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을 맞춰라

 

 

서양학문의 시조는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이다.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위해서 독배를 마셨고, 

플라톤은 "이데아 론"을 제시했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을 계승했다, 

는 정도가 이들의 위대함에 대한 칭송의 핵심이다. 

 

왜? 이들은 최초로 근본적 원리를 기준으로 삼고,

그 기준에 맞추어서 모든 사상, 학문, 개념을 

일관되게 체계화시켰기 때문이다. 

 

사상과 철학을 논한 사람은 

이들 이전에도 이후에도 넘쳐났지만, 

이 세 명이 중요한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전체적이고, 일관된

하나의 거대한 학문 체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상의 논의를 기반으로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을 생각해 본다. 

 

나는 사회사업의 꽃이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히 역설적인 말이지만, 

스페셜리스트는 되기가 힘들어 보이지만 사실은 쉽고, 

제너럴리스트는 되기가 쉬워 보이지만 사실은 대단히 어렵다. 

 

왜냐? 

 

스페셜리스트가 되려면 대개 어떤 자격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자격증을 따려면 장기간에 걸쳐서

특정한 영역의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하지만, 자격을 취득하기만 하면 

분야도, 대상도, 접근 방법도, 

대단히 제한적이고 분명하기 때문에 매우 쉬워진다. 

 

반면에,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길은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쉬워보인다. 

사회복지사 1급만 취급하면 

제너럴리스트서 예컨대 복지관 같은 1차 세팅에서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가로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제너럴리스트 사회사업이란 

분야도, 대상도, 접근 방법도, 

대단히 폭넓고 모호해 보이기 때문에 매우 어려워진다. 

 

그렇다면, 제너럴리스트는

"수많은 분야의 정보를 대략적으로, 얕게 아는 사람"인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 

제너럴리스트는 특정 분야에 강력하게 제한되거나 속하지는 않다. 

만나는 대상, 사용하는 방법도 대단히 폭이 넓다. 

 

하지만, 제너럴리스트가 아무런 체계 없이 

중구난방으로 일하는 사람은 아니다. 

혹은 그런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핵심 관점과 핵심 접근, 그리고 핵심 기술이다. 

 

제너럴리스트가 자신이 일터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모든 실천적 지식 및 개념을 체계적으로 묶어서 

일관성 있게 실천하려면 핵심 관점, 접근,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장착하려면, 

제너럴리스트, 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게, 

좁게 선택하고, 깊게 들어가야 한다. 

 

예컨대, 강점관점접근에 기초해서 사회사업을 실행하고 싶다면, 

해결중심모델이나 이야기치료 등을 깊이 이해하고 경험해야 한다. 

 

특정한 모델을 공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핵심에 대해서 분명하고 깊이 있는 이해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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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맞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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