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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카이젠(かいぜん/개선) 전략
    지식 공유하기(기타)/사회복지사를 위한 Self-care(한사협) 2020. 11.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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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원서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Self-care), A부터 Z까지"

    (2020년 11월호 원고를 공유합니다.)


    K(Kaizen): 카이젠(かいぜん/개선) 전략 = "작은 변화가 큰 변화로 이어진다"

     

    원문: Erlene Grise-Owens(2020)

    번역: 이재원(2020)

     

    다음 문장을 완성해 보라: If at first you don’t succeed(만약 처음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                            ).  우리들 대부분은 (역주: 정답으로) 이런 어구를 떠올릴 것이다: “Try, try again!(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시도하라” (역주: 본문에 인용된 “If at first you don’t succeed, try, try again”은 한국어로 “칠전팔기”로 번역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격언은 자기-돌봄과 관련해서는 매우 비효과적이고 생산적이지도 않다. 그 대신, 나 같으면 다음과 같은 어구를 적어 넣을 것 같다: If at first you don’t succeed(만약 처음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REDEFINE SUCCESS(성공을 재규정하라)!” 본 항목에서 필자(Erlene Grise-Owens)는, 작고 똑똑한(SMART) 단계를 활용해서, 성공을 재규정하는 방법을 다루어 보려고 한다. 

     

    작은 단계로 성공을 재규정하라

     

    성공을 재규정한다는 것은 예컨대 POP(Partialize, organize, prioritize: 잘게 쪼개고, 조직하고, 우선순위를 정하기)(Grise-Owens, 2013)와 같은 실행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성공을 재규정한다는 것은 거대한 도약을 기대하기보다는 작은 단계를 밟는 것이다. Mandel(2005)은 일본인들이 기업의 관리 과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개발한 카이젠(改善/かいぜん) 전략을 적용한다. 카이젠 전략은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Mandel은 카이젠(kaizen)에서 앞 부분인 kai(改)는 “변화”를, 뒷 부분인 zen(善)은 “좋아지는 것”을 뜻한다고 적었다(p. 46). 그녀는 이 과정-지향 전략을 극적인 변화에만 초점을 맞추는 대신에, “끈기 있게 작은 단계를 밟는 의식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한다.  

     

    필자가 자기-돌봄과 관련하여 처음으로 만들었던 작은 변화를 말해 보겠다. 그때 필자는 캘린더를 활용하는 자기-돌봄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니까, 내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작은 변화란 바로 캘린더/업무 계획 체계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필자는 수십 년 동안 자기-돌봄을 원조 전문가로서 살아가는 과정의 한 부분으로 관심을 기울여 오면서, 작은 변화를 만들고 성공을 재규정하는 방법이 괄목할 만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수없이 많이 목격했다. 

     

    성공으로 가는 첫 걸음: 목표를 똑똑하게(SMART) 세우라

     

    학생들이나 사회복지사들에게 자기-돌봄 계획 수립 방법을 가르칠 때, 필자는 그들이 대개는 “성공”이라는 단어를 잘못 이해하는 함정에 빠진다는 사실을 본다. 예컨대, 필자가 가르친 학생, 카산드라는 매주 세 번 20분 간 걷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필자가 보기에, 이 목표는 똑똑하다(SMART) - 왜냐하면 필자 자신이 수십 년 동안 열정적으로 걷기 운동을 해 오면서 걷기를 삶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에 필자가 동료들이 흔히 하듯이 표준적인 웨이트 트레이닝 다이어트를 하면서 일주일에 다섯 번씩 에어로빅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자기-돌봄 계획을 세웠다면 틀림없이 끔찍하게 실패했을 것이다!) 하지만 카산드라는 레포트를 통해서, 매주 세 번 20분 간 걷겠다는 목표를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그녀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의기소침해졌다. 

     

    필자는 그녀에게 “성공” 개념을 다시 규정해 보라고 조언했다. 필자는 이렇게 물었다: “운동을 좀 더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단계/변화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녀가 여러 아이디어를 풍부하게 생각해 낼 수 있도록 카이젠 스타일로 제안을 했다: (a) 하루에 세 번 계단을 이용하는 방법, (b) 매주 세 번 10분 간 걷는 방법, (c) 걷기를 가족 활동으로 만들거나 함께 걸을 만한 동료를 만드는 방법. 이 제안에 영감을 얻은 카산드라는 매주 세 번 20분 간 걷겠다는 목표를 딸과 함께 매주 한 시간씩 집 근처 공원을 걷는 것으로 바꾸었다. 아울러, 일할 때는 계단을 이용하되, 두 계단 씩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작은 변화가 시작되자, 성공이 시작되었고 카산드라는 지속적으로 자기-돌봄에 에너지를 투여할 수 있게 되었다. 

     

    피트니스 코치인 필자의 친구, 젠(Jen)은 말한다: “뭔가 딱 하나만 바꾸고 싶다면, 물을 마시라!” 그녀는 물을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고, 에너지 수준도 높아질 것이며, 소화에도 도움이 되고, 다른 여러 가지 면에서 좋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젠은 교육생들에게 운동을 코칭할 때 물 마시는 단순한 활동이 그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좀 더 푹 쉬고 에너지가 넘치는 느낌이 들면, 사람들은 좀 더 운동을 할 것이고, 집중을 할 것이고, 그 밖에 좀 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다. 

     

    사고 방식을 바꾸라: 성공에 초점을 맞추라.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자기-돌봄을 가르치는 활동에 더하여, 필자는 동료들과 더불어 지역사회 기관에 자기-돌봄을 위한 “쉼-연수회(well-shops)”를 운영해 보라고 제안한다. 필자는 우리의 사고 방식을 바꾸기 위해서 상호보완적인 핵심 비법 두 가지를 강조한다: (1) “모든 사람이 당신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2) “당신은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 필자는 농담으로 우리 모두가 이 두 가지 문장이 박힌 티 셔츠를 사야 한다고 말한다. 필자는 기분 좋게 겸손한 태도로, 예전에는 필자도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아야 해” 라는 마음과 “나는 중요한 사람이야” 라는 마음에 중독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지속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말을 한다. 

     

    1971년, 웨인 오츠(Wayne Oates)는 “일-중독(workaholic)”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오츠는 성서를 인용하면서 심지어 만물을 창조한 조물주도 “안식일에는 쉬셨다”(p. 38)는 사실을 관찰했다. 그는 이 사례가 수많은 사람들이 일-중독 함정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원조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특별히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해” 라는 생각과 “나는 중요한 사람이야” 라는 생각에 중독되어 있는 사고 방식에 직면한다. 지역사회 기관에 초청받았을 때 자기-돌봄 방법을 가르치는 (역주: 워크샵이 아닌) “웰-샵(역주: 쉼 연수회)” 진행 준비를 하면서 필자는 웰-샵 참여자들에게 그동안 자기-돌봄과 관련해서 어떤 성공, 어려움을 경험하고, 어떤 전략을 사용해 왔는지를 이메일로 미리 보내 달라고 요청한다. 한 번은, 필자가 강의하기로 어떤 기관에서 관리자로 일하는 아브라함이라는 사람이 필자에게 이렇게 질문해 왔다: “저도 때로는 이런 저런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제 방문을 닫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부하 직원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또 다른 직원, 브리아나는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왔다: “제 상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메일을 보내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 두 가지 사례 모두에서, 한 방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깨비 방망이는 없다. 현실적으로, 아브라함은 그냥 문을 닫고 서류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브리아나는 자신이 견딜 수 있는 경계가 어디까지인지 상기한 후에 직장 상사가 보내는 이메일에 답하지 말아야 한다. 그냥 문을 닫아 버리거나 이메일에 답변을 하지 않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처음에는 약간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불편함은 대개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해”라는 생각이나 “나는 중요한 사람”이어서 항상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사고 방식은 인식을 바꾸면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필자는 아브라함에게 다음 번 직원 회의 때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면서 서류 작업을 하겠다고 말하면 어떤 일이 생길 것 같은지 물어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질문을 던졌다. 필자는 브리아나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다: 직장 상사가 항상 이메일을 보낸다고 해서 그녀도 항상 답해야 할 필요는 없다. 때때로 우리는 “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 해” 라는 생각이나 “나는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깊이 빠져들어서 우리가 그냥 사람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간과하게 된다. 아브라함과 브리아나 사례에서 우리는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쩌면, 필자가 지금까지 말한 바가 이 책이 주장하는 메시지와는 상반되게 들릴 수도 있다. 즉, 그대는 너무나 중요한 사람이라서 자기-돌봄에 매진해야 한다. 아마도 이 비유를 사용하면 뜻이 좀 더 명확해질 것이다. 뭔가 일을 더해야 할 것만 같거나 과도하게 책임감을 느낄 때, 필자는 변화 과정이란 수많은 연결점으로 이루어진 체인과 같다는 생각을 떠올린다. 나는 체인 전체가 아니다! 나는, 그 체인에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니 변화를 만들어 내려면, 작게 생각하라. 간디처럼, 변화 그 자체가 되라, 하지만 체인의 모든 마딤 마디를 모두 그대가 책임지지는 말라! 

     

    자기-돌봄은 지속적인 여정이고, 작은 단계를 수행해 나가면서 시작된다. 그러니 작게 생각하고, 평화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기나 긴 여정을 똑똑하게(SMART) 밟아 나가라. 

     

    생각해 볼 질문

     

    1. “성공할 수 없었던” 자기-돌봄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와 관련하여 어떻게 성공을 재규정할 수 있겠는가? 그대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  

     

    2. 카이젠 전략을 적용한다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을까? 

     

    3. 당신이 일하고 있는 기관의 안녕과 카이젠 전략을 생각해 보라.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기관이, 당신의 팀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은 변화는 어떤 것일까? 

     

    참고문헌

     

    Grise-Owens, E. (2013). Traveling toward a social work degree - Ten road-tested trip-tips. In L. M. Grobman & K. Zgoda (Eds.) The new social worker magazine’s back-to-school guide for social work students. Harrisburg, PA: White Hat Communications. 

     

    Mandel, D. (2005, November/December). Small steps, giant gains in self-care. Social Work Today, 5(6), 44-47. 

     

    Oates, W. E. (1971). Confessions of a workaholic: The facts about work addiction. Nashville, TN: Abingdon. 

     

     

    사회복지사 Self-Care: A부터 Z까지(목차)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하는 번역 프로젝트 사회복지사를 위한 자기-돌봄: A부터 Z까지. 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발간되어 사회복지계에서 적지 않은 관심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서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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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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