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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직무만족(Job satisfaction) - 일에서 즐거움 찾기
    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0. 10. 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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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0년 10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J(Job satisfaction): 직무 만족 - 일에서 즐거움 찾기

     

    원문: Kaniktra Steadmon & Andrea Russell 

    번역: 이재원(2020)

     

    사람마다 직무 만족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2013년 미국에서 시행한 어떤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의 81%는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전반적으로 만족을 하고 있다(Society for Human Resource Management, 2014). 이 조사에서, 답변자의 61%는 금전적인 보상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사회복지사들은 타인을 돕는 원조전문가가 된 가장 중요한 이유로 금전적 보상을 꼽지는 않는다(당연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공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받아야 하지만). 아울러, 우리는 직업적으로 안정적이고, 스트레스가 적고, 무슨 휘황찬란한 이익이 생기기 때문에 사회복지를 선택하지는 않았다. 

     

    우리들 중 다수는 사회복지를 일종의 소명이라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며, 사회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 일을 하면 누구나 심리적 중압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사회복지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이 일을 하면서 열정을 놓치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그 해답이 자기-돌봄(self-care)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단순히 일을 그만 두는 방법이 아니라, 일 속에서 해답을 찾는 방법 말이다. 이번 J 항목에서는 직무 만족(job satisfaction)를 높이기 위해서 자기-돌봄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사회적 연대

     

    스팔딩 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을 입학하기 위해서 면접시험을 보았을 때, 나(Andrea)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흑백 논리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회색 지대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면접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기술자가 되셔야겠는걸요. 왜냐하면 사회사업의 정수는 모두 회색지대 안에 있거든요." 면접 시험 후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대학원 학장님께서는 사회복지전문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세상을 흑백논리로 바라보겠지만, 졸업할 때는 무지개빛 스펙트럼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다루다 보면, 절대적으로 옳은 일도 절대적으로 옳지 않은 일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복잡한 무지개빛 스펙트럼 세상 속에서, 원조 전문가들은 대개 어떤 클라이언트에 관해서 자신이 내린 결정이 옳바른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제시한 조언이 최상의 조언인지, 혹은 자신이 충분히 인내했는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시기가 오면 우리는 동료들에게서 지지를 받아야 한다. 모든 원조전문가들 곁에는, 일에 관해서 대화를 나누고, 속마음을 털어 놓으며, 애정어린 비판을 해 줄(일하면서 힘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우리(Kaniktra와 Andrea)는 서로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다. 우리는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노숙인 분들을 돕는 기관에서 함께 일한다. 우리는 우리 남편들, 우리 식구들, 그리고 이 분야 일을 하고 있지 않은 친구들은 사람들을 돕는 일에 관련된 스트레스를 항상 이해하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초기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은 서로 상대에게, 그리고 다른 원조 전문가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일이 자기-돌봄(self-care)의 핵심 부분으로 자리를 잡았다. 

     

    동료들과 나누는 사회적 연대는 직무 만족의 중요한 영역 중의 하나이다. 이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관한 것일 뿐만 아니라, 동료들과 맺고 있는 관계에 관한 것이다.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고, 당신이 속마음을 털어 놓아야 할 때 적극적으로 경청할 수 있으며, 함께 웃어줄 수 있는 동료를 만들기는 사회적 연대감의 전부이다. 하지만, 사회적 연대가 실제로 효과를 내려면, 진정성, 솔직함, 그리고 건강한 비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사회적 연대란 겉으로만 그럴 듯한 이야기를 말하거나 행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 진실하지 않는다면, 부정적인 에너지가 생겨날 것이고, 이는 당신이 원조전문가로서 맡고 있는 역할 뿐만 아니라 동료로서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않게 될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동료와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 시간을 가지면 - 직장에서든, 전화나 이메일로든, 점심을 먹으면서든 - 당신이 하루를 보내면서 필요한 기쁨의 스파크가 튈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어느 정도까지 하고 있는가?"

     

    모든 원조전문가들은 과로하지 않고,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으며, 일 때문에 정신줄을 놓지 않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자신에게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Matieu(2007)는 이렇게 조언한다: "당신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모든 항목(일, 가족, 집안일, 건강, 자원봉사 등)을 적어보라" (p. 2). 당신의 삶을 분절된 렌즈로 바라보지 말라. 개인적 의무와 직업적 의무에 대해서 생각할 때, 양자를 전체로서 바라보라. 좀 더 균형잡힌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모든 책임을 다 고려하는 것이 좋다. 본 항목을 쓰면서 우리(Kaniktra와 Andrea)는 서로 상대방이 쓰는 내용까지 고려했다. 우리는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밤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사람들이 우리 두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 두 사람은 각자의 집에서 아이들을 잠에서 깨우고 학교에 갈 준비를 시키는 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 다음에 우리는 우리의 지원, 안내, 보살핌, 관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직장에서 원조전문가로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을 보살핀다. 그리고 이러한 일상을 보내면서 자주 예컨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돈이나 노력을 제공하는 자원봉사 활동 같은 일을 병행한다. 이 연속적인 과정을 지내다 보면, 정신적, 육체적, 정서적으로 지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자신을 남에게 다 바치고 원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금방 소진되어 버리고 말 것이다. 우리 자신이 지쳐서 쓰려지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할 수 있겠는가. 

     

    일 년쯤 전에 우리 기관에는 놀랍도록 일을 잘 하는 임상 간호사가 있었다. 그녀는 우리 클라이언트들을 열심히 돌보았고, 공감 능력이 좋았으며, 항상 얼굴에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그녀가 다른 곳에서 일하기 위해서 일을 그만 둘 거라고 발표했다. 사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겼을 때, 그녀는 우리에게 그녀의 딸이 그녀에게 엄마는 왜 그렇게 항상 화가 나 있냐고 질문했던 어느 날에 관한 기억을 말해 주었다. 그녀는 딸의 말을 듣고나서 자신이 일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가면 식구들에게 나누어 줄 에너지가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대부분의 원조 전문가들에게 그대로 해당되는 이야기다. 자기-돌봄(self-care)은 전체적으로 원만한 생활을 꾸리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자기-돌봄의 효과는 삶의 모든 영역으로 스며든다. 

     

    자신을 돌보는 시간

     

    당신이 타고 날아온 비행기에 대해서 생각해 보라. 비행기 승무원은 안전에 대한 안내를 하면서 (위기 상황이 닥치면) 다른 사람들을 돕기 전에 본인부터 산소 마스크를 쓰라고 지시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을 돌보기 전에 자신부터 돌보아야만 한다. 이 메시지는 사회복지사나 다른 원조전문가들이 소진을 예방하고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적용할 수 있다. 당신의 "산소 마스크"는 무엇인가? 당신이 자신을 돌보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Kaniktra는 책상에 색깔이 다채로운 유인물을 책상에 놓아 둔다. 이 유인물에는 "휴식을 취하는 50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Oregon State University, n.d.). 여기에는 간단한 자기-돌봄 실행 방법이 담겨 있어서 사람들이 매일 자기-돌봄을 잊지 않도록 상기시켜 준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한숨을 내 쉬기, 밖을 걸어 다니기, 크레용으로 색칠하기. 하지만, 이 유인물이 완벽하지는 않다. 하루는, 내가(Kaniktra) 사무실에서 작은 공을 벽에다 튕기며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 간단하고, 재미있는 놀이가 나에게 에너지를 불어 넣어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위에 언급한 유인물에 "벽에 공을 튕기기" 라고 써 넣고 제목을 "휴식을 취하는 51가지 방법"이라고 바꾸었다. 또 다른 동료는 긴장을 풀기 위해서 풍선을 터뜨리고, 어떤 동료는 짧은 심호흡 운동을 하기 위해서 차임벨 소리를 활용한다. 

     

    우리처럼, 당신도 일하는 도중에 의도적으로 짧은 휴식을 취하는데 필요한 도구를 갖다 놓으라. 작은 공, 풍선, 혹은 차임벨: 자신만의 휴식 방법을 목록으로 만들라. 자기-돌봄은 천편일률적이어서는 안된다; 개별화되어야 한다. 자기-돌봄을 생각할 때는, 당신에게 꼭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응급 자기-돌봄 계획을 가지라

     

    아울러, 우리는 여러분이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기-돌봄 계획을 세우고, 그 내용을 잘 보이는 곳(예컨대, 책상이나 지갑 속)에 붙여 놓은 후 정기적으로 들여다 보라고 제안하고 싶다.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는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기-돌봄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이 계획 속에는 주변 상황에 압도 되었을 때 여러분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와, 언제든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의 명단, 그리고 자신에게 말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말이 적혀 있어야 한다. 응급 자기-돌봄 계획은 당신이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당신이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는지 이해할 때 가장 효과적이다. 

     

    예컨대, 나는(Kaniktra) 다음과 같은 응급 자기-돌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음악 감상, 퍼즐 풀기, 어머니나 시어머니와 대화하기, 나 자신에게 "안심해" 혹은 "바꿀 수 없는 건 받아들여" 라고 말하기. 나는 이 응급 자기-돌봄 계획을 신용카드 크기로 만들어서 퍼즐책, 초소형 이어폰과 함께 지갑에 넣고 다닌다. 나는 지속적인 소음과 방해음을 듣고 있으면 집중을 못하고 짜증이 나기 때문에, 이런 조건들이 나에게는 스트레스 경고 신호가 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나는 초소형 이어폰을 귀에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다.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고 다시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나는(Andrea) 배가 고프면 불안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건강에 좋은 과자류를 늘 가까운 곳에 둔다. 당신이 평상시에 경험하는 스트레스 경고 신호를 알고 있으면,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혹은 통상적인 자기-돌봄 방법이 완전히 쓸모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응급 자기-돌봄 계획을 제 자리에 두고 있으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직무 만족은 단순히 돈에 관련된 개념이 아니다. 한 사람의 원조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시간, 감정,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은 매우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지만 의미와 기쁨도 가져다 준다. 한 사람의 원조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을 돌보고 사랑하는 노동에 종사하는 것이지만, 기억하라, 우리는 반드시 우리 자신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 

     

    생각해 볼 질문

     

    1. 직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자기-돌봄 전략은 무엇인가? 당신은 직장에서 기쁨을 찾고 확대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가? 

     

    2. 직장에서(혹은 당신이 알고 있는 인맥 중에) 온전히 믿고 업무 스트레스에 관해서 털어 놓을 수 있는 동료가 있는가? 

     

    3. "(당신은) 무엇을, 어느 정도까지 하고 있는가?" 당신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51가지 활동 목록에 어떤 내용을 덧붙일 수 있겠는가? 

     

    4.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당신만의 "산소 마스크"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응급 자기-돌봄 계획을 세워 보라. 그 계획 안에 어떤 활동이 포함되겠는가? 그 내용을 적은 메모지를 어디에 두겠는가? 

     

    참고 문헌 

     

    Mathieu, F. (2007, March). Transforming compassion fatigue into compassion satisfaction: Top 12 Self-care tips for helpers. Retrieved from http://www.compassionfatigue.org/pages/Top12SelfCareTips.pdf 

     

    Oregon State University. (n.d.). 50 ways to take a break. Retrieved from http://sucess.orgegon-state.edu/files/Learning-Corner/Tools/50_ways_to_take_a_break.pdf

     

    Society for Human Resources Management. (2014, May). Employee satisfaction and engagement. Retrieved from https://www.shrm.org/research/surveyfindings/articles/pages/2012employeejobsatisfaction.aspx 

     

     

    사회복지사 Self-Care: A부터 Z까지(목차)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간되어 사회복지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적, "

    empowering.tistory.com

    <필자 소개>

     

    Kaniktra Steadmon은 Spalding University 사회복지 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사회복지사이다. 그녀는 Kenturcky주 Lousville에 위치한 Family Health Centers에서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는 SOAR 사례관리자이다. 그녀는 장애연금을 지원받는 노숙 장애인을 돕고 있다. Kaniktra는 지역사회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동료들을 위해서 SOAR(SSI/SSDI Outreach, Access, and Recovery)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Kaniktra는 여가 시간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집에서 DIY(Do-it-yourself) 활동을 즐긴다. 

     

    Andrea Russell은  Spalding University 사회복지 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사회복지사이다. 그녀는  Kenturcky주 Lousville에 위치한 Family Health Centers에서 주거 사례관리자로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집이 없는 상태에서 장기적으로 생활해 온 사람들이 다시 일정한 주거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녀는 지역 사회에 산재해 있는 주거지를 활용하는 Permanent Supportive Housing Program에서 사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Andrea는 약물 중독에서 회복중인 여성을 돕고 있는 비영리 기관에서 이사를 맡고 있다. 일이나 자원봉사활동을 하지 않을 때, 그녀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운동을 한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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