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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저도 선생님으로 불러 주세요."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1. 3. 27. 09:39728x90반응형
지난 2월 17일 목요일, 오후에 낯선 사람에게 문자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연락드렸습니다. 저는 서울에있는 송파구방이복지관 상담권익지원팀 이용욱 과장입니다. 저희복지관은 장애인복지관으로 지역사회 장애인분들이 이용하시는 이용시설입니다. 사례관리와 관련하여 자문에 대해 문의 드리고자 연락드렸습니다.전화로 인사드려야 하는데 통화가능하신 시간을 몰라 먼저 문자로 연락드립니다.통화 가능하신 시간 알려주시면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회사업가 동료들 앞에 서는 선생이 된 후로 낯선 사람들에게 문자를 종종 받아 오면서, 첫 문자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려보는 버릇이 생겼다: "소탈한 사람인가? 진지한 사람인가? 겸손한 사람인가?" 등등. 무엇보다도 먼저, 이용욱 선생님(이렇게 불러 달라고 하셨다)은 우리말을 평이하고 적절하며 효율적으로 구사하시는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문자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다. 나는 우리말을 잘 구사하는 사람을 참말로 좋아한다). 그리고 매우 공식적이고 예의 바르며 정중한 분이라는 느낌도 들었다(아! 이 세상에는 무례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전화를 끊고 나서 전화 통화를 하고, 방문 약속을 잡고, 약 한 달을 기다리다가, 어제(3월 26일) 방이복지관에서 통합지원과 이용욱 선생님과 인상 좋은 진수연 선생님을 만났다. 현 복지관 건물은 재증축 때문에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세 들어 살고 계신 곳이었는데, 매우 밝고 깨끗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고 약간 좁은 느낌도 들었다(한시적으로 이용인 분들에게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더 좋은 환경을 준비하고 계신다니 무척 다행이다).
우리는 상담실에서 약 1시간 동안, 점심식사 하러 나가서 약 1시간 동안, 그리고 커피 잔을 들고 30분 정도 아름다운 석촌호수를 걸으면서 강점관점실천 교육 및 자문 이야기를 편안하게 나누었다. 나는 우리가 만난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서 이용욱 선생님의 성격을 알아 보았다. 이용욱 선생님과 함께 일하시는 듬직한 8년차 사회사업가 진수연 선생님에게 여쭈었다: "우리 과장님, 상당히 진지하신 분이시죠? 말하자면 진지충?" 그러자 진수연 선생님 왈: "아이고... 제가 차마 입에 올리지 못했던 단어를 언급하시네요. 맞아요."
오해하지 마시라. 굳이 말하자면, 나도 진지충이다. 그러나 혹시라도 당황스러워하실까봐 덧붙였다: "사실, 저도 진지충이거든요.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겠지만, 인격으로 일하는 사회사업가가 진지한 게 뭐가 문제겠어요? 오히려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아 하니, 우리 과장님께선 경력이 되셔서 지금은 힘 조절을 잘 하실 것 같은데요?" (내 마음속으로: "그리고 이용욱 선생님에게 부족한 점이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든든한 후배, 진수연 선생님께서 잘 보완하고 계신 듯한 느낌인데요?") 두 분은 내 속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했다는 듯, 미소를 표정에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셨다.
교육/자문 계획을 대략적으로 세우고 돌아오는 길에 이용욱 선생님에게 문자를 받았다: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석촌 호수 산책도 인상 깊었습니다. 다음부터는 저도 선생님으로 불러 주세요~~^^ 다가오는 주말,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석촌 호수 둘레길을 걸으면서 내가 끔찍하게 어려웠던 상황에서 해결중심모델을 공부하고, 억세게 운 좋게 양원석 선생님을 만난 후로 성장해 온 이야기를 두 분 동료께 말씀 드렸다. 나는 특히, 이용욱 선생님께서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해 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문자를 통해서 받았던 첫인상이 틀리지 않았다: 진지해서 좋은 이용욱 사회사업가.
우리는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두 분이 속한 상담권익팀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개발팀을 포함하는 통합 지원과 직원들 전체로 교육/자문을 확대하기로 기본적으로 합의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공부를 시작할 5월이 기대된다.
진수연 선생님: (이재원) 선생님 안녕하세요. ^^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누군가가 저와의 만남에 대해 그리고 저를 포함한 모임의 만남에 대해 이렇게 글 쓴 것을 읽어본 것이 처음이라 주말 아침부터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불편함을 느낀 부분은 당연히 없었으며, 어제 저희의 만남에 대해 한번 더 회상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선생님과 공부할 시간이 너무 기대되고 열심히 따라가보겠습니다. ^^ 어제 좋은 얘기 많이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이용욱 선생님: 어제 선생님 가시고 나서 수연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 잠시 나눴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고 열심히 해 보자고 같이 다짐했는데 그대로 전달이 된 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소소한 만남이 좋은 글로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이재원(보내지는 못한, 그러나 내 마음이 담긴 메시지): 두 분과 만난 일이 저에게도 큰 기쁨과 에너지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실천해 보아요. ^^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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