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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한 내용이 지루하긴 했지만...공지사항 2020. 8. 24. 15:19728x90반응형
"역사에 관한 내용이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휴먼 임팩트 협동조합에서 운영 중인 해결중심상담 기본 과정 동영상을 보고 학생들이 달아 놓은 피드백 내용 중 일부이다.
사회복지사 동료들에게 상담을 가르친다는 것은?
상담 기술에 관심이 없는 사회복지사는 아마 없을 것이다. 애초에 사회복지사가 되려고 마음 먹었을 때 제일 먼저 기대하는 바가, 바로 사람들과 만나서 상담을 하면서 어려움을 돕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혹은 "훌륭한 사회복지사"를 머리에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능력/테크닉이 "상담 능력"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상담 기술을 가르치려고 하면, 선생 처지에서는 가슴이 답답하고 막막해진다. 왜냐하면, 우리 동료 사회복지사들이 단 몇 시간 만에 상담(테크닉)을 배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겠다: 불가능하다.
"역사에 관한 내용이 다소 지루하긴 했지만..." 이런 피드백을 들을 때마다 나는 안타깝고 마음이 괴롭다. 실질적인 결과를 도외시 하고 뜬구름 잡는 것도 답답하지만, 거꾸로 뜬구름을 배격하다가 배경 설명 자체를 날려 버리려는 태도 때문이다. 무엇이든 기초가 중요한 법이다. 기초가 탄탄하게 잡히지 않았는데 응용을 할 수는 없다. 그냥, "저 이거 하고 있어요" 정도에 만족을 한다면야 문제가 없다. 하지만 뭔가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이런 안이한 태도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기지 아니하고 뛸 수 있는가? 없다.
결론은 하나다: 정식으로 배워야 한다. 그리고 피눈물 흘리면서 노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각급 사회복지 기관에 권하고 싶다. 이 듣보잡 해결중심 검객에게 가르칠 충분한 시간을 달라. 그리고 정말 열심히 배워 보겠다는 강렬한 마음을 노력으로 보여 달라. 시간과 노력은 기울이지 않으면서 이것을 잘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한 마디로 도둑놈 심보를 가진 거다. 그리고 도둑놈 심보를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결중심모델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진다.
내가 예전에 모 복지관에서 일할 때, 관장님께서 직원 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이셨다. 직원들이 매주 일정한 시간 동안 외부 강사에게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복지관에서 들었던 대부분의 교육은 내 실천에 남지 않았고 흘러가 버렸다. 온갖 잡다한 교육을 받다 보니 초점이 없었고, 초점이 없다 보니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만 남곤 했다. 사실, 그분은 "얘들아~ 내가 얼마나 교육을 강조하는 관장인지 알지?" 라고 알려지길 원하셨던 것 같다. (실제로 그렇게 알려져 있긴 하다.)
제발 나에게 6개월만 시간을 달라. 매주 일정한 시간에 2시간씩 직원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그러면, 직원들을 강점관점 실천가로 탈바꿈시켜 놓겠다. 어떤 내담자를 만났을 때, 강점관점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이고 세세하게 알려 드리겠다.
"페이스북에서 이재원 선생님 글과 주변 사람과의 교류를 계속 관찰하다가 ‘호기심’을 갖고 강의 들었습니다. 대학원 이후로 실천관련 강의를 오랜 만에 정리해서 듣는 기회였습니다. 자활 현장이든 어느 기관에서 일하든 직원들이 많이 요청하는 교육이 ‘상담 기술 교육’입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배우고 익히지 못했 거나, 현장에 와서 충분히 격려받으면서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일겁니다." (이봉원 선배님)
"현장 직원들에게 기초부터 고급까지, 이론부터 사례까지
차근차근 공부할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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