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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져 있던 원석 이야기임상사회사업가 이재원입니다/Personal Stories 2020. 9. 24. 17:18728x90반응형
숨겨진 원석을 발굴하라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 중 또 하나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사회복지현장에는 정말 의미 있는 가치와, 재능을 가지고 실천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실천을 함께 공유하여 현장에서 사람중심의 가치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강점관점실천연구소의 [이재원] 사회복지사가 있습니다. 그동안 SNS에서 해결중심상담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해 주시고 생각을 전달해 주고 계셨는데, 이러한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조금 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교육을 제안하고 함께 만들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교육이 [사회복지실천현장에서 해결중심상담을 말하다]입니다. 첫 번째 교육을 시작으로 현재는 다양한 교육과 자문으로 많은 지역의 사회복지사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경력,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사람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들께 교육, 사례공유 등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기획하고 있습니다."
휴먼임팩트 협동조합 홈페이지 캡쳐 화면
"이재원 선생님은 원석 같은 사람이죠."
휴먼임팩트 협동조합의 정병오 선배님과 처음 만나고 들은 피드백이다. 한편으로는 기분 나쁜 말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좋았다. 내가 아는 최고의 사회사업가 중 한 분이 내 안의 가능성, 아직 충분히 펼쳐서 발휘하지 못한 능력을 알아봐 주고 인정해 주신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깎이면, 조금만 더 정제된다면, 그 시간을 참을 수만 있다면, 진짜배기 보석, 무쇠덩어리도 무 자르듯 자를 수 있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다는 뜻 아닌가.
돌이켜 보면, 20대엔 종교에 미쳐 있었고, 30대엔 불안에 빠져 있었다. 도망치듯 다녀온 군 시절 이후, 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단법인 시민단체, 지역사회 자원봉사센터, 의료재활 재단법인, (급성기/재활)병원, 장애인복지관을 거치면서 기나긴 방황을 했다. 30대 중반 해결중심모델과 만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았지만 뜻하지 않는 어려움을 만나 죽을 고비까지 넘기면서 40대가 되었다. 단단한 기반 없이 끈 떨어진 연처럼 어지럽게 날아 다니던 나. 원석이 맞았다. 적어도 완성된 다이아몬드는 아니었다.
士爲知己者死(사위지기자사)
옛말에,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했다. 기나긴 방황을 끝내고 2019년을 기점으로 다시 태어난 나도 마찬가지다. 나의 가치를 알아준 사람들을 위해서, 목숨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신의를 지키고 싶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었던 꿈을 하나씩 펼쳐 나가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더 깎이고, 더 정제되고, 더 둥글어져야지.
"더 밝게 빛나기 위해서"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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