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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그냥 동료일 뿐이에요
    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10. 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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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개인적인 글을 쓴다: 

     

    강의를 가면, 소개를 해 주신다.  

    주로, "교수님"으로 소개를 해 주신다. 

    아주 잠시, 기분이 "으쓱" 좋아진다.

     

    모교의 겸임교수를 지냈고, 

    학부와 대학원에서 수업을 하기도 했으니, 

    "교수"라는 칭호가 틀린 칭호는 아니다. 

    부르기도 멋지고 듣기도 좋다. 

     

    "교수님" 외에... 

    "무슨 무슨 자격증을 소지한 분"이라거나 

    "무슨 무슨 학회 이사"라는 표현으로 

    나를 소개해 주신다. 

     

    이 역시, 

    잠시나마 어깨가 올라가고 

    으쓱댈 수 있는, 

    "있어 보이는" 칭호이다.


    하지만 나는 "선생"이라는 칭호가 좋다. 

     

    첫째로, 초등 교사나 대학 교수나 

    결국은 선생이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평범한 노동자처럼, 

    (무슨 대단한 일이 아니라) 

    평범한 일을 하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선생은 내려다 보는 사람이 아니라 

    올려다 보고 밀어 올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실력과 함께 겸손을 

    겸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회복지 업계의 부끄러운(?) 특징이 하나 있다. 

     

    사회복지 가치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도, 

    사회복지사, 라는 칭호에는 자부심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때, 

    사회사업실장이 참말로 못난 사람이었다. 

     

    그는 사회복지사가 아니라, 

    "박사님"이나 "교수님"으로 불리고 싶어했다. 

    (결국 박사도 되었고 교수도 되었다.) 

     

    "나는 잘난 사람인데,

    왜 의사들에게 치이고 간호사들에게 치여야 해?"

    라고 생각하던 사람이다.


    나는 내가 사회복지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동료들을 만나서 도움을 주는 내가 자랑스럽다. 

    선생으로서 내가 아는 지식을 가르쳐서 자랑스럽다. 

     

    내 평생 최고의 자랑은, 

    내가 사회사업을 배웠다는 사실이고, 

    내가 사회복지사라는 간단한 사실이다. 

     

    나는 나 자신을 사회복지사라고 소개하고 싶고, 

    그 어떤 다른 칭호도 필요 없다.


    나는 내가 사회복지사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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