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열 꼭지 인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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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귀염둥이론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열 꼭지 인물론 2020. 4. 2. 05:39
훨씬 나중에, 누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나서 쓰려고 했으나, 이 새벽에 뭔가 다른 글을 쓰다가 갑자기 삘 받아서 적는다. 1.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온 후로, 나는 사실상 이땅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충동을 갖게 되었다: 어떤 사람, 특히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단숨에 그의 영혼에 뛰어들기. 850km를 걷는 동안, 난 미쳐 있었다. 다름 아닌, 대화에 미쳐 있었다. 함께 걷던 외국인 친구들이 날 보고 "크레이지 코리안"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왜냐?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사람들의 행렬을 보면서 단 한 명이라도 더 빨리 만나서 단 일 초라도 더 대화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길 위를 마구 뛰어다녔으니... 미쳤다고 놀릴 수밖에. (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를 이해한다면 약간은 다르게 생각했겠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