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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의 말하기 클럽
    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사진+동영상 2020. 2.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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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말이 많은 사람이다

    왜? 

    어릴 적에 우리 집은 무척 가난했다. 아들에 집착하신 울 아버지께서 아들(바로 나)을 잘 가르쳐 보겠다고 무리해서 서울로 이사를 와서 빚이 많았다. 너무 가난해서, 우리 형제는 삶을 즐기는 법을 전혀 배울 수가 없었고, 그 어떤 것도 원할 수가 없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사용하신 방법은, "아예 싹을 잘라 버리는 것"이었다. 즉, 아예 말을 꺼내지도 못하게 하셨다(돈 들어가는 것은 그 무엇도 원하지 못하게 만드셨다). 가끔씩 돈이 필요하다는 말을 할라치면,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그 주둥아리를 조져버리겠다"고 말씀하면서 겁을 주셨다. 

    그래, 안다. 사실 어머니는 말하는 방법을 모르셨을 뿐, 나쁜 의도가 있지는 않으셨을 거다. (그러나! 제발... 여기까지만 읽고 "값싼 조언"은 하지 마시라.) 하지만 그것은 그것이고, 내가 경험한 "아예 초장부터 싹을 잘리는 경험"은 그 경험대로 이해해야 한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크고 작은 욕망을 "짓밟히는 (대단히 굴욕적인) 경험"이었다.  

    그래서 내 속에 할 말이 많았던 것 같다. 

    요즘 내가 느끼는 것은, 나는 역시... "말하는 일을 해야 한다"이다. 하하... 일종의 예술적 승화다. 솔직히 말하자면, 말을 하는 행위 자체가 나에게 배설의 기쁨과 자기 표현의 기쁨을 주는 것 같다. 

    혹은, 내가 끝없이 뭔가 쓰는 걸 좋아하는 이유도, 내가 표현을 제한받으면서 자랐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스러운 욕망, 남들도 다 가지고 있는 욕망, 자연스러운 욕망... 글쎄... 가난하다고 욕망 자체를 없앨 수 있는가? 물론, 아니다. 

    "내가 여기에 있어요." 
    "나는 그것을 원해요." 

     

    오늘, 아래 기사를 읽고 번역하면서, 일종의 동병상련과 대리 만족을 느낀다. 울컥, 뭔가 올라오기도 한다. 

    ===== 

    말하기 클럽 덕분에 유타주 교도소 재소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말할 수 있게 되다

    원문: Nate Carlisle(2019년 12월 9일)
    번역: 이재원(2020년)

    "고등학생들과 나누는 대화는 지금까지 제가 경험해 본 그 어떤 일보다 도움이 많이 되는 일이에요."

    조래드는 뉴 비전 말하기 클럽에 참여한 50명의 재소자 중 한 사람이다. 이 클럽은 생활 태도가 우수한 재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화 프로그램으로서, 여느 공공 말하기 클럽(speech club)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말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곳이다. 물론, 재소자들은 할 말이 많다. 

    23세의 재소자 제프리 분 헌트는, 말하기 차례가 돌아왔을 때, 4살 무렵, 누나와 함께 아버지가 어머니를 층으로 쏘고 스스로도 자살하는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우리 집에서 일어난 이 비극 때문에 제 삶이 망가졌어요. 우리 남매는 지울 수 없는 충격을 받았고, 이후 우리 삶이 뿌리채 흔들리기 시작했어요." 

    헌트의 어머니는 죽지 않았다. 하지만 엄마의 새 남자친구가 어머니와 남매를 고롭혔다고 한다. 헌트는 이런 힘든 환경 속에서 자라나서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나쁜 길로 갔다고 한다(그는 마약 사범이다). 

    "고등학생 여러분께 조언 드리고 싶은 것은, 나쁜 사람들과 사귀지 말고 약물도 가까이 하지 말라는 거에요."

    (생략) 

    프랭크 루이스는 교도소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이 말하기 클럽의 운영을 돕고 있다. 루이스는 수십년간 다양한 말하기 클럽 활동에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어느날 교도소 직원이 그의 이력을 알게 되어서, 교도소 내에 말하기 클럽을 운영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래서 2015년 9월에 처음으로 여성 교도소 내에서 말하기 클럽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4개월 후 남성 교도소 내에서도 동일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이 클럽에서 재소자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하지만, 교도소를 방문한 일반 시민과 고등학교 학생들과도 대화를 나눈다. 루이스는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여느 말하기 클럽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참여자들에게 의사소통 기술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략) 

    38세의 벤 바넷은, 가석방 되기 전까지 뉴 비전 말하기 클럽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말하기 클럽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다양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가 클럽 활동에 참여하면서 고등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고, 그 애들이 문제보다는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재소자들에게 충분히 좋은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바넷은 직장을 구할 때 말하기 클럽에서 배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한다. 

    (생략) 

     

    https://vo.la/bUbC

     

    Speech club helps Utah prison inmates tell their stories

    Draper • After Jeff Zorad is paroled on Jan. 7, he wants to speak to Utah teenagers.

    www.sltr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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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명록 링크(아직도 안 적으셨다면? 클릭!) 

    https://empowering.tistory.com/guestbook 

    연락처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 
    _ 휴대전화: 010-8773-3989 
    _ 이메일: jaewonrhie@gmail.com 
    _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dc9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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