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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대!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 사례옹호팀)상담 공부방/해결중심 사례관리 자문 2020. 12. 23. 18:39728x90반응형
"몇 년째, 당사자 중심으로 사례관리를 해 보자고 다짐하고 노력했지만 어렵더라구요."
관악구장애인복지관 사례옹호팀의 온지혜 팀장님께서 전화를 주셨다.휴먼 임팩트 협동조합 홈페이지에서 절찬리에(?) 제공 중인 해결중심모델 강의를 들으셨단다(vo.la/4AHB9). 내가 강의한 내용이 평소 생각해 오던 방향과 맞다고 생각하셨단다. 수박 겉핥기식 1회성 교육은 지양하고, 중/장기적인 교육/자문 서비스를 받아야겠다고 결심하셨단다.
"저부터도 열심히 교육을 받아보고 직원들도 교육을 보내 보았지만, 늘 그때 뿐이었어요."
많은 사회사업가 동료들이 강점관점으로 실천하고 싶어서 해결중심모델을 배운다. 하지만 이를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왜? 내가 보기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오랫동안 원리를 탐구하고 태도를 체화시키기보다는 지금 당장 써 먹을 수 있는 표피적인 기술만 배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둘째, 기본적으로 이분법적인(해결중심 vs 문제중심) 해결중심 논리를 너무 이분법적으로 경직되게 적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대안은: 첫째, 집중적인 단기 교육으로 머리를 바꾸는 동시에 중/장기적인 학습/자문 체계를 구축해서 심장을 바꾸는 체화 과정을 허용하라. 둘째, 원리를 제대로 학습했다는 전제 위에서 그 원리를 클라이언트의 상황에 맞게 유연하고 실용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라.
사실, 지난 수개월 동안 화성단기여자청소년쉼터(소장: 김혜숙 사회사업가) 동료들과 함께 꾸준히 줌 스터디를 해 오면서 위 대안을 적용해 보았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나는 해결중심상담만을 가르쳤지만, 소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이 강점관점에 젖어들면서 청소년들을 면담할 때 외에도 강점관점을 적용하게 된 것 같다. (아래 링크 참조)
나는 또 다른 동료들과 또 다른 도전을 해 보고 싶다,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관악구장애인복지관 사례옹호팀 온지혜 팀장님께서 연락을 주신 거였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나도 이 팀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팀원들을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를 제안했다. 단순히 팀장님만의 생각인지, 아니면 팀원들 모두의 열망인지, 서로 솔직히 터놓고 대화하면서 알고 싶었다.
음... 이 팀을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 보니, 딱 이 노래가 생각났다:
작은 거인, 김수철이 부른 "젊은 그대"
팀장님도 젊으시고, 팀원 분들도 젊으셨다. 생물학적이 나이도 젊었지만, 뭐랄까... 컴퓨터 화면을 통해서 전해져 오는 팀원들의 기세가 나쁘지 않았다. 썩 괜찮았다. 그리하여, 나는 2021년 한 해 동안 집중적인 이론 교육(1~2월)과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확인 교육/자문을 실행하면서, 간담회를 하면서 이 팀에 관하여 느꼈던 직감이 맞았는지 확인해 보려고 한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가치와 이상과 태도.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
이 팀에게 기대를 걸고 끝까지 집요하게(그러나 부드럽게)
질문하고 또 질문해 보려고 한다:
"젊은 그대, 어디까지 가고 싶나요?"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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