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맥주병을 만들다?

 

 

해결중심모델의 질문 테크닉은,

단지 대여섯 개의 기본 질문뿐이다.

 

그 이상은 없다.

 

아니다. 고급 테크닉이 있긴 있다.

몇 개 안되는 기본 질문을

서로 긴밀하게 연결지어서 사용하고,

필요할 때 자유자재로 꺼내서 쓸 수 있는 것.

 

이것이 바로 해결중심 고급 테크닉이다. 

 

사실, 초점을 테크닉에 두어서는 안된다.

질문은 목적/목표가 아니라 수단/도구이기 때문이다.

질문 테크닉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쳐다보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해결중심모델의 목적/목표는 무엇인가?

 

비유하자면, "종이로 맥주병을 만들기"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P8CmXIbtXiI

내담자의 머릿 속에 들어 있는

맥주병 이미지를 끄집어 내서

하얀 종이 위에 구현하는 것. 

 

맥주병의 외형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최대한 두텁게 묘사하는 것, 

 

우리는 해결중심 질문 테크닉을 활용해서, 

내담자가 맥주병을 생생하게 상상하고

구체적인 언어로 말할 수 있도록 질문한다. 

 

그러면 내담자는 맥주를 마시고 싶어진다.

당장 냉장고를 열어서

시원한 맥주를 꺼내고 싶어진다. 

혹은, 편의점으로 달려가 맥주를 사 오고 싶어진다. 

 

그러므로, 

종이로 맥주병을 만드려면, 

내담자에게 기술적으로 질문해야 한다. 

 

집요하고 꼬치꼬치 물어보되, 

질문을 부드럽고 우아하게 구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