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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라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6. 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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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었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자신감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인 줄 알고 살아왔다. 키도 크고, 마음도 따뜻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머리도 그리 나쁘진 않고, (심지어) 전략적인 사고까지 하는데... 여태껏 애초 설계된 용량보다 심하게 쪼그라들어서 살아온 것 같다. 

     

    자신감이 부족하니 다소 의존적인 태도로 살아왔다. 내가 가진 소질과 잠재능력을 발전시켜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하지 못하고,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여겨지는 강점을 가진 사람을 막연하게 동경하면서 의존하려고 했다. 그러나, 자고로, 의존하려는 자, 주도적으로 살 수는 없다. 

     

    어른이 되고 나서도, 심지어 40이 넘고 나서도, 남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이 있었다. 혼자서는 잘 안될 거라고, 누구에게 업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나는 뿌리가 깊었던 이 의존심을 벗어나고 있다. 도움도 받지만 내 삶을 내가 설계하고 내 힘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그랬던 거죠... 샘님은 이미 다 가지고 있었던 거죠. 샘님 안에 그 모든 것들이 다 있었지만 본인만 모르고 계셨던 거죠. 샘님은 이제서야 그것들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아닐 걸요? 본인이 여러 가지 강점과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일 뿐인 거죠." [내제자(內弟子) 안혜연 선생님]

     

    주도적으로 살고 싶다.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 내가 가진 강점과 자원을 마음껏, 내 생각대로 펼쳐보고 싶다. 상상력을 발휘하고 싶다. 저 멀리, 지평선 끝까지 달려가고 싶다. 숨이 턱 밑을 지나서 머리 끝까지 올라오고 공중까지 올라가도록 뛰고 싶다. 내가 가진 것을 뿜어내고 싶다.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고 싶다.


    "다 주거써, 나 말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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