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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시면서 이렇게 늦게까지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상담 공부방 2021. 5. 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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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동료들과 역량 강화를 위해 뭔가 해 보고 싶었어요.

    해결중심모델 교육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선생님과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의 때만 만나던 동료들과 이렇게 풍성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가 큽니다.

    직원들 모두 열심히 배우고 시도해 보려는 열정이 뿜뿜합니다!”


    해결중심모델을 제대로 공부해서 사례관리/지원에 적용해 보겠다는 동료들을 가르치다가 포천시노인복지관 강수경 과장님을 알게 되었다. 해결중심모델 교육이 끝난 후, 과장님의 초청을 받아서 포천시노인복지관에서 “마음을 이어주는 대화법” 시리즈 강의(총 5회기, 회기당 3시간)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는 우리 동료들께서 즐겨 보신 TV 드라마 장면을 활용해서, 원조전문가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상담기초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업이다.

    오늘(5월 26일) 수업 시간에는 초보 사회복지사 시절,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각자 경험했던 뿌듯했던 순간에 대해서 나누었는데... 좋았다. 아니다. 그냥 좋았다는 말로는 한참 부족하다. 아주 많이 많이 좋았다! (동료들이 꺼내 놓은 경험담은 조금은 투박하지만, 그만큼 순수하고,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박찬희 사회사업가: 어르신께 추석맞이 키트를 전달하는데 주소지가 불분명해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르신과 전화 통화를 하며 찾아 다녔는데 결국 집을 못찾고 다른 곳부터 배송을 했습니다. 배송을 모두 마치고 다시 그 어르신께 전화를 드려서 집을 찾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밤 10가 넘어서 어르신께 전달할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우시면서 이렇게 늦게까지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조준희 사회사업가: 1년차 때, 한 어르신께서 연락이 안되셔서 아침 일찍 방문을 갔는데, 몸이 매우 아프셔서 누워만 계셨고 병원에 가셔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양보호사가 같이 동행을 못해서 제가 포천의료원까지 모시고 가서 4시간 동안 곁에서 케어를 해 드렸습니다. 어르신께서 그날 너무 고생했다고 하시며, 그날 제가 방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재까지도 건강하게 잘 지내십니다.)

    신현영 사회사업가: 귀가 들리지 않는 어르신이 계셨어요. 매일 복지관에 나오셔서(경로식당) 프로그램 홍보 시 어르신께서 읽으실 수 있게 글로 적어서 안내해 드렸는데, 어느날 어르신께서 저를 부르시더니 고맙다고 이야기하시며 입던 스웨터를 풀러서 만든거라고 하시면서 직접 뜬 목도리를 선물로 주셨어요. 그 기억과, 종이에 단어 몇 마디로 소통하던 그 기억이 지금 생각해도 뭉클하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백선영 사회사업가 : 누가 봐도 초보 사회복지사였던 저와, 저를 어린애로만 보셨던 어르신들 사이에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고 자주 싸우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제 이름도 기억해주시고, 친절하게 대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어디 가도 이런 대접은 못받는다며 눈시울을 붉히시던 어르신을 뵈었을 때 너무 뿌듯했습니다.

    이효영 사회사업가: 복지관에 근무하며 어르신께서 갑작스레 사망하시는 경우를 만나 왔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사망하실 때 장례식장에 간 적도 있는데, 소식을 가끔 듣자마자 눈물이 터져나오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르신들과 정말 진심으로 만나왔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 수업이 끝난 후, 동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보았다. 역시, 사람 마음은 다 비슷한가 보다. 어쩌면 내 마음과 이리도 똑같은지!


    배지희 사회사업가: 상담을 할 때 어떤 식으로 질문하고 이야기를 끌어내야 할지 어려웠는데, 긍정적이고 강점을 끌어낼 수 있는 질문 방식을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신진호 사회사업가: 오늘 배운 내용 중에서 '알고 싶어하는 자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르신들에 대해서 '내가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알고 싶어하는 자세'로 뵙고 싶습니다.

     

    박찬희 사회사업가: 동료들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대의 머릿결 같은 나무 아래로"

     

     

    <강의/자문/상담 문의는?>

    강점관점실천연구소 이재원 

    (010-8773-3989 jaewonrhi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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