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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도 도와 줄게, 채영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3. 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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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북 메신저에 로그인 했다고 나오길래,

    채영과(미네소타에서 살고 있는 친구) 대화를 나누었다. 

     

    이 친구,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입양아 출신이다. 

    하지만 잘 컸고, 지난해 말에 결혼해서 공식적으로 아줌마가 되었다. 

    근데, 자꾸 한국에 와서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ㅎㅎ

     

    나: 한국 와서 뭐 할 건데? 

    채영: 응, 담양이나 통영 같은 곳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하고 싶어. 

    그곳에서 좀 더 느리고, 좀 더 조용하게 살고 싶어. 

    하지만 지금 당장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일단은 영어 선생을 좀 하려구. 

    (채영은 TESOL 쪽으로 학위를 가지고 있다.) 

     

    "제 이름은 김채영이에요. 부산에서 테어났어요.

    3살 때 입양됐어요. 저는 미국에서 자랐어요.

    제 생모는 이혼했어요. 제 한국 엄마는 찾았고, 한국 아빠와 형제를 찾고 있어요.

    제 한국 아빠 성은 '정' 이에요. 이름은 몰라요. 

    제 오빠들 이름은 정승일과 정해영 그리고 제 언니 이름은 정선주예요.

    올해 첫째 오빠 정승일 44살, 언니 정선주 41살, 그리고 둘째 오빠 정해영 39살 이에요.

    사진은 우리 엄마예요. 우리 엄마 이름은 김금순이에요. 

    한국어 잘 못해요. 그런데 제 가족 알면 연락주세요." 

     

    채영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과 글이다. 

    (많은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채영이 평소 하는 말을 들어 보면, 

    조만간 남편을 설득해서(안되면 억지로 끌고라도 올 기세)

    결국은 한국에 돌아올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 돕고 싶다고 말했다. 

    게스트 하우스 운영하는 일도, 

    아빠랑 형제들 찾는 일도. 

     

    나는 언젠가, 사회복지사 동료들을 위해서 

    Self-car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싶은데, 

    채영이 만들어서 운영할 게스트 하우스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얼마나 뜻깊고 좋을까. 

     

    약속한 대로 한국에 오게 되면 꼭 연락 주라. 

    널 도와주는 친구들, 많겠지만... 

     

    나도 도와 줄게, 채영. 

     

    (물론! 위 글/사진 게시에 관해서는

    채영에게 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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