은 심리치료 분야가 한국과는 상당히 달라서, 심리치료자의 70%가 사회복지사이다. 사실, 미국에서 심리치료/가족치료를 실천하는 임상사회복지사는 실제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복지사라기보다는) 심리치료자에 가깝다. 아무튼, 이 용어는 임상사회복지사가 적용할 수 있는 실천 모델이라는 개념이 담겨 있다. 

 

2016년 7월, 이재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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