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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척도질문?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2020. 3. 6. 05:42728x90반응형
척도질문은 1대1 대화 상황에서 뿐만 아니라 집단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집단에서 척도질문을 활용한 사례 두 가지를 소개한다.
1. 집단 척도 질문
아래의 대화내용은 어떤 회사의 특정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팀 빌딩 프로그램 과정 중에서 한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이 장면에서 해결중심 코치는 팀 협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던 중, 척도질문을 활용한다.
코치: 아마도 모든 분들이 관심이 있으실 텐데요, 지금 자기 팀 안에서 팀원들끼리 협력하는 수준을 떠올려 보세요. 여러분이 원하시는 딱 그 수준에 올라와 있나요?
리더들: (웃으면서) 아니요!
코치: (미소 지으며) 아, 그렇군요. 괜찮습니다! 만약에 모든 게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제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없겠죠? 좋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속해 있는 팀의 협력 수준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지 알고 싶군요. 한 번 상상해 보세요. 1점부터 10점까지 그려저 있는 자가 있다고요. 여기에서 10점은 모든 것이 여러분이 원하시는대로 돌아가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1점은 그 반대 상태이고요. 그렇다면, 지금 이 팀의 협력 점수는 현재 스코어로 몇 점쯤 될까요? 생각해 보시고 적어 주세요.
참여자들이 점수를 다 적으면 코치에게 종이를 전달한다. 이제 코치는 참여자들에게 옆 사람과 짝을 짓고 최근에 팀 안에서 협력이 잘 되었던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라고 시킨다. 그 사이에 코치는 사람들이 적어낸 점수를 더해서 평균을 구한다. 몇 분 후에 코치가 다시 말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코치: 제가 지금 점수를 계산해 보았는데요, 전체 평균이 대략 6점 정도 되네요. 그렇다면, 상황 자체는 여러분이 딱 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다는 뜻이죠. 6점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으셨나요?
참여자1: 글쎄요, 우리가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잖아요. 제 말은 지금도 어떻게 하면 같이 잘 해볼까 생각하면서 여기에 앉아서 열심히 프로그램애 참여하고 있잖아요.
코치: 맞습니다. 저도 느꼈어요. 그러면 6점이 되는데 도움이 된 요인이 또 뭐가 있을까요?
참여자2: 발생했던 문제를 과거로 돌리고 앞으로 한 발 나아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코치: 좋습니다. 또 다른 게 있을까요?
참여자3: 우리 부서의 상황이 안좋아질 때 뭉쳐서 잘 해보자는 생각을 다들 했던 거 같아요.
코치는 10분 간 몇 가지 사례를 더 질문한 후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코치: 그러니까 팀의 협력 점수는 현재 6점인데요, 만약에요 7점이 된다면요, 뭐가 달라질까요? 팀 안에서요.
참여자2: 동료들끼리 서로 이야기를 좀 더 잘 들어줄 것 같아요. 회의를 할 때 누가 자기 생각을 말하면 그 사람이 충분히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진지하게 들어줄 것 같아요.
코치: 좋습니다. 또 뭐가 있을까요?
참여자4: 회의 시간에 지각하지 않을 것 같아요. 모두 제 시간에 오는 거죠.
코치: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될 것 같군요. 또 뭐가 있을까요?
참여자1: 동료가 바쁘면 서로 도와 줄 것 같아요. 서로 좀 더 잘 도와주는 거죠.
대화가 이어진다. 한 시간 동안 코치는 척도를 활용하는 모든 질문을 다 사용한다. 예컨대, 팀의 협력 정도가 충분히 좋았던 때가 있었는지를 묻는다. 마지막 부분에서, 코치는 각 참여자에게 다가가서 팀의 협력 지수를 1점 더 올리기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도록 정중하게 요청한다. 회기가 끝났을 때 분위기가 아주 긍정적이었다!
2. 걸으면서 답하는 척도 질문(Scale walking)
이 테크닉은 소집단이나 대집단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집단원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방 안의 네 귀퉁이 중에서 한 귀퉁이를 10점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하고 반대편 귀퉁이를 1점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는 자신이 현재 처해 있는 점수를 생각해 보도록 하고, 그 위치에 가서 서게 한다. 그리고 집단원에게 어째서 현재의 점수가 1점이 아닌 그 점수인지 질문한다. 그 다음에는 다들 10점 위치에 가서 좀 전까지 서 있는 위치를 바라보면서 만약에 10점이 된다면 무엇이 달라질 것 같은지 질문한다. 그리고 나서는 다시 현재 점수 위치로 돌아가게 하고 현 점수에서 1점이 높아진다면 무엇이 달라질 것 같은지 질문한다.
걸으면서 답하는 척도질문은 집단과 함께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아주 매력적인 방법이다. 이 질문에 답하면서 집단원들이 놀라운 에너지와 열정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 질문을 응용해서 집단원 개개인의 목표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고, 집단 전체의 목표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겠다.
원문: Coert Visser(2009)
[자료] http://articlescoertvisser.blogspot.kr/2009/02/solution-focused-scaling-questions.html
번역: 이재원(2016)
[재원 생각]
집단을 대상으로 해결중심 테크닉을 활용한다면, 역시 집단의 역동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사례 1에서 각 사람들에게 점수를 매겨서 제출하게 한 후에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집단원을 하나의 단위로 취급하는 방법이나, 사례 2에서 사람들에게 직접 척도 위에 서서 걷게 하면서 답변을 요청하는 방법 모두 창조적인 적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지식 공유하기(해결중심모델) > 해결중심 고급 테크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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